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화기내과 변정식 교수님
건강검진센터에서 변정식 교수님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많이 울었는지 교수님을 뵐 때까지 하루하루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아무리 담대한 사람이라도 하루아침에 대장암이라고 판정받으면 하늘이 무너지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게 될 거예요.
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왔다고 생각하셨는지 너무나 조심스럽게 마음 다치지 않게 말씀해 주시는 교수님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마음이 무너질 때는 그 작은 행동, 따뜻한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는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교수님을 몇 번 뵙지는 못했지만 교수님의 따뜻함으로 다른 검사, 수술도 잘 받고 퇴원 예정입니다.
기억이 나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바쁘신 와중에도 저에게 지어주신 아주 작은 미소와 손짓이 환자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된다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아프지 마지고 오랫동안 따뜻한 교수님으로 남아주세요.

■ 대장항문외과 이종률 교수님
이종률 교수님을 뵙고 수술 먼저 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멋진 교수님을 만나게 해주신 거에 또 한 번 감사했어요.
복강경과 로봇수술의 차이를 가볍고 쉽게 설명해 주셔서 병이 별거 아니구나 느끼게 해주셨어요.
정말 믿고 따라가면 어떤 병도 다 이겨낼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환자와 의사와의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하는 눈빛,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힘이 될 수도, 좌절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매일 회진 오셔서 밝게 웃으며 힘내라고 말씀해 주시는 이종률 교수님은 외강내유의 대표 미남입니다.
조직 검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저는 두렵지 않아요.
교수님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이라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세요.

■ 101병동 간호사님들
박지희 선생님,
강경현 선생님,
이지안 선생님,
강수경 선생님,
김희정 선생님,
김아름 선생님,
강현주 선생님
이창현 선생님,
101병동 간호사님들.

※감사함의 순서가 절대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저에게는 모두 감사하신 분이랍니다.
빠진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약 일주일 입원했습니다.
수술 전 온갖 검사 후 큰 수술을 앞두고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되었어요.
101병동 간호사님들은 그런 걱정 하지 않게 만드는 교육을 따로 받으시나 봐요.
병원이 아니라 호캉스하러 온 기분이었어요.
어찌나 친절하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는지 깜짝 놀랐어요.
걱정하지 말고 언제나 벨을 막 누르라고 하신 선생님도 계셔서 눈치 안 보고 필요할 때마다 눌러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사람을 상대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인데 환자 중에 어렵다는 암 환자 병동에서 욕창 생기지 않게 두 시간에 한 번씩 몸도 돌려주시고 염증이 생기지 않게 신경 써주시고 알맞은 교육도 해주셨습니다.
어떤 선생님이 더 잘하고 더 못하신 거 없이 모두 다 한마음으로 케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칭찬을 남기게 된 것도 꿈만 같고 행복합니다.
아직 조직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저를 돌봐주셨던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 가득 담고 퇴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안광희 선생님
윤여정 선생님
김인선 선생님
안희정 선생님

※감사함의 순서가 절대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저에게는 모두 감사하신 분이랍니다.
빠진 분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침대 정리부터 환복, 화장실 가는 거, 운동하는 거, 세면하는 것에다가, 따스한 위로의 말까지 항상 환자 옆에서 손발이 되어주셨습니다.
수술 후 몸도 못 움직이고 아팠을 때 심적으로 많이 챙겨주셔서 일주일간 행복하게 불편함 없이 잘 지내다가 퇴원해요.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옆에서 도와주시는 걸 보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했답니다.
힘드시고 속상한 일도 많으시겠지만 선생님들 덕분에 도움을 받는 환자들이 많다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세요.
저에게 해주셨던 것처럼 다른 환자를 많이 도와주세요.
저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큰 힘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