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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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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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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의 노화로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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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X-ray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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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보이는 것처럼 각 층마다 고유의 형태와 기능에 맞는 연골이 생성되어야 연골을 재생했다고 할 수 있는데, 불행히도 아직 각 층마다의 고유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연골을 재생하는 데는 실험실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연골을 재생할만한 방법은 아직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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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렸듯이 노화 자체가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대부분 60대 이후에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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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라는 것이 연골에 시간이 흘러 생기는 변화뿐만 아니라 근육의 힘이 사람마다 다른데, 힘이 강한 사람일수록 연골에 미치는 힘도 다르게 되고,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지내왔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결과가 있게 됩니다. 힘들고 심한 일을 많이 하셨던 분들이 아무래도 연골이 상하는 정도가 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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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인구가 점점 노령화되고 있어 노령화인구의 특성을 보이는 질환들이 그에 따라 같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 퇴행성관절염도 전형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진료비와 환자의 수가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동안 우리나라 인구구성을 살펴볼 때 지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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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교통수단의 발달, 스포츠의 발달 등으로 강한 육체적인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젊은 층에서도 늘어나서 인대를 다치거나 연골판이 찢어지는 손상을 입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고, 이런 손상을 입게 되면 연골의 퇴행성 변화가 신속하게 생기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생기는 외상성 퇴행성관절염도 점점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02:17
비만이라든지 육체적 노동이 심할수록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02:23
증상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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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증상은 두 가지인데, 통증과 붓기입니다. 붓기를 못 견디겠다는 분들은 많지 않은 반면, 제일 못 견디게 하는 증상은 통증이 되겠죠. 대부분 활동할 때 심해지고 쉬면 완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고,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염증성 질환과 대조되는 증상입니다. 관절염이 많이 진행되면 쉬고 있을 때,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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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연골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연골은 그 자체가 살아있는 조직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대사가 느리고 세포가 적습니다. 실제로 닭고기를 먹다가도 뼈마디에서 연골을 쉽게 볼 수 있죠. 이 연골이 과연 피가 통하는 조직일까요? 혈관이 있을까요? 신경이 있을까요? 이런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연골이 아니라 연골이 다 닳아버리고 나면 그 아래 노출되는 뼈, 주변 염증이 가득한 관절막이나 인대, 근육 등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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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안쪽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X-ray를 보면 슬개골과 아래뼈 사이 관절염이 있는 경우 앞쪽을 아파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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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심해지면 우울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흔히 동반되게 되고, 이런 문제가 생기면 병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치료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때로 무릎만 치료한다고, 통증만 치료한다고 해서 다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 의사를 만나보라고 권유하면 굉장히 기분나빠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난 10년간 추세를 지켜보니까 이제는 그렇게 말씀드려도 기분나빠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아져서 굉장히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04:44
붓기는 굉장히 흔한 증상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이 관절이 부었기 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붓기를 빼면 통증이 일시적으로나마 줄어들기 때문에 역시 물찬 것이, 부었던 것이 통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붓기라는 것은 이미 심하게 훼손된 관절을 많이 사용했을 때 자극받은 조직이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물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눈에 먼지가 들어가면 눈물이 나죠. 뭐가 들어나도 자극이 되면 이것을 빨리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만들어내고 이것은 정상적인 것입니다. 관절에 생긴 붓기도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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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기라는 것, 즉 물이 차는 것은 관절을 아프게 하는 원인이 아니라 통증과 마찬가지로 결과인 것입니다. 관절염이 있는데 관절을 많이 써서 붓게 되는 것입니다.

07:04
관절에 찬 물을 빼게 되면 불과 하루 이틀 만에 다시 찹니다. 그러므로 빼는 것은 별반 의미가 없는 행위입니다. 빼는 것을 반복적으로 하다가 운이 없으면, 시술 시 무균적 주사 바늘을 사용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은 실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세균이 관절 안에 침범할 수 있어요. 이 세균이 증식을 하게 되면 관절이 곪는 세균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게 얼마나 사람을 참혹하게 만드는지 안 보신 분들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별 의미 없는 행동을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관절이 부어있을 때는 며칠 쉬기만 해도 굉장히 많이 가라앉고 물이 저절로 흡수되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천자하는 것, 물을 빼는 것은 저는 환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있지 않습니다.

08:01
관절염의 또 다른 증상이 다리가 휘는 것인데요. 안쪽에 병이 있느냐, 바깥쪽에 병이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관절염은 특히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10명 중 9명이 여성인 경우가 일반적인 발생빈도이기 때문에 여성분들일수록 아무리 연세가 들었어도 다리가 휜 것을 굉장히 부끄럽게 생각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싫어하시더라고요. 변형도 굉장히 중요한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변형이 있게 되면 변형이 없는 다리와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변형이 없는 다리에 국소적인 병변이 생겼다면 작은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변형이 이미 생긴 다리는 다리 모양의 정렬을 바로잡기 전에는 국소적 치료, 흔히 관절경이라고 불리는 수술은 효과가 없습니다. 정렬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좀 더 규모가 큰 치료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08:28
이 사진이 안짱다리라고 부르는 O형 다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변형이 있다면 O형 다리라 할 만큼 흔하고, 여자에게서 흔합니다. 이런 경우는 무릎의 안쪽에 병이 있습니다. 변형은 한번 시작되면 점점 진행하는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탑이 무너질 때 처음 기울어질 때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한번 기울어지고 나면 빠른 속도로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09:01
X자 다리의 경우는 우리나라에서는 적고 서양에서 많은데요.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도 최근에 와서는 점점 늘고 있더라고요. 이는 O형 다리와 반대로 외측, 바깥 부위에 마모가 심하게 발생한 경우가 되겠고, 치료나 이런 것은 대동소이합니다.

09:25
그외 무릎에서 소리가 난다든지 갑자기 통증이 심해져서 무릎을 움직이지 못하는 잠김 증상, 이렇게 불편하니 활동을 하지 않게 되어 허벅지가 가늘어져서 근력이 약해지는 등 나쁜 변화가 이차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09:47
진단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09:51
진단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능숙한 의사라면 다른 검사 없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침대에 눕혀 이학적 진찰만 수행하면 금방 진단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데요. 거기다가 X-ray검사가 더해진다면 굉장히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MRI가 요즘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행하고 있어 너무나 많은 분들이 MRI를 찍어야 되느냐고 당연하다는 듯이 질문하시는데요. 그만큼 인식이 올라간 것은 좋은 일이긴 한데, 퇴행성관절염에서는 MRI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단이 쉽기 때문이죠. 이는 고가의 검사라 꼭 필요할 때만 하는 것이 환자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11:15
퇴행성관절염의 X-ray 소견은 아까 보여드렸던 사진과 유사한데요. 관절간격이 없어져서 뼈와 뼈 사이가 가까워지거나 맞닿아있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소견이 되겠고, 정상인의 뼈는 윤곽이 아주 또렷하고 매끄러운데 반해 퇴행성관절염일 경우 울퉁불퉁하고, 뼈가 튀어나온 골극이 형성되는 이차적인 변화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11:18
X-ray가 심하면 통증이 심할까요? 대부분 그렇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10%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X-ray가 심해서 제가 X-ray만보고 환자분에게 삼십분을 걸을 수 있느냐고 질문을 드려보면 1시간도 걸을 수 있다는 환자분들이 의외로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큰 치료, 큰 수술이 굳이 필요하지 않겠죠. 증상과 X-ray가 대부분은 일치하지만 꼭 그렇다고 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X-ray사진만 갖고 하는 것은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12:04
감별진단입니다. 즉 퇴행성관절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병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구별하게 됩니다. 감염성 관절염은 정말 많이 아픕니다. 아까 제가 무릎에서 물 잘못 빼다가 세균에 노출되면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렇게 빨갛게 되고 부어있으니 얼마나 아프겠습니까. 이런 병도 감별진단에 속하게 되고요.

12:26
앞서 김용길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류마티스 관절염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만성질환인데, 급성기에 악화되었을 때는 구분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관절염이 됩니다. 그 외에 통풍 같은 관절염도 드물지만 심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이 되겠습니다.

12:43
퇴행성관절염의 치료에 대해 살펴 볼텐데, 일단 수술하지 않는 치료가 어떤 것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12:50
치료에 있어 고려해야 될 것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나이도 고려해야 하고, 그 환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어떤 운동을 하길 원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있다, 없다를 말하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경도의 퇴행성관절염은 40~50대가 넘어가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봐야 되고요. 심한 통증과 일상생활 장애를 일으킬 정도인지 아닌지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진행정도를 살펴야 치료를 결정할 수 있겠고, 이 외 다른 여러 가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13:33
치료의 목적은 당연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고,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치료는 제가 아는 한은 없고, 앞으로도 기대하기 어려운 일 같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이라는 것은, 사람이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의 모든 조직이 노화를 겪는 것처럼 일종의 자연의 섭리라 할 수 있는데, 무릎 관절이라는 국한된 조직이긴 하지만 이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사실 굉장히 기적적인 일이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치료가 가능하면 좋긴 하겠지만, 언제 가능할지가 저의 개인적인 의문이고,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조절하거나 적절한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진행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14:47
수술적 치료가 아닌 치료의 근간이 되는 것은 환자가 병을 이해해야 하고, 생활습관을 변경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등산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등산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느끼게 되면, 나에게 병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는 환자분들과 마주치면 대화가 길어집니다. 설득해야 하니까요. 제 설득의 목표는 등산을 다른 운동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취미를 바꾸는 것이라 어려운 일인데, 냉정하게 자신의 병을 직시하게 되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등산을 포기하게 되면 의외로 내가 환자가 아니구나, 다른 활동에서 별반 불편함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15:57
관절염이 심한 환자들에게 제가 권하는 보통의 운동은 수영과 자전거입니다. 진짜 자전거는 실제로 다치기 쉽기 때문에 실내 고정식 자전거를 추천하고요. 이런 운동들은 충분한 심폐기능이나 대사량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유산소운동이기 때문에 이런 저충격 유산소운동을 추천 드립니다. 걷더라도 물속에서 걷는 것도 괜찮아요. 요즘 아쿠아로빅이 유행하고 있던데, 이런 운동도 괜찮은 운동입니다. 충격이 크지 않아서 관절염이 꽤 있으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반해 오래 걷기, 달리기, 등산, 배드민턴 같이 점프하는 운동은 재미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활동을 하루 1시간씩 매일 몇 년씩 즐기게 되면 관절염의 진행속도는 훨씬 더 빠를 것입니다. 그러므로 활동도를 바꾸는 것이 비수술적인 치료에 근간을 이루는 것임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7:53
두 번째로 간편한 방법으로 먹는 약이 있는데요. 약이 밥과 다른 점은, 밥은 많이 먹으면 배부르고 살찌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부작용만 있는데요. 약은 독이랑 같은 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작용만 있고, 원하지 않는 부작용은 없는 약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약은 항상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고, 어떤 용량을 복용 하였느냐,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하였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반응을 반드시 내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간편한 방법이고, 오랜 기간 동안 사람에게 써오면서 결과가 어떤지 검증된 약물이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새로 나온 치료는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고, 이익을 내려고 하는 단체에서 광고하다시피 하는 것이 많은데 이런 것에 쉽게 현혹되지 마시고 오랜 시간 동안 검증된 치료에 의존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진통제는 통증이 심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소염제는 병의 진행을 늦추고 관절이 부었을 때 붓기를 빼고, 약간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로 사용하게 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완치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약을 쓰게 될 경우가 많은데, 저는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계속 드시면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모든 약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약은 용량과 복용기간에 비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이 덜 할 때는 약물복용을 하지 않고, 증상이 심하거나 불가피하게 활동을 많이 해야 될 일이 있을 때는 복용을 하는 것이 간편한 방법이 되겠습니다.

19:25
약물 중 특수한 약물로 스테로이드라는 약물이 있는데요. 이는 굉장히 강력한 소염작용을 가지고 있는 약인데, 도움이 될 만한 환자에게 쓰면 극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약입니다. 하지만 이 약이 한때, 1960~1970년대에 남용된 적이 있어 스테로이드라는 말을 들으면 나쁜 약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수 있어요. 그때는 우리가 잘 몰랐어요. 그러나 지금은 굉장히 잘 알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 의사는 찾기 어려울 겁니다. 저 약은 굉장히 싸서 아무리 많이 팔아 봐도 경제적으로 이득을 볼 만한 약이 아니기 때문에 남용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너무 좋으니까 환자가 의존하게 되는 것이 문제이고, 여러 번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큰 약물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서 꼭 필요할 때만 단기간 사용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20:31
다음으로 글로코사민, 콘드로이틴을 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저도 질문을 많이 받는 약제입니다. 이 약은 관절 연골을 이루고 있는 성분들을 추출해서 약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실은 약이 아니고 이것은 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아까 약과 밥이 다르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식품으로 분류되었다는 것은 부작용이 별로 없기 때문에 꼭 전문가의 처방과 감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것인데, 이런 약이 어떻게 큰 효과를 가지고 있겠습니까? 사실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고, 지금까지 연구된 결과를 살펴보면 연골의 도움이 되거나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결과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긍정적인 보고가 있긴 한데, 이 보고를 잘 살펴보면 이 연구를 후원한 집단이 저 약을 생산한 회사인 경우가 많아서 저는 이 약을 꼭 환자에게 추천해드리지는 않아요. 다만 누군가 선물했는데 먹지 말아야 하느냐,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이런 경우는 드셔도 되는데, 우리나라에서 의외로 이것이 비싼 값에 팔리고 있더라고요. 저걸 일부러 구매해서 드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검증된 효과는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22:01
스테로이드 주사제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것이라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2:05
우리나라에서 요즘 많이 쓰이는 치료 중 하나가 연골주사입니다. 연골주사는 생산한 회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저 주사의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저는 아주 기가 막히게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저 주사를 맞으면 연골이 좋아질 것 같고, 재생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그런 것은 아니고요. 관절 안에는 활액이라고 하는 소량의 윤활유가 들어있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게끔 해주는데 이 활액과 유사한 성분이 연골주사이고, 이를 주사하면 일시적인 통증완화의 효과를 거둘 수는 있지만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약을 먹듯이 저 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주사를 맞으면, 아까 제가 물을 빼는 것의 나쁜 점을 말씀드렸는데 역시 이 주사로도 드물게 세균이 침입해서 화농성 관절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맞는 것은 권장드릴 만한 것이 아닙니다.

23:18
또 하나 요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치료가 줄기세포 치료입니다. 줄기세포 치료도 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 만해도 점점 수가 늘고 있어 제가 시중에 치료되고 있는 것을 모두 다 알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줄기세포가 앞으로 미래의 방향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상용화된 것 중에서는 연골을 재현성 있게 재생시킬 수 있다고 공증된 것은 아직 없습니다. 지금 치료는 아직 시기상조입니다. 얼마 전 보도에서 관심을 모은 연골을 재생하는데, 더 두껍게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보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 이 연구는 2상을 끝내고 3상 연구에 들어가 있는데, 앞으로 검증단계가 많이 남았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시간을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른데, 대략 올해 하반기쯤 3상 임상연구에 돌입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제가 연구자의 이론이지만 너무 때 이르게 희망을 갖는 것은 나중에 실망이 클 수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 수 있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줄기세포 치료는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수단 중 가장 미래가 기대될만한 분야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24:49
운동치료는 사실 관절 그 자체를 좋게 해주는 치료는 아니지만, 근력이 강해지면 관절에 가는 부담, 즉 뼈에서 뼈로 전달되는, 닳아버린 연골에서 닳아버린 연골로 전달되어야 하는 힘들을 근육이 대신 전달해주기 때문에 굉장히 강한 보조역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절 아픈데 근력 운동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관절염 초기에서부터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운동이 근력운동이거든요.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제자리에서 앉았다 일어났다 입니다. 내 체중을 다리를 이용해서 들어 올리는 것이고요. 체육관 가기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체육관에는 다양한 하체 근력 발달을 위한 기구가 있으니 이를 사용해서 운동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25:41
이제 수술적 치료를 마지막으로 말씀드려야 하는데요. 궁금하신 분들도 많으실 테지만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음이 답답해지니까 간단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5:43
내시경 수술이라는 것은 병이 국소적으로 어느 한 조직에 국한되어 있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수술을 레이저수술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그러나 레이저라는 도구는 굉장히 위험한 도구입니다. 한번 쏘면 거리에 관계없이 경로에 있는 모든 조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자가 실수하기 대단히 쉬운 술기이고, 관절경처럼 피부에 조그마한 절개를 해서 굉장히 좁은 관절에 어렵게 접근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레이저를 쏘다가 원하지 않는 조직에 데미지를 입히는 경우는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레이저는 무릎수술을 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퇴출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거의 2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미국의 굉장히 유명한 학술지의 편집장이 연골판 파열로 본인의 무릎을 수술을 받았는데, 그때만 해도 레이저를 사용할 때라 레이저를 사용해서 수술을 했고, 레이저의 부작용으로 골 괴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분이 전 세계에 자기랑 가까운, 알고 있는 모든 무릎 수술하는 의사들에게 편지를 돌려 레이저사용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던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레이저를 쓰고 있는 병원은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레이저는 무릎과 관계없는 도구이고요. 관절경 수술이 올바른 이름이 되겠습니다.
관절경 수술은 흉터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모든 병에서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병변이 한 조직에 국한되어 있어야 쓸 수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의 말기와 같은, 전반적으로 모든 관절에 조직들이 손상되어 있는 경우에 이런 수술을 하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수술 전보다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적은 데미지라도 수술이라는 것은 일단 생살을 째서 손상을 가하는 것이잖아요. 밑져도 본전일 수가 없는 겁니다. 밑지면 밑지는 거죠. 그래서 정확하게 사용해야 할 경우를 정하고 해야 합니다.

28:16
지금 보시는 사진이 국소적인 관절질환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젊은 여자인데 반복된 점프운동을 하다가 연골이 떨어져나가는 병이 생겼습니다. 물론 젊은 여자니까 주변의 다른 연골들은 건강합니다. 이런 경우 큰 치료를 하지 않고요. 여기 보면 여섯 개의 원기둥을 삽입한 것이 보이실 텐데요. 병변을 떼어낸 다음에 건강하지만 덜 중요한 부위의 연골을 채취해서 이식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수술은 병이 국소적일 때 가능합니다.

29:00
병이 널리 퍼져있거나 전체적일 때,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이런 상황일 경우 내시경 수술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29:14
그래서 병이 커진 환자 분들, 즉 관절염이 진행하면서 연골이 닳고 변형도 진행된 환자의 경우에는 좀 큰 수술을 필요로 하고,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 수술이 있습니다. 하나는 휜 다리를 바로 잡는 교정 절골술이고, 두 번째는 인공관절수술인데 인공관절을 절반만 하는 반치환술,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되겠습니다.
먼저 휜 다리를 바로 잡는 교정 절골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왼쪽에 보시는 환자는 54세 남자환자로 건축가로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 환자였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서 30분 이상 걷기가 힘들어 일하기가 힘들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여러 가지를 진찰한 결과, 다리가 휘었기 때문에 내측에 압력이 집중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고, 내측의 연골이 닳아 병이 있는 부위였기 때문에 악순환이 점점 반복되었습니다. 안 좋은데 압력이 집중되니까 더 닳고, 더 닳으면 더 휘고, 더 휘면 더 큰 압력이 집중된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나빠졌지만 바깥 관절은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정강이뼈를 잘라서 뼈의 방향을 틀어 자른 부위를 좋은 모양으로 배치했습니다. 즉 일부러 골절을 만드는 것을 절골술이라 합니다. 수술 후에는 비교적 똑바른 모양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리 모양을 똑바로 하는 것이 단순히 보기 좋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체중을 비롯한 무게가 병이 있는 내측이 아니라 건강한 바깥쪽으로 전달되게끔 하는 것이 이 수술의 목적입니다. 병소가 되는 내측부위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이 제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분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별 불편 없는 상태로까지 호전되었습니다.

31:27
말씀드린 대로 휜 다리를 바로 잡아서 체중부하가 건강한 쪽으로 되게끔 하는 것이 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31:37
굉장히 심한 환자의 경우 이런 수술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한 쪽은 나쁘더라도 다른 쪽이 좋아야 이런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환자분들이 이런 수술에 좀 잘 견디고, 연세가 많을수록 완전하게 병소를 제거하는, 이후에 말씀드릴 수술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무릎의 인대가 파열된다든지 하는 다른 상황은 없어야겠죠.

32:12
부적합한 환자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결국 병이 너무 심한 경우입니다. 절골술이라는 수술이 좋다는데 나에게 해달라고 말씀하셔도 제가 다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적합한 분이라야 해드릴 수 있습니다. 너무 심하면 다음에 말씀드릴 조금 더 큰 수술로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32:50
수술의 과정은, 생소하실 텐데 이것이 뼈를 자른 것입니다. 뼈를 잘라 안쪽을 벌리면 다리의 모양이 점점 더 일자에 가깝게 되겠죠. 이렇게 만들어놓고 철판과 금속판과 나사를 대어서 조은 상태로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9개월 쯤 지나 이 뼈가 다시 유합되면 아주 좋은 임상적 결과를 보일 수 있게 됩니다.

33:04
대략 재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까지는 안 걸리고 보통 40~50분 정도 걸리고 입원기간은 1~2주 정도 되며 실밥 제거는 수술 2주후 하게 됩니다. 이 수술의 가장 큰 단점이 뼈를 부러뜨린 것이니까, 뼈가 붙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뼈가 붙을 때까지는 목발을 짚어야 합니다. 이 점이 바로 인공관절 수술과 회복하는 단계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발을 짚는 정도는 환자마다 다른데, 대략 짧으면 4주, 길면 8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수술의 장점은 무엇이냐, 대체 이 수술은 왜 하는 것이냐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은 병소를 잘라내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는 제거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관절의 구성요소를 그대로 남겨놓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추후 수술이 필요할 때 건강한 뼈가 다 유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 뼈를 깎고 이 위에 인공관절을 얹더라도 좋은 골조직위에 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4:22
수술 후 부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불유합을 제외하고는 대단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34:44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생각만큼 통증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장단점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 드린 부분입니다

34:45
그 다음으로 인공관절 반치환술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절골술은 병이 심하지 않을 때 쓸 수 있는, 즉 내측부에는 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데 외측 부위에는 병이 별로 없을 경우 쓸 수 있는 비교적 작은 수술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이 수술의 결과가 굉장히 나빴습니다. 불과 몇 년 가지 못하고 실패한 경우도 있었고요. 반치환술이라는 수술은 1970년대 유행했던 수술인데, 그때 결과가 너무 안 좋아서 포기했다가 1990년대에 들어와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은 한 회사에 의해 다시 리바이벌된 수술방법입니다. 최근에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런 수술이 되었고,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35:39
이 수술의 장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보통 인공관절이라고 하는 것이 전치환술이 90%가 넘으니까 우리가 대화할 때 인공관절이라고 하면 전치환술을 이야기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나 이 수술은 굉장히 큰 수술이고 회복도 오래 걸리고 환자로써는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쉽게 받을 수 없는 수술입니다. 그러나 이 반치환술은 모든 것이 반입니다. 수술의 규모도 절반이고, 회복기간도 절반입니다. 그래서 한 병실에 전치환술 받은 분과 반치환술 받은 분이 같이 누워계시면 "나는 왜 저거 안 해주나?"라고 섭섭해 하시는데, 해당이 되었으면 해드렸을 테지만 바깥쪽까지 전체적으로 심해진 관절염은 반치환술을 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여하튼 이런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10년 이상 사용율이 굉장히 올라가서 현재는 80%를 웃돌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보고입니다.

36:43
반치환술에 적합한 환자는 말씀드렸듯이 안쪽만 심하고 바깥쪽은 괜찮은 환자여야 합니다.

36:50
부적합한 환자는, 여러 가지로 정리해놓았습니다만 이런 복잡한 말을 한 마디로 줄이면 심한 분에게 못한다는 것입니다. 덜 심한 분들에게는 할 수 있고요.

37:03
수술 후 한 달 정도면 회복되고, 수술시간은 1시간 30분이 꼬박 걸립니다. 입원기간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이고요. 인공관절은 사실 정확하게 부른다면 기계 관절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아요. 아까 사진에서 본 것처럼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된 구성물을 뼈에 집어넣는 수술이거든요. 이게 뼈에 헐렁하게 들어가면 안 되고 뼈에 단단하게 밀착시켜야 하기 때문에 골 시멘트라는 물질을 사용해서 뼈에 부착하게 됩니다. 이 시멘트는 삽입하고 15분만 지나면 완전히 굳거든요. 그러므로 이론적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후 바로 걸어도 됩니다. 아파서 못 걷는 것이지, 그냥 걷는다고 해서 망가질 것은 없습니다. 절골술은 목발 안 짚고 그냥 걸으면 뼈가 붙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철판이 잘못하면 부러지겠죠. 그러나 인공관절은 당장 걸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통증만 본인이 견디게 된다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퇴원하기 전 체중을 다 딛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38:22
수술의 부작용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제일 힘든 부작용, 제어하기 힘든 부작용이 감염입니다. 다른 부작용은 약물 복용이나 활동을 변형한다든지 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인공관절 수술에서 감염이 되면 다시 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것도 두 번을 더 해야 합니다. 두 번으로 완치가 된다면 제일 행복한 경우겠지만 그 이상의 수술을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 있거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제일 심한 합병증이 감염입니다. 우리 몸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감염이 생기기 쉽거든요. 혈관이 통하지 않는 이물질은 표면에 세균이 붙어 자라기가 좋은 환경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을 삽입하는 수술일수록 감염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인공관절 수술이 감염에 취약하게 되고, 감염되면 여러 번 수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39:35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것은 안쪽, 바깥쪽이 아예 한 덩어리로 붙어있죠. 그야말로 전체를 다 갈아주는 수술방법이고요. 가장 큰 수술에 하나이고, 가장 흔하게 이루어지는 수술이기도 합니다. 통증을 없애고 기능회복을 위해 이 수술을 하게 됩니다.

40:13
수술의 적절한 나이가 예전에는 환갑이 넘으면 된다고 봤는데, 요즘은 다릅니다.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어섰습니다. 평균수명이라는 것은 어렸을 때 사망한 사람까지 다 합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존해있는 사람들의 기대여명과는 다른 말입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의 기대여명은 평균수명보다 훨씬 위입니다. 그런데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나서 인공관절이 영원히 갈까요? 이것도 기계이기 때문에 수명이 있고, 마모가 되서 닳으면 새것으로 바꿔 넣는 또 한 번의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인공관절이 얼마나 가느냐가 수술받기 적절한 나이가 언제인지를 결정하는데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굉장히 큰 수술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일생동안 한번 받는 것은 몰라도 두 번 받는 것을 좋아하실 분은 아무도 없어요. 의사 입장에서도 두 번째 수술은 굉장히 힘들고, 어렵고, 그러면서도 결과는 첫 번째 수술보다 못하기 때문에 애초에 수술을 결정할 때 이 환자가 적절한 나이에 수술을 받음으로써 두 번째 수술할 가능성을 없애거나 낮추는 것이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적절한 나이를 칼로 자르듯이 숫자로 말할 순 없지만 65~80세 정도가 적절한 나이가 아닌가 생각되고요. 80세가 넘으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견디기 힘든 큰 수술이기 때문에 훨씬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겠고, 65세 미만에서 수술을 하면 이 분이 생을 마치기 전 또 한 번 수술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참고 견디었다가 나중에 수술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42:01
그러므로 인공관절 전치환술이 부적합한 경우는 나이가 맞지 않는 경우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인공관절 수술이 너무 유행하니까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전국적으로 많아졌습니다. 10년 전에 5만 건이 안 되던 수술이 이제 10만 건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애매하면 그냥 이 수술을 하는 병원들도 따라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인공관절이라는 것은 해보신 분들이 아실 텐데요. 저도 수술은 많이 했지만 제 무릎에는 안 해봐서 여러 환자분들을 보고 짐작만 할 따름인데요. 결코 수술하고 나서 하나도 안 아파지는 수술이 아닙니다. 걸을 때 통증이 많이 호전되는 수술이긴 한데, 병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수술하면 "뭐 이래?"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수술입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하고 저한테 와서 불만족스러우니 다시 수술해달라고 오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요. 대부분 이런 분들의 원인은 인공관절을 할 정도로 심하지 않은 관절염이었는데 수술을 한 것입니다. 당연히 10분 걷기 어려운 사람에게 수술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술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30분, 1시간 넘게 걸을 수 있는, 중등도의 관절염의 환자에게 인공관절 수술을 해놓으면 그렇게 큰 수술을 해놓고도 별로 이득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가 느끼는 감정이 어떻겠습니까? 돈도 돈이고, 시간도 시간이고, 그동안 겪은 수술과 회복을 통한 육체적 고통이 얼마인데, 결국 수술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 불만족하게 되겠죠. 불만족스러운 수술이 되는 경우의 가장 흔한 원인이 병이 심하지 않은데 이런 수술을 선택한 경우입니다. 원인이 애매모호할 때 그냥 인공관절 수술을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고, 모든 치료를 다 해본 다음 수술을 고려해야 됩니다.
특히 수술한 무릎에 이전에 세균성 관절염이 있었던 경우에는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수술을 극단적으로 말하는 의사는 이런 환자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보통 가장 다수가 지지하는 의견은 한 2년 정도 지켜봐서 전혀 감염의 징후가 없는지 살펴본 후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44:43
수술의 과정입니다. 보기에 끔찍할 수도 있는데요. 뼈를 절제한 다음 인공관절을 골 시멘트를 사용해서 고정하게 됩니다.

44:54
수술 후 2~3일 동안은 굉장히 아픕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아픈데, 도와드릴 방법을 저희가 몇 가지 갖고 있고 이것들이 없는 것보다는 큰 효과를 내기는 하지만 그래도 2~3일 정도는 많이 아픕니다. 이 기간이 끝나면 퇴원할 때는 웃으면서 퇴원하실 만큼 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환자분들도 각오하셔야 되는 것이 있고요. 3개월쯤 지나면 대부분의 환자가 진심으로 웃고, 이 수술한 것에 만족한다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사실 이 전에는 진심으로 웃는 환자분들을 보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45:39
환자 상태에 따라서는 출혈이 심하기 때문에 중환자실에 입원하시는 분들도 1년에 1명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입원기간은 2주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실밥제거는 2주후 합니다. 수술 후 이틀만 지나면 보행기나 목발을 사용해서 걷기 시작하는데, 통증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안 짚고 그냥 걸어도 됩니다.

46:06
전치환술의 부작용도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심한 것은 역시 감염입니다. 감염되면 적어도 두 번의 수술을 더 해야 되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합병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8:20
시간이 조금 넘었는데요. 마지막으로 흔히 하는 질문을 몇 가지 정리하고 마치겠습니다. 양쪽을 동시에 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문의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48:33
좋은 점이 분명 있습니다. 양쪽을 같이하면 이 모진 고생 두 번에 안하고 한 번에 하면 되거든요. 제가 환자라도 해도 아주 끌릴 것 같아요. 그런데 수술을 양쪽에 한다는 것은 수술의 규모가 두 배가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 쪽만 수술을 해도 하룻밤에 심할 때는 1000cc가까운 대단한 출혈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수술 받는 분들은 대부분 노인분이신데 양쪽을 수술하게 되면 위험하게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사마다 다르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양쪽을 동시에 수술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쪽을 동시에 수술하는 교수님도 전국적으로 있지만, 비율이 점점 줄고 있어요. 예전에 양쪽을 거리낌 없이 하시던 분들도 점점 양쪽 동시 수술을 꺼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쪽을 같이 하는 것은 출혈뿐만 아니라 감염이나 다른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돈도 더 들고, 고생도 더 해야 하지만 따로 받으시는 편이 좀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48:37
인공관절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영원히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48:40
이를 숫자로 말씀드리기에는 어려운데요. 가장 오래 사용하신 분은 30년 넘게 쓰는 분도 있거든요. 얼마 못 쓰는 사람은 10년도 못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50대 젊은 남자가 이 수술을 받는다고 하면 7년 가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남자와 여자가 수명이 다르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얼마만큼 활동을 많이 하고, 무거운 것을 들거나, 심한 육체적 활동을 하느냐에 관계되어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재수술할 때 뽑아낸 훼손된 플라스틱을 볼 수 있는데요. 플라스틱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망가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긴 시간이 지나면 망가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보통 수명을 평균적으로는 10~20년이라고 말씀드리면 크게 틀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9:05
수술하며 무릎이 전혀 안 아플까요?

49:07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걸을 때 통증은 많이 좋아집니다. 수술 할 때도 수술 전 환자가 걸을 때 많이 아프고, 이것을 호전시키기를 원하는 분들을 수술의 대상으로 삼지, 예를 들어서 등산할 때 아프다든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다든지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아프다고 주로 호소하시는 분들에게는 수술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통증은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도 많이 호전되지 않거든요. 그 중 절 반 정도만 호전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은 분명히 말씀드려야 하고, 알고 선택하셔야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49:34
인공관절에 실패하면 어떻게 할까요? 이게 가장 뼈아픈 질문인데요. 어떤 이유로든 실패할 수 있습니다.

49:45
예를 들어 감염이 되었는데, 여러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감염제거에 성공하지 못했다거나, 외상으로 인해 넘어져 인공관절 수술 후 뼈가 골절되었는데 굉장히 고약한 위치여서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뻗정다리로 만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가끔, 몇 백 명중 한 명 정도는 있을 수 있습니다.

50:36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수술은 평지 보행을 좋아지게 하는 수술이고, 회복이 굉장히 빠른 수술이고, 출혈이 굉장히 많은 수술이고, 한번 수술하면 수술하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수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인공관절에는 분명한 수명제한이 있고 여러 가지 합병증들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지, 아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동요해서 하며 안 되고, 충분한 수의 환자를 수술한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50:52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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