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에 간암선고를 다른 병원에서 받고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아산병원을 찾았습니다.

아산병원에서 마주한 모든 의사선생님들, 간호사님들, 안내하시고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께 큰 도움을 받았고 무사히 수술 마치고 복귀하였습니다.

처음 간절제를 해야한다고해서 외과쪽의 하태용교수님을 찾아뵙습니다. 환자들이 쏟아지는 바쁜 와중에서도 한명한명 세세히 살펴봐주시고 자세한 설명 주셨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넘어온 CT와 MRI 자료를 훑어보시면서 간절제보다는 고주파 등의 시술이 더 지금 저의 상황에서 나을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시고 내과쪽으로 넘겨주셨습니다.각 환자의 상황을 세세하게 숙고하고 그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처치가 무엇인지 고민하셔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주셨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욕심내지 않으시고 냉철한 결정을 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따뜻하시고 사람을 위하는 좋은 분이라는 인상을 외래진료를 받으면서 강하게 느꼈습니다.

최종기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제 종양의 크기나 상대적 위치가 애매해서 고주파술로 가야할지 색전술로 시행해야할지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다른 과 교수님과도 같이 협의하고 여러 담당의사선생님들과도 정말 진지하게 논의하셨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수술 날짜가 하루 연기되고 방식도 바뀌면서 회진 시간이 아님에도 급작스레 병실까지 저 찾아오셔서 세세하게 제 상황과 그래서 어떤 방식이 더 나을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수술이 진행될지에 대해서 정말 자세히 설명주셨습니다. 교수님 설명을 듣고 정말 큰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의 주치의로써 끝까지 관심가져주시고 한사람의 인격체로 대해주신 점 어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교수님 덕분에 제가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고흥규 교수님. 수술날 당일 아침, 시간 내서 저를 마주하시고 수술 방법과 전후 과정, 통증의 정도 등에 대해서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면서 자세히 설명주셨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불안한 제가 수술을 맡으신 교수님 당사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얼마나 큰 안도와 수술성공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서도 가만히 누워 수술 시작을 기다리고 있으면서 수술을 진행하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이분들이 정말 전문가들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흥규 교수님의 지시아래 정말 잘 진행되는 과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는 수술 전과정이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수술이 무사히 진행되고 수술후 찍은 CT에서도 일단은 깨끗하게 종양이 제거된 것으로 나왔다고 하니, 얼마나 큰 감사함을 느끼는지 모릅니다. 교수님께서 제가 다시 살 수 있는 삶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은인이십니다.

6일 정도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의 입원 동안 92병동 간호사님들 여러 검사실과 수술실 등으로 안내해주시는 직원분들 모두에게 큰 도움 받았습니다. 모두 너무 친절하셨고, 간호사님들은 그냥 간단한 도움 정도가 아니라 정말 국내 최고의 병원에서 일하는 수준이 이런 것이구나 싶게 환자들의 상태나 병치료에 대한 지식의 수준이 높았습니다.

이런저런 질문에 환자의 불안감이 줄어들도록 항상 나긋나긋하고 편안한 말로 답해주셨고, 무엇보다 일단 같이 지내보니 의료인으로서 기본적인 태도가 정말 잘 갖춰져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에도 제가 체온도 오르고 몸상태도 안좋아서 간호사병동으로 밤늦은 시각에 전화해서 문의드렸는데, 조금도 귀찮아하지 않고 자세히 여러 가지를 설명주셔서 제가 잘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분들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코로나시국이라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모두 너무도 전문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다시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