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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인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이 저하되고, 섬유화가 진행되며, 췌관의 불규칙적인 확장이 일어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예시

원인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대부분 음주입니다. 최근 만성 췌장염의 25% 정도는 흡연이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알코올 섭취량과 흡연량이 많아질수록 만성 췌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췌장의 기형 등으로 인해 췌관이 만성적으로 막히는 경우, 췌액이 막힌 곳을 통과할 수 없어서 췌관 안의 압력이 높아집니다. 이런 변화는 췌장 조직의 만성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외에 만성 췌장염의 원인에는 고중성지방혈증,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고칼슘혈증, 췌장의 낭성 섬유화, 외상성 췌장염, 다른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췌관 손상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가 면역성 췌장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유전자 변이로 인해 생기는 유전성 췌장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지만 인도와 같은 곳에서는 열대성 췌장염도 있습니다.

증상

만성 췌장염은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심한 상복부 통증입니다. 췌장의 염증으로 인해 췌장의 부종과 섬유화가 발생하여 신경 말단이 자극되고, 췌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췌장 실질의 혈류가 감소하여 허혈성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는 요통, 복부 통증 및 압통을 일으킵니다. 복통은 종종 식후 15~30분 정도에 발생하여 수일간 지속되며 대개 수개월 간격으로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은 명치나, 몸의 왼쪽에서 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통증이 등, 가슴, 옆구리 등으로 방사됩니다. 특히 췌장은 등 쪽에 있는 장기이므로 누운 자세에서는 통증이 심해지고, 다리를 모으고 구부린 자세에서는 통증이 완화됩니다.

췌장의 외분비 기능이 감소하면 이로 인해 각종 영양분의 소화 흡수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주로 지방 흡수 장애가 나타나며 단백질 흡수 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방이 들어 있는 음식을 섭취한 후 대변의 양이 많고 냄새가 심합니다. 대변이 물에 뜨거나 물에 기름방울이 뜨는 지방변이 생깁니다. 지용성 흡수 장애와 체중 감소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의 장애는 췌장이 심하게 파괴된 말기에 주로 나타납니다. 이때 인슐린이 부족해지면서 당뇨병이 발생합니다. 

복통을 느끼는 남성

진단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 수치의 증가는 일부 만성 췌장염이 급성으로 악화하는 경우에만 나타납니다. 만성 췌장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 남아 있는 췌장 세포가 거의 없어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오히려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 복부 X-ray 사진에서 췌장의 석회화가 발견되는 경우는 22~60% 입니다.

복부 CT와 MRI는 췌장의 염증, 흉터, 종양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내시경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은 췌장 석회화가 없는 만성 췌장염에서 췌관의 폐쇄나 손상을 찾을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다만 이 검사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으므로 진단 목적보다는 내시경 치료를 고려하는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CT나 MRI로 진단하기 어려운 조기 만성 췌장염을 진단합니다.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의 예시

치료

만성 췌장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 완화와 췌장 기능의 유지, 개선입니다.

① 약물 치료
약물 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흡수 부전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음주가 원인인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는 금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음주, 흡연, 과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통증에 대한 약물 치료로 췌장 효소제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부터 투여합니다. 지방변, 체중 감소, 소화불량이 있으면 췌장 효소를 투여합니다. 이때 체중 증가와 변의 굳기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등으로 치료 성공 여부를 판단합니다. 만성 췌장염에 합병된 당뇨병의 원인은 인슐린 분비 세포의 이상이므로, 경구 혈당 강하제가 아닌 인슐린을 이용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② 내시경 치료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로 췌관 협착이 있는 부위를 풍선으로 넓혀 주거나, 췌석을 제거하고 배액관을 삽입합니다. 내시경 치료로 췌장 담석 환자의 27~80% 정도는 완전히 담석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담석이 큰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쇄석술로 담석을 분쇄한 후 제거합니다. 췌관 담석을 제거한 후에 통증이 감소하고 췌장액 배출이 잘되면서 체중이 증가하고 췌장의 기능이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치료를 받은 환자의 65~80% 정도는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③ 수술 치료
만성 췌장염을 치료하는 수술은 크게 췌관배액술과 췌절제술로 나누어집니다. 췌관배액술은 주췌관을 길게 절개하고 이를 공장과 연결함으로써 췌장액이 쉽게 소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수술 방법입니다. 췌절제술은 췌관배액술이 불가능하거나 췌장염이 심한 경우에 시행됩니다. 췌장 원위부를 40~80% 정도를 절제하거나 췌장의 머리 부분을 포함한 췌십이지장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면 췌장전절제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과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유전적으로 생기는 유전성 췌장염은 7~22% 정도가 암으로 진행됩니다. 만성 췌장염의 합병증으로는 가성낭종, 담관 협착, 십이지장 협착, 췌장성 복수, 췌장암, 가성동맥류, 문맥압 항진증, 당뇨병, 흡수 장애 등이 있습니다.

주의사항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모두 알코올입니다. 따라서 최선의 췌장염 예방법은 금주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완쾌되더라도 금주하지 않으면 췌장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도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금주가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통증이 있는 췌장염 환자는 치료한 후 술을 마시지 않아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음주를 하면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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