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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병동 혈액내과 무균실에서 근무하는 김혜은 간호사를 칭찬합니다
등록자 : 임성* 등록일 : 2021.01.11

반년 전부터 지금까지 항암치료를 받아오면서 제 몸은 여기저기 금 간 항아리 같았습니다.

금 간 항아리에 물을 부었을 때 여길 막으면 저기가 새고 저길 막으면 거기가 새듯 열이 겨우 내리면 구토를 하고, 토가 멎으면 설사를 하고, 설사가 그치면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우울해졌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무균실에서 받은 이식 전처치와 이식은 지금껏 받아왔던 치료와는 궤를 달리하는 고통이었습니다.

저는 금 간 항아리가 아니라 깨진 항아리였습니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병들어 만신창이 된 저의 고통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려는 분이 있었습니다.

김혜은 간호사님은 작년에 잠깐 74병동에서 보았던 저를 기억해 무척 반가워하시고 저의 시시한 말에도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어주시며 저의 힘이 되어주셨습니다.

힘든데도 불구하고 항상 밝은 저를 보며 감동했다는 말씀이 제 마음에 남아 무균실을 나온 지금도 설사와 구역감과 구토로 인해 끊임없이 괴로워 말과 행동이 날카로워지려 할 때마다 그 말씀을 되새기며 밝은 저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군대에서 3교대 근무를 해보았기에 이게 얼마나 사람을 육체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들게 하는 지 간호사 선생님들의 수고를 감히 약간이나마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저를 잊지 않고 챙겨주신 김혜은 간호사님, 그 밖에도 아프다는 핑계로 차마 일일이 말씀드리진 못했지만 74병동 84병동 혈액내과 무균실 간호사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칭찬받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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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칭찬받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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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부서/병동)
암병원간호1팀(74 U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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