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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키우면 대장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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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말 못할 질환 변비!
변비는 운동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 또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변비를 앓게 되면 대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고 배가 더부룩하며, 이유 없는 복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또 배변 시 무리한 힘으로 배변을 유도하다가 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변비의 증상이 대장암 증상과 같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대장암이란, 소화기관의 마지막 단계인 대장에 악성 종양이 생긴 병인데요,
상부 소화기관과 달리 증세가 늦게 나타나고, 증세를 보이더라도 변비와 증상이 비슷해 변비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유창식 교수 / 대장항문외과
대장암은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은 대장 파이프 같은 구조를 가진 대장 안에 생기는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 덩어리가 커지게 되면 파이프의 내경이 좁아져서 변이 잘 나오지 않고 가늘어지면서 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고 자주 화장실을 가는 등 일반적인 변비 증상을 닮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상을 보고 대장암 초기인지, 단순한 변비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유창식 교수 / 대장항문외과
대장암 증상이 변비를 닮을 수 있지만, 대장암 환자들은 체중감소, 전신 무력감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변을 보다가 혈이 묻어나는 혈변의 양상은 같이 나타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변비 환자들도 화장실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치질이라든지 치열증상이 악화되면서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장암 환자에서 볼 수 있는 출혈의 양상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치질이나 치열, 항문 근처에서 나오는 출혈은 힘을 주면서 피가 쭉쭉 뿜어대는 듯한 그런 양상을 보이게 되고 대장암 환자에서 보이는 출혈은 과다한 출혈은 별로 없고 대게 변 주변에 혈이 묻어난다든지 아니면 변을 보고 나서 몇 방울 뚝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 이렇게 출혈 양상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간혹, 변비와 대장암의 비슷한 증상 때문에 변비가 악화되면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되지 않을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변비와 대장암, 과연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유창식 교수 / 대장항문외과
변비가 악화되서 대장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장암이 악화되면 심각한 변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변비 그 자체가 대장암을 발생하게 하지는 않지만 대장암의 발생 기전을 보게 되면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 대사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나오게 됩니다. 발암물질이 대장을 통과하면서 대장 점막에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일으켜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장과 발암물질이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대장암이 생길 기회는 더 많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변비는 장안에 변이 오래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발암물질이 변 안에 있을 때 대장암이 조금 더 잘 생길 수 있는 조건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직접적으로 변비가 오래된다든지 악화되서 그것이 직접적인 대장암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변비 및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나친 육식과 과다 열량을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발암물질이 있을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생활 습관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건강플러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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