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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며, 췌관의 불규칙적인 확장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예시

원인

만성 췌장염의 60~80%는 음주가 원인입니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만성 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췌관에 담석, 이전 수술로 인한 흉터등의 양성 협착, 종양 또는 췌장이나 췌관의 모양 또는 위치 기형 등의 원인으로 막히게 되면 췌액이 막힌 곳을 통과할 수 없게 되어 췌관안의 압력이 높아지고, 결국 장기간의 이런 변화가 췌장 조직의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외에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췌장의 낭성 섬유화, 외상성 췌장염 등이 원인이며, 최근에는 자가 면역성 췌장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경우이지만 부모로부터 유전되어 생기는 유전성 췌장염도 있고, 인도와 같은 곳에서 열대과실의 섭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열대성 췌장염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증상

만성 췌장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의 하나는 심한 상복부 복통입니다. 복통은 음식물 섭취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식후에 나타나기도 하며, 한 번 발생하면 수일 간 지속되고, 대개 수개월마다 다시 반복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등이나 왼쪽 어깨로 방사되기도 하며, 등을 구부리거나 다리를 가슴으로 잡아당겨 앞쪽으로 구부려 앉거나 옆으로 누우면 복통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감소하면 이로 인해 각종 영양분의 소화흡수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주로 지방 흡수장애가 나타나며 단백질 흡수 장애도 나타납니다. 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 후 양이 많고 냄새가 심하며, 대변이 물에 뜨거나 물에 기름방울이 뜨는 지방변이 생기고, 체중 감소가 나타납니다. 내분비 장애는 췌장이 심하게 파괴된 말기에 주로 나타나게 되며, 인슐린의 부족으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복통을 느끼는 남성

진단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 수치의 증가는 만성 췌장염이 급성으로 악화될 때에만 나타납니다. 만성 췌장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남아 있는 췌장 세포가 거의 없어 오히려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 복부 사진상 췌장의 석회화가 30~70%에서 발견되며, 췌장의 염증, 흉터 그리고 종양을 발견하기 위한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내시경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로  췌관의 폐쇄나 손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췌담도조영술(MRCP)은 내시경이나 조영 물질 없이 췌관을 검사할 수 있으나 ERCP만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의 예시

치료

만성 췌장염의 치료는 내과적, 외과적 치료를 불문하고, 동통의 제거와 췌장 기능의 유지, 개선이 목표입니다.                              

1) 약물 치료
약물 치료는 통증과 흡수 부전의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음주가 원인인 만성 췌장염 환자는 금주가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금주, 과식,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로 췌장 효소제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투여합니다. 지방변, 체중 감소, 소화불량이 있으면 췌장 효소를 투여하는데 치료의 성공은 체중 증가와 변의 굳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등으로 판단합니다.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식사는 하루에 5-6회로 나누어 조금씩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만성 췌장염에 합병된 당뇨병의 치료는 인슐린 분비 세포의 이상이 원인이기 때문에 경구 혈당 강하제가 아니라 인슐린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2) 내시경 치료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췌관 협착이 있는 부위에 풍선으로 넓혀 주거나, 췌석 제거, 배액관을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로 췌장 결석 환자의 27~80%는 결석의 완전 제거가 가능하고, 결석이 큰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결석을 분쇄 후 제거합니다. 결석 제거 후 통증 감소 혹은 췌장액 흐름의 원활해짐 등으로 인한 체중 증가와 췌장 외분비 기능의 호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 후 약 30~76% 환자에서 증상 호전이 있습니다.

3) 수술적 치료
만성 췌장염에서 시행하는 수술은 크게 췌관배액술, 췌절제술, 신경절단술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주췌관을 길게 절개하여 공장과 연결하여 췌장액이 쉽게 소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수술 방법이 췌관배액술이며, 이 수술 방법이 불가능하거나 췌장염이 심한 경우 췌장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췌장 원위부를 40~80%을 절제하거나, 췌장 두부를 포함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치유가 되지 않는 경우 췌장전절제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신경절단술은 췌장절제술로 인한 합병증 및 췌장기능장애를 막으면서 동통을 완화시킬수 있어 이론상으로는 이상적이지만, 그 결과가 인정되지 않는 상태로 현재는 사용을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경과

만성 췌장염이 췌장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상관관계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드물게 유전적으로 생기는 유전성 췌장염의 경우 약 40%에서 암이 생기게 됩니다.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 가성낭종, 담관 협착, 십이지장 협착, 췌장성 복수, 췌장암, 가성동맥류, 문맥압 항진증, 당뇨병, 흡수장애 등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대부분의 만성 췌장염은 알코올 남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주입니다. 알코올과 관련해 급성 췌장염에 걸렸던 사람은 만성 췌장염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완전히 금주해야 합니다. 과도한 지방식이나 고단백 음식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삼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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