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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항암제의 올바른 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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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 꼴로 걸린다는 암!
암은 현대인에게 가장 두려운 질병이지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완치율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알고 먹는 약 이야기!
오늘은 암을 극복하기 위한 치료방법 중 하나인 경구용 항암제의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세포내 조절기능에 의해 성장하고 시간이 지나면 죽어 없어지기도 하며 일정한 세포 수와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에 비해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주위 조직이나 장기로 퍼져나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이란 항암제를 사용하여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세포가 자라는 주기에 영향을 미쳐 성장이나 증식을 멈추게 하여 암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암제는 주사로 투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경구용 항암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경구용 항암제는 주사제 못지 않은 효과를 보이며, 복용 방법이 간편하여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항암제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투여를 즉각 중지하여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구용 항암제가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지시된 용법, 용량에 따라서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휴약기간이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복용 방법을 꼭 숙지하고 다른 약물 및 음식물과의 상호 작용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경구용 항암제는 작용 기전에 따라 세포독성 항암제와 표적치료 항암제로 나눌 수 있으며 복용방법 및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세포 독성 항암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지 못하여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빨리 증식하는 세포에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항암제 치료가 끝나면 대개 사라집니다.

이에 해당되는 약제에는 젤로다 정, 디독스 캅셀, 유에프티 캅셀, 티에스원 캅셀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항암제인 젤로다 정은 진행성, 전이성, 재발성 위암과 진행성, 재발성 결장직장암, 유방암 등에 복용하는 약입니다.

젤로다 정은 환자의 키와 체중에 따라 약의 종류와 하루에 복용할 개수가 정해집니다.
500mg, 150mg 정제 두 종류가 있으며 담당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하루 2회, 아침 식사 후와 저녁 식사 후에 각각 식후 30분 이내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하며 복용 후 30분~1시간 동안은 눕지 않도록 합니다.

하루 2회를 14일간 (2주간) 매일 복용하고, 그 후 7일(1주)간 쉬어줍니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를 함께 받는 경우 투여 기간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확인 후 복용합니다.
그 후 혈액검사 결과나 부작용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투여를 반복합니다.

복용을 잊은 경우, 복용 시간을 기준으로 6시간 이내라면 즉시 복용하고, 6시간 이상 경과한 경우 한번 건너뛰고 다음 복용시간에 복용합니다. 한번에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단, 부작용으로 인해 젤로다 복용을 몇 일 중지한 후, 재 복용을 시작하였다면, 중간에 건너띈 일수를 다시 복용하지 않습니다.
(예, 1~14일 복용 중 4-6일 휴약 후 다시 복용한 경우, 14일에 복용을 멈춤)
처음 계획대로 복용이 끝나는 날짜에 복용을 멈추고 의료진과 상의하여 다음 차수 복용 시작시기와 용량을 결정합니다.

‘표적 치료 항암제’란 기존의 항암제와는 달리 암세포에 특히 많이 나타나는 특정한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서 암의 성장, 분화, 암세포 주위의 혈관 생성, 다른 조직 침투나 전이를 막는 새로운 개념의 항암제입니다.
이는 정상 세포가 아닌 암세포의 성장을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정상 세포의 파괴가 적습니다.
그러므로 표적 치료 항암제는 세포 독성 항암제에 비하여 혈액학적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으며 대표적인 부작용에는 피부발진, 설사 등이 있습니다.

표적 치료 항암제에는 넥사바 정, 이레사 정, 글리벡 정, 수텐 캅셀, 스프라이셀 정, 타쎄바 정, 타이커브 정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표적치료 항암제인 넥사바 정은 진행성 신장세포암, 절제 불능의 간세포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침, 저녁 하루 2회 복용하고 한번에 400mg을(200mg 2정) 공복에 복용합니다.
식사 1시간 전 또는 식사 후 2시간 경과 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공복 복용시 구역, 구토와 같은 위장장애가 심한 환자의 경우, 소량의 저지방 음식을 섭취 후 복용합니다.

환자의 반응이나 부작용에 따라 용량이 결정되므로 본인 복용 용량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충분한 물과 함께 삼켜서 복용해야 하며 씹어서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복용을 잊은 경우, 복용 시간을 기준으로 6시간 이내라면 즉시 복용하고, 6시간 이상 경과한 경우 한번 건너뛰고 다음 복용시간에 복용합니다. 한번에 두 배의 용량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이레사 정은 기존의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성 폐암의 치료제입니다.

하루 한번 정해진 시간 식사 직후에 복용합니다.
복용을 잊으신 경우 자기전에 생각이 난 경우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고 다음날 복용 시간을 늦춰 적어도 12시간 이상 복용 간격이 나도록 합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난 경우 전날 약은 복용하지 않습니다.

이레사정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정제를 부수지 말고 종이컵에 미지근한 물을 2/3 정도 채운 뒤 10분 정도 잘 저어서 녹인 후 복용할 수 있으며 종이컵은 잘 말려서 폐기해야 합니다.

자몽과 자몽 주스가 포함된 음료와 함께 복용시 이레사 정의 작용을 강하게 하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기간 중에는 피해야 합니다.

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피부발진과 설사입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피부과 진료를 받거나 병원에 연락하여 지사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드물게 숨참 증상이나 호흡곤란, 기침이 평상시 보다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응급실에 내원하도록 합니다.

Q : 항암제 부작용은 왜 일어나나요?
A :이대호 교수 / 종양내과
항암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세포독성 항암제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에 개발된 표적치료 항암제입니다.
각각의 부작용은 두 약제의 작용기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제는 정상 세포보다 분열이 빠른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해 개발된 약제이므로 실제로 정상세포 중에서 분열이 빠른 모발이라던지 장 점막 또는 조혈 기능과 관련된 세포에 영향을 줘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반면에 표적치료제는 암세포의 특정 표적만을 목적으로 개발된 약제이므로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러나 암세포에 있는 표적이라 하더라도 정상 세포에서도 그 표적이 발현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서도 일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령 피부 발진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암제 투여시 다양한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지만 부작용은 개인차가 커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부작용은 사용하는 항암제의 종류, 투여용량, 그리고 같은 항암제를 반복하는 경우에도 치료 회차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받는 항암제의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미리 알아 두고,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구역, 구토 예방을 위해서는 항구토제를 꾸준히 복용하고, 기름진 음식, 지나치게 달고 짜고 매운 음식, 향이 진하고, 뜨거운 음식을 피하고, 소량으로 자주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른 음식, 가벼운 차, 신선한 야채, 과일 등을 먹고, 구토가 심한 경우 항암제 투여 1~2시간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식욕 부진이 올 수도 있는데, 평소와 달리 쓴맛이나 금속성 맛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식사 시간을 제한하지 말고 원하는 시간에 소량씩 자주 먹고, 단백질과 열량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합니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식욕을 자극하고, 무가당 껌이나 사탕이 쓴 맛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사가 힘든 경우 식욕촉진제를 처방 받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사가 날 때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향신료가 많이 사용된 요리를 피하고 탈수증상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하루 4번 이상 설사가 지속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휴약을 고려해야 하므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연락합니다.

수족증후군 의 증상으로는 손, 발바닥의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피부가 붉거나 검게 변하고 물집이 잡히고 붓거나 통증 등이 있습니다.
오래걷기, 걸레짜기처럼 손바닥, 발바닥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활동을 피하고, 가능하면 부드럽고 두꺼운 면 양말을 신고, 푹신하고 환기가 잘 되는 신발을 신으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손과 발은 보습크림을 충분히 발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연락 후 진료를 받도록 합니다.
수족증후군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통증이 발생하면, 의료진과 상담해 복용 중인 항암제를 일시 중단합니다.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거칠고 맵고 짜고 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금주, 금연합니다.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구강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입 안이 건조하지 않게 해줍니다.
구내염이 발생하는 항암제의 경우 중조가글을 수시로 사용해 예방하거나, 구내염이 발생해 통증이 심한 경우, 국소마취제나 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부 부작용(발진,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도 있으며, 피부 보습을 위해 보습크림을 사용하고, 직사광선을 피하고,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주고, 모자를 꼭 착용합니다.
샤워시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하고 면 종류의 옷을 입고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입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심한 발진, 가려움증이 생길 때에는 의료진에게 문의합니다.

혈액학적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날음식을 피하고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38℃ 이상 고열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감염의 증상이나 혈변, 혈뇨, 피부의 점상 출혈, 이유 없는 멍과 같은 출혈의 증상이 보이고 일상생활이 힘든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신속하게 병원으로 연락하고 응급실로 내원해야 합니다.

Q: 항암제 복용 중 부작용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윤선혜 약사 / 약제팀
부작용 발생 시 반듯이 의료진에게 연락하셔야 합니다.
항암제의 종류나 부작용의 정도에 따라 항암제 복용을 중단하셔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복용을 지속하셔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부작용이 자연적으로 완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약물의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환자분이 임의로 항암제의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하지 말고 반듯이 의료진과 상담하신 후 지시에 따르셔야 합니다.

이대호 교수 / 종양내과
항암 치료기간은 환자의 병기와 항암제 치료의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령 수술 후 또는 방사선 치료 후에 시행되는 보조화학요법이면 보통 3~4개월 정도 치료를 받습니다.
반면에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암이면 항암제 치료 기간을 항암제의 효과와 환자가 항암제에 얼마나 잘 견디느냐에 따라서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령 최근에 개발된 표적치료 항암제는 그 독성이 매우 적어 환자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기간에 상관없이 즉, 3년, 5년, 10년 정도까지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치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윤선혜 약사 / 약제팀
항암제를 복용 중에는 절대로 다른 약을 임의로 복용하셔서는 안 됩니다.
약제에 따라서 항암제의 효과를 높이는 경우도 있고 또 낮추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암제를 처방받으실 때 드시는 모든 약을 꼭 의료진에게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드시고 계신 진통제, 감기약, 비타민 같은 약제뿐만 아니라 한약재나 건강식품 등 드시는 모든 약의 이름과 얼마만큼 자주 복용하셨는지 왜 복용하셨는지를 의료진에게 꼭 말씀해 주시고 이들 약제를 끊으실 때도 의료진과 꼭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한약재나 건강보조식품, 홍삼 혹은 다른 민간요법을 임의로 복용하셨을 때 환자분의 간 수치를 상승시켜 항암제 복용이 불가능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항암제 치료를 받는 동안에는 이들 약제를 꼭 삼가하셔야 합니다.

항암제 치료는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하는 힘든 과정이지만, 항암제의 올바른 복용법을 숙지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킨다면, 그 힘겨움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경구용 항암제의 올바른 복용을 통해 항암 치료의 성과를 높이고,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서울아산병원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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