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신장 암 소견을 받았을 때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걱정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정인갑 교수님께서 명확하게 외과적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암이라고 하셔서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MRI 및 신장 기능검사 결과를 놓고 보았을 때도 전이된 곳도 없고 위치도 좋아 수술하면 괜찮다고 하셔서 두 번 안심이 되었습니다.

수술 전 날 정연욱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수술 관련 사항들을 환자 입장에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비뇨 의학과 수술 중에서 가장 통증이 심하다고 말씀하셔서 겁이 조금 나기도 했습니다.

다빈치 로봇수술(신장 부분 절제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고 지금 잘 회복 중에 있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신장암이 아닌 호산성과립세포종이어서 더 감사했고, 건강하게 새 출발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물론 처음에 조직 검사 결과를 들었을 때는 "수술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게 교수님은 차분하게 CT 및 MRI 영상판독(임상적 소견)으로 신장암일 확률이 95%이고 아닐 확률이 5%인 시점에서 수술하지 않는 것은 환자에게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암이 아닌 것이 정말 다행이고 수술 부위 관리 잘하셔서 결혼 잘하라고 축하해 주셨습니다.

저는 의료진분들이 케어하시는 환자들 중의 하나이지만 그래도 정인갑 교수님, 정연욱 레지던트 선생님, 비뇨의학과 10월 인턴 선생님, 당시 7번 수술방 의사 및 116병동 간호사 선생님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