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백과
- 정의
혈관종이란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고 확장하여 뭉쳐서 덩어리를 이룬 것으로 피부나 위장관 등 신체의 다른 곳에도 발생할 수 있으나 간 혈관종이 가장 흔합니다.
- 원인
간 혈관종은 간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하지만, 그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주로 여성에서 더 많이 발견되고, 임신 혹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투여로 크기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이 혈관종의 발생 혹은 성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이들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 증상
간 혈관종은 대부분이 작고 증상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건강검진이 활성화 되면서 우연히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혈관종이 여러 개이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지름이 4cm가 넘는 경우를 거대 혈관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거대 혈관종에 의한 증상으로는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식사를 조금만 하여도 배가 부른 포만감, 구역, 구토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종양이 복부의 다른 장기를 누르거나 밀어서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큰 혈관종이 터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심한 통증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하여 심한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습니다.
- 진단
간 혈관종을 진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는 사진에서 주변보다 밝게 보이는 덩어리로 나타나 진단하는 비교적 쉬운 방법입니다. 더 정밀한 검사로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테크네슘-적혈구 스캔(99mTc-RBC scan) 검사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없는 경우 혈관조영술이나 조직검사를 시행합니다.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간암, 악성 종양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악성 종양이 간으로 전이되어 혈관종과 유사하게 보일 수도 있어 이 경우는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임상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간 혈관종은 대부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나 혈관종이 크고 복부 팽만, 복통, 출혈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관종이 간 한쪽에 치우쳐져 있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고, 절제가 안된다면 방사선 치료나 혈관종으로 가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이라는 치료로 그 크기를 줄여 증상을 없앨 수 있습니다. 극히 드물지만 혈관종이 파열된 경우 간동맥 색전술이나 결찰술을 시행하여 출혈을 멈추게 한 후 외과적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경과
혈관종은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악성 종양(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종양 안에 있는 혈관 내부에서 혈액이 응고하는 혈전이나 혈관벽이 손상되며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는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때는 급작스럽게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 파열되면서 복강으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 응급처치가 필요할수 있습니다. 간 혈관종의 위치와 출혈의 가능성 때문에 경우에 따라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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