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오래 지내본 환자들은 대부분 3월이 두렵습니다.
특히 저처럼 몸에 상처가 많아 드레싱 등 처치가 필요한 환자는 더 그렇습니다. 인턴선생님들이 새로 들어오시기 때문입니다. 많이 불안합니다.
이번에도 입원이 길어지며 3월을 맞이해 다 나아가는 상처가 어설픈 실력의 초짜에게 맡겨져 더 망칠까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하지만 144병동에 새로 오신 김경훈 인턴선생님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셨습니다.
첫 만남 때 제 상처부위를 처음 본 날 외에는 항상 차분하게 일을 하셨고, 여기저기서 찾는 전화에 정신적으로 힘들 수도 있을텐데 환자에게는 전혀 그런 것을 내색하지 않았습니다.
표정이 어둡지 않고, 인사를 건네면 밝게 인사해주시는 모습 참 좋았습니다.
밤을 새고 온 날도 한 점 흐트러짐 없는 모습, 제가 격리 환자라 항상 병실 들어올 때 비닐 가운을 입어야 하는데 가운 때문에 더울 때도 티를 안 내고 묵묵히 맡은 업무를 수행하셨어요.
오늘은 퇴원일이라 드레싱 안할 줄 알았는데 제 퇴원을 기억해주시고 일부러 찾아오셔서 드레싱해주신 거 특히 고마웠습니다.
밝은 모습, 긍정적 마인드 잃지 마시고 훌륭한 의사선생님 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칭찬받은 직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