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사실 저와 마주한 시간이 길지 않습니다.
화요일 새벽에 제 담당 간호사 선생님께서 IV 실패 후 호출(?) 하여 오셔서 IV를 잡아주신 게 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마음 한구석 깊이 남아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쓸 수 있는 혈관은 채혈, 수술 전 18G IV와 두 번의 실패 때문에 거의 없는 제 몸에서 손등의 희미한 혈관을 찾아 한 번에 성공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03년에 입사한 19년 차 간호사라고 하셨으며 19년 동안 정말 힘든 일을 많이 겪으셨다고 했습니다.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너무 커서 이직률이 매우 높고 간호사의 처우 역시 좋지 않다는 기사를 많이 접한 저는 1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제가 2004년 생입니다) 어떻게 아직도 임상에 남아있는 비결을 여쭈었더니 이렇게 답해주셨어요.
"그래도 전 아직 환자가 좋아요.
일종의 사명감이랄까?
이렇게 환자분한테 와서 IV 한 번에 성공하고 환자분 좋아하시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껴요.
전 여전히 환자가 좋습니다."
이 말을 듣고 의료인을 꿈꾸는 제가 함양해야 할 자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무 생각 없이 툭 내뱉은 말이실 수 있지만 저에게는 저 말씀이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제 심금을 울립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좋은 의료인, 환자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칭찬받은 직원
민미옥칭찬받은 직원
칭찬받은 직원
장소 (부서/병동) |
내과간호2팀(정맥지원 Uni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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