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수없는 고열이 지속된 아버지를 모시고 응급실에 들어왔습니다. 10일전부터 고열과 발진으로 힘들어하셨는데, 무지한 딸은 그저 몸살기운인가 싶었고 어르신은 원래 회복이 느리다고 동네 병원에만 몇번 모시고 갔을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도저히 호전되지 않고 급기야 39.4도의 열과 심한 부종, 발진등으로 심각한 상황임을 느낀 저는 비오는날 부랴부랴 아산병원 응급실로 들어왔습니다. 아버지는 너무 힘드신 상황이었고, 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빠르게 아버지의 검사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끝에 신장, 간등의 수치가 많이 안좋아져있고, 피부발진도 심각해보였습니다. 원인불명으로 발을 동동 구르던중, 알레르기 내과 유영상 선생님이 오셔서, 아버지 발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명이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드레스 증후군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고열로 힘들어하는 아버지의 눈을 보시며 아버님,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걱정마세요 라고 따듯하게 한마디 해주셨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상태가 심각했지만, 그 한마디에 희망도 보이고 안심도 되었습니다. 그 뒤로 바로 입원을 했고, 권혁수 교수님께서 치료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은 회진때마다 궁금한점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언제나 아빠의 컨디션 회복에 힘써주시며 따뜻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또한 설현호 선생님, 유영상 선생님께서는 회진이외에도 따로 오셔서 보호자인 제가 궁금해 하는 아주 사소한 내용까지도 전혀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공감해주시며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외래 진료를 오면서 체크를 받으셔야겠지만, 아버지의 회복은 의료진이 주신 마음의 안정이 더 큰 작용을 한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의료진을 만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