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암이라는 단어를 마주한 날 제 마음은 복잡했습니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 교수님을 뵈었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시작된 만남이었지만 정교한 ESD 시술 덕분에 위를 보존한 채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같은 병을 마주했을 때 제 마음에 먼저 스친 감정은 놀람보다 안도였습니다.
다시 교수님을 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편이 놓였습니다.
이번에도 교수님은 차분하고 상세하게 제 상태를 설명해 주셨고 섬세한 시술로 제 몸을 지켜 주셨습니다.
두 번의 고비마다 장기를 보존할 수 있었던 건 단순한 치료 성과를 넘어 제 삶의 연속성을 지켜 준 것입니다.
같은 교수님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긴 경험은 저에게 굳건한 신뢰이자 삶을 다시 잇는 귀한 인연으로 남았습니다.
회복실에서 눈을 떴을 때 창밖의 하늘과 아내의 얼굴이 유난히 더 또렷하게 다가왔습니다.
다시 허락된 하루가 얼마나 눈부신 선물인지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암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 무게가 제 삶 전체를 정의하지는 못합니다.
저는 여전히 사색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저만의 빛깔로 오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이나 삶의 갈림길에서 지켜주신 송호준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칭찬받은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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