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은 떨어지는데 이상하게도 체중은 느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얼굴 등 온 몸이 붓기도 하는데요.
이유 없는 몸의 변화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갑상선의 기능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한번쯤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오늘 건강플러스에서는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그에 따른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몸, 목 부위에 있는 갑상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떨어졌거나 또는 결핍된 상태를 뜻합니다.

증상은 대게 자주 피곤하고, 식욕이 떨어지는데 반해 체중이 증가하고 변비나 소화 장애 등으로 나타납니다.
또, 추운 방에 오래 있어 몸이 굳는 듯한 느낌의 추위를 느끼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양이 과다하게 늘고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김태용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Q. 갑상선 기능 저하의 원인은?
갑상선 기능 저하의 원인은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밖에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도록 하는 신호에 문제가 생겨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에 노폐물이 대사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몸이 붓게 됩니다.
몸이 붓는다는 것은 몸 안의 모든 장기도 같이 붓는다는 것인데, 장과 위가 붓기 때문에 소화도 잘 안 되는 것이고, 근육이 부으면서 팔과 다리도 저리게 됩니다.

Q. 주로 어떤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나요?
갑상선 기능 항진이나 기능 저하증은 주로 여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이 남자보다 보통 5배~10배 정도 많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여성에서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매우 흔하게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전 여성의 5~10%가 하시모토 갑상선염을 지니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환자들이 임신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 후에 갑상선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이나 출산 후에 여성에서 몸의 이상이 느껴지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건강 검진을 보통 1~2년에 한 번씩 하신다면 검진을 하실 때 갑상선 기능 검사를 같이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있을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보통은 갑상선 호르몬 제재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해조류 등 식품 속에 들어있는 요오드 섭취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지나친 해조류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 김태용 /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Q. 해조류 섭취가 독이 되기도 한다는데 ...??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들어있는 해조류가 갑상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평소에도 식품을 통해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요오드 과다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시마에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다시마 말린 것을 간식으로 쌓아놓고 먹는다든가 하는 것은 갑상선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꾸 살이 찌고 피로하다고 해서 이것이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것인지는 일반인이 쉽게 알아차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시 갑상선 기능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