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연구진이 생체 내 이식된 줄기세포의 이동과 생존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줄기세포 치료법을 고도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제시됨에 따라 난치성 질환 극복에 한 걸음 다가설 전망이다.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 비뇨의학과 주명수 교수팀은 2광자 다중색상 생체현미경을 활용해 간질성 방광염 쥐에 이식한 중간 배엽 줄기세포의 동태를 3차원으로 관찰하고 정량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또 생착된 줄기세포를 분석해 줄기세포 생착에 관여하는 핵심인자를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치료 시 이식한 줄기세포의 동태를 확인하기 위해 면역이 결핍된 간질성 방광염 쥐의 방광 안에 녹색 형광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발현해내는 줄기세포를 직접 이식했다. 이후 2광자 다중색상 생체현미경을 이용해 이식한 줄기세포와 혈관을 실시간 관찰한 결과 이식 초기인 3~5일째까지는 줄기세포가 방광 내 혈관과 먼 거리에서 비균질적인 분포로 관찰됐다. 7일 이후부터는 그 수가 점차 감소했고, 14일째부터는 이식한 줄기세포가 혈관 주위 세포로 국소화하는 모습이 명확히 관찰됐다. 더 나아가 연구팀은 생착된 줄기세포를 고순도로 분리해 FOS와 CDK1 유전자가 줄기세포의 기능성과 생착률을 증진시키는 핵심인자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및 조직공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안과 이훈 교수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이 주관하는 ‘재생의료 연계기술 개발-치료제 확보기술 개발’ 국책과제를 수주해 난치성 각막질환에 대한 각막내피세포 이식 연구에 나선다.
연구 주제는 ‘유도만능줄기세포로부터 유도된 각막내피세포 확보 및 각막내피부전 동물모델 확립 후 내피세포 이식을 통한 생체 내 효능 및 안전성 평가’다. 이번 과제로 총 12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2021년 8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4년간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12월 27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박승일 병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8개 출자사 대표들이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 출범이 공식화됐다. 협약식에는 김교흥 국회의원, 신은호 인천시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에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ㆍ학ㆍ연, 업무ㆍ상업시설 등을 서울아산병원 부지의 약 2배에 달하는 26만㎡ 규모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아산병원청라는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8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야별 전문센터 구축으로 글로벌 의료 거점 도약 ▲고난도 중증치료 전문 병원 ▲고령자 친화적인 의료 환경 구축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형 인텔리전트 병원을 건립한다.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 융합연구지원센터 백찬기 교수팀은 유래가 다른 줄기세포들의 소기관 특성을 3차원으로 실시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이 이용한 광학 회절 단층촬영(ODT, Optical Diffraction Tomography)이라는 현미경 기술은 투명한 세포에 빛을 조사하여 얻은 산란된 빛과 표준광원을 이용해 홀로그램(3차원 영상이 가능한 입체 사진) 방식으로 영상을 재현해내는 기법이다.
ODT 기법은 세포와 세포 내 소기관의 굴절률(분자밀도)과 부피를 정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기존의 형광 현미경이나 전자 현미경으로 세포 특성을 관찰할 때와 달리 세포에 형광 염색이나 다른 침습적인 처리를 하지 않고도 일반 세포와 줄기세포를 구별할 수 있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조직공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분자세포생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한국 분자세포생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고 줄기세포의 특징적 소기관을 3차원으로 영상화한 이미지가 표지로 선정됐다.

당뇨병이 있으면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여러가지 대사질환을 복합적으로 앓을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임상전임강사팀은 당뇨병 기준에는 미달되지만 공복혈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에도 각종 대사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 16~20 18년)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병력이 없는 1만 3,625명을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90mg/dL 미만 ▲90~99mg/dL ▲100~109mg/dL ▲110~124mg/dL ▲125mg/dL 이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공복혈당은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말하는데, 이 수치가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00~125mg/dL이면 당뇨병 전단계, 125mg/dL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공복혈당 수치에 따라 분류한 5개 집단에서 비만, 복부비만을 가진 비율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공복혈당이 높은 집단일수록 해당 비율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지표 역시 공복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연구분야 저명 학술지 「당뇨병 저널」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류마티스내과 김용길 교수, 융합연구지원센터 김경곤 교수가 전신홍반 루푸스의 신염 이행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루푸스 신염은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전신홍반루푸스가 신장사구체 등을 침범해 염증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합병증이다.
전신홍반루푸스 환자 3명 중 1명이 루푸스 신염으로 이행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신속한 치료 전략 결정이 필요하지만 신장 조직검사를 대체할 다른 조기진단 방법이 없었다.
연구팀은 고분해능 질량 분석기를 이용하여 전신홍반루푸스 환자와 루푸스 신염 환자의 소변에 존재하는 단백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루푸스 신염 발생 시 소변 내 ORM1이라는 단백질이 최대 6.47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루푸스 신염은 면역 복합체 침착 부위 및 병리 소견에 따라 증식성 루푸스 신염과 비증식성 루푸스 신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중증인 증식성 사구체 신염 환자의 경우 소변 내 HBD 단백질로 두 그룹을 잘 구분할 수 있고 신염 활성지수
와도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또 ORM1과 HBD 단백질에 SERPINC1, CP 단백질을 추가한 총 4종의 단백질 조합으로 분석한 결과 신염 만성도와의 상관도가 0.727로 확인돼 임상적으로 매우 유용한 지표임을 확인했다.
전신홍반루푸스가 치명적인 합병증인 루푸스 신염으로 발전하기 전에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 최근호에 게재됐다.

난청이 심한 경우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필요하다.
청신경 상태에 따라 인공와우 이식 결과가 다를 수 있어서 불안감에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가 많은데 MRI로 청신경 보존 형태를 확인하면 이식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난청 환자 83명의 청신경 MRI를 분석한 결과 환자마다 남아 있는 청신경의 굵기와 보존 형태가 다양하며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에도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난청 기간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청신경의 굵기가 얇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적인 난청으로 청신경이 가늘어진 환자들은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도 좋지 않았다. 고주파수를 담당하는 청신경 꼬리 부분의 형태도 수술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신경의 꼬리 부분이 나선형 형태로 잘 유지되어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통한 언어 인지 능력의 호전 효과가 약 28% 더 높았다.
기존에는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난청 환자의 나이, 난청기간, 청력 손실 등의 임상 정보를 기반으로 예측해 왔는데 고해상도 MRI 영상 정보를 추가해 청신경의 굵기 및 보존 형태를 근거로 더 과학적인 결과 예측이 가능해진 것이다. 수술을 고민하는 난청 환자들의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귀 질환을 연구하는 미국이과학회 공식학회지인 「이과 - 이신경학」에 최근 게재됐다. 

혈액검사에서 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된 상태거나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최근 이상지질혈증 조절을 위해 지질저하제(프라바스타틴)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규칙적인 식사,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음식의 섭취 빈도와 같은 식습관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조절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임상전임강사팀은 지질저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284명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식습관을 평가한 후 6개월 뒤 혈중 지질 수치를 다시 확인해 참여자의 식습관과 콜레스테롤 조절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음식을 주당 1회 미만으로 섭취한 환자는 주당 4회 이상 섭취한 환자보다 LDL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가 3.3배 정도 높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해 중성지방과 총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 효과가 각각 3배,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유 등 유제품과 단백질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경우 중성지방 조절 효과가 약 3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이 1989년부터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작해 최근 7,000번째 수술을 시행했다. 2010년부터는 연 300례 이상의 수술을 집도하며 국내 구순구개열 재건성형에 앞장서고 있다.
성형외과 고경석ㆍ최종우ㆍ오태석ㆍ정우식 교수 등 구순구개열 성형팀은 ▲입술 봉합(구순성형술) 1,900례 ▲입천장 봉합(구개봉합술) 1,800례 ▲잇몸뼈 이식(치조골이식술) 800례 ▲일차 코 변형 교정(구순비교정술) 1,900례 ▲발음장애(구개인두기능부전증) 교정 500례 이상을 시행했다.
구순구개열은 산전 초음파로 출생 전 진단이 가능하다. 입술봉합은 백일 경에 하며 입천장봉합은 돌 무렵 시행한다. 1차 수술 후에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형을 교정하는 2차 수술들이 이어진다. 사회성 발달을 고려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코와 입술 변형을 교정한다.
저학년 무렵 갈라진 잇몸 사이에 뼈를 이식하고 얼굴 성장이 끝나는 사춘기 이후에는 최종 코 수술을 진행한다. 위턱이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은 경우 얼굴뼈 성형까지 마치면 주요 치료가 끝난다. 심한 경우 평균 18년간 5회 정도의 수술을 받아야 안면부가 정상적인 외형과 기능을 갖추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성형외과를 비롯해 교정과, 소아치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신생아과, 산부인과 등 선천성 안면기형 환자의 치료에 정통한 여러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을 운영하며 환아가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치료하고 있다.
구순구개열은 피부뿐 아니라 근육, 연골, 뼈 등 여러 부위에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환자마다 조직과 비뚤어진 정도도 제각각이다. 환자 대부분이 10세 미만이라 의료진의 사소한 실수에도 신경이나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결손 부위를 정교하게 재건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경험이 절대적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시행한 7,000례의 수술 가운데 재발하거나 신경 및 근육 손상, 수술부위 벌어짐 등의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제33회 아산상 시상식이 11월 25일 아산홀에서 개최됐다.
아산상은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각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제33회 아산상 수상자를 선정, 6개 부문 18명(단체 포함) 수상자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인 아산상은 2007년 캄보디아에 저소득 주민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고 15년간 현지 주민의 질병 치료와 의료 인력 양성에 기여해 온 헤브론의료원 김우정 의료원장(남, 68세)이 수상했다. 김우정 의료원장은 국내에서 소아과 의원을 운영하다가 2006년 해외 의료봉사를 결심하고 캄보디아로 떠났다. 이듬해인 2007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지역의 작은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저소득 환자를 무료 진료하는 헤브론병원을 설립한 후 캄보디아 씨엠립에 분원을 세우고 간호대학까지 총괄하는 헤브론의료원을 설립해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료봉사상은 20여 년 간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노숙인들의 질병 치료에 힘쓰고, 주거와 재활 지원을 통해 노숙인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온 서울특별시립 서북병원 최영아 의사(여, 51세)가 수상했다.
▲사회봉사상은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 현지 주민들을 위해 지난 18년간 콩 재배와 가공산업 육성에 기여한 권순영 ‘영양과 교육 인터내셔널(NEI, Nutrition& Education International)’ 대표(남, 74세)가 받았다.
이밖에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ㆍ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단체 포함)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대상인 아산상은 3억 원,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은 각각 2억 원,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ㆍ가족상은 각각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과 재단 이사진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근지방증(마이오스테아토시스·Myosteatosis)이라 한다.
건강의학과 김홍규ㆍ이민정 교수팀은 지방화가 적은 근육 이른바 ‘질 좋은 근육’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최대 66% 낮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3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심혈관질환과 암 발병 이력 등이 없는 4,068명을 대상으로 복부와 관상동맥 CT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좋은 근육량 지표가 가장 낮은 그룹1(66.8% 이하)의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그룹2(66.9% 이상 74.0% 이하)는 0.44 ▲그룹3(74.1% 이상 79.1% 이하)은 0.39 ▲그룹4(79.2% 이상)는 0.34로 좋은 근육량 지표가 증가할수록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도가 일관되게 줄었다. 이는 내장지방, 인슐린 저항성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들을 보정한 결과로 좋은 근육이 가장 많은 여성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관상동맥 석회화 위험이 66% 낮음을 의미한다. 한편 남성의 경우 여성만큼 연관성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공식 학술지인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에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이 1994년부터 시행한 총 287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 수술에 대한 기간별 생존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 동안 시행한 소아 생체 간이식 생존율이 99%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 10년 누적 생존율은 약 8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을 받은 총 287명의 10년 기간별 생존율을 살펴보면 ▲1994~2002년(81건) 80% ▲2003~2011년(113건) 92% ▲2012~2021년(93건) 99%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 시행된 93건의 소아 생체 간이식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생존해 99%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아를 질환별로 살펴보면 담도 폐쇄증(52%)이 가장 많았고, 급성 간부전(26%), 기타 간 질환(11%)이 뒤를 이었다. 수혜자와 기증자 사이의 혈액형 조합은 대부분 적합했고, 4%(11명)는 ABO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받았다.
국내 소아 생체 간이식은 1994년 간이식ㆍ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이후 서울아산병원 소아간이식팀은 ABO 혈액형 부적합 생체 간이식 및 2대1 생체 간이식 등 국내·외 소아 간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간이식 분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간이식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담도암은 수술이 어려운 상태로 발견될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 시 1년 생존율이 약 40%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많은 담도암 신약 임상 연구가 실패하다 보니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경우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조차 없었다. 최근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담도암 항암제 치료의 국제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유 교수팀은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담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2차 치료에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를 병용한 결과,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반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기존 2차 치료는 다른 소화기암에서 사용한 플루오로우라실 항암제를 단독 투여했다.
연구팀은 먼저 담도암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췌장암 치료에 사용되어 온 리포좀이리노테칸 항암제가 담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과를 밝히기 위해 2018년 9월부터 2020년 2월 사이에 1차 항암제 치료 후 암이 진행된 담도암 환자 174명을 플루오로우라실 단독요법 집단과 플루오로우라실 -리포좀이리노테칸병용요법으로 나눠 치료 결과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단독요법 집단의 암 무진행 생존 기간이 약 1.4개월, 병용요법 집단은 약 7.1개월로 반년 정도 크게 늘어났다. 또한 병용요법 집단에서 암이 현저히 늦게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삶의 질 측정 지표 설문 결과에서도 두 집단 간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향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란셋 온콜로지」(IF=41.316)에 최근 게재됐다.

지난 7월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이 서울아산병원청라 건립 추진을 본격 시작했다. 최근 조직 구성을 마친 청라병원추진단은 심장내과 최기준 교수가 단장을, 안과 성경림 교수와 흉부외과 김형렬 교수가 부단장을 맡았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하며 총 사업부지 면적은 서울아산병원 부지의 약 2배에 달하는 26만㎡ 규모다. 서울아산병원청라를 중심으로 교육연구시설,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아산병원청라가 들어서는 병원 부지는 10만 5,954㎡이며 2023년 착공,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원 이후에는 교육연구관, 신관(300~500병상 규모), 첨단의료센터를 증축할 계획이다. 800병상 규모로 세워질 서울아산병원청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분야별 전문센터 구축으로 글로벌 의료 거점 도약 ▲고난도 중증치료 전문병원 ▲고령자 친화적인 의료 환경 구축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래형 인텔리전트 병원을 목표로 한다.
최기준 청라병원추진단장은 “서울아산병원청라가 글로벌 고난도 중증환자 치료전문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미래 의료환경 변화를 주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병기가 높은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전 선행화학요법으로 종양의 크기를 줄인 뒤 수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위암팀은 2012년부터 국내 18개 병원에서 진행된 3상 임상 연구에 참여한 진행성 위암 환자 53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종양내과 강윤구ㆍ류민희ㆍ류백렬 교수, 위장관외과 육정환ㆍ유문원ㆍ김범수 교수, 병리과 박영수 교수, 영상의학과 이종석 교수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을 진행한 뒤 수술받은 집단과 선행화학요법 없이 바로 수술받은 집단으로 나누어 평균 38개월간 선행화학치료 효과를 추적 관찰했다. 선행화학요법으로는 탁소텔, 엘록사틴, 티에스원 등 세 가지 항암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을 사용했다.
분석 결과 일차 효과판정 변수인 3년 암 무진행 생존율이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집단의 경우 66.3%로 받지 않은 집단 60%에 비해 유의하게 향상됐다. 이는 선행화학요법에 의해 수술 후 병의 재발,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30%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 완전절제율에 있어서도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집단은 95%로 받지 않은 집단 64%에 비해 높았다. 수술 후 병리적 종양 병기도 수술 전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집단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 책임자인 강윤구 교수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에서도 선행화학요법이 진행성 위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암 학회인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시뮬레이션센터가 국내 의료기관 내 교육센터 중 최초로 ISO 21001 인증을 획득했다. ISO 인증은 국제 표준화 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정한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으로 해당 기관이 규정된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이를 유효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인증해주는 제
도다.
시뮬레이션센터는 교육기관에 대한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21001 인증을 통해 ▲교육기관의 미션과 비전에 기반한 교육적 가치 전달 ▲교육기관의 특성에 맞는 교육 혁신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지식 적용 ▲교육수요자 및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전략 수립 ▲교육의 질과 교육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표준화된 도구 제공 등의 기준을 충족하며 효과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내시경초음파는 내시경 끝에 초음파를 장착한 장비다. 내시경초음파를 이용하면 수면내시경과 같은 방법으로 위, 십이지장을 통해 췌장, 담도, 간 등의 복부장기를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조직검사는 물론 고난도 중재시술도 가능하다.
소화기내과 서동완ㆍ송태준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의 앞선 시술 노하우를 전세계 의사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세계내시경협회에 제안하여 국제 내시경초음파 교육 프로그램(WISE, WEO International School of EUS)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1년 과정으로 내시경초음파 시술 전반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각 대륙에 걸쳐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교수진도 전세계 내시경초음파 전문가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현장교육을 시행했던 2018년에는 6명, 2019년에는 9명의 의사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교육을 시행하면서 2020년 30명의 의사를 선발해 교육했다. 올해 참가 의사 수는 42명이다.

서울아산병원이 진료 영역을 평가하는 질환별 관리체계인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더드(Asan Clinical Care Standard, ACCS) 2차 구축에 나섰다.
ACCS는 아산 글로벌 스탠더드(Asan Global Standard, AGS)와 더불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2차 ACCS 구축 대상은 ▲췌장암 ▲위암 ▲유방암 ▲두경부암 ▲지역사회획득폐렴 ▲골전이환자관리 분야다.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ACCS를 시범 운영해 ▲대장암 ▲유전성유방암·난소암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적용 타당성을 분석해 이번에 6개 질환에 대한 2차 ACCS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6개 질환 분야는 다학제 질환, 의료진 간 진료변이가 많은 질환, 다빈도 질환에 해당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흡 기도의 표면에는 평균 7μm(마이크로미터) 길이의 섬모들이 돋아 있다.
이 섬모들은 기도 속 병원균이나 바이러스 등을 가래를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섬모세포의 운동성을 살펴보면 호흡기 건강을 진단할 수 있다.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 중앙대 전자전기공학부 최우준 교수, 서울의대 호흡기내과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호흡 기도 섬모세포의 운동성을 효과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모션 콘트라스트 영상법과 이미지 상관법에 기반한 새로운 방식의 섬모세포 운동횟수 자동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모션 콘트라스트 영상법을 이용하면 고속 카메라로 획득한 원본 영상에서 섬모운동에 따른 신호만 선별적으로 추려내 개별 섬모세포의 형상과 위치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미지 상관법은 개별 섬모세포가 포함된 영역에서 프레임 별로 신호패턴의 유사성을 수치화해 개별 섬모의 운동횟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매트랩 언어를 이용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사용자가 선택한 영역 내에 위치한 섬모들의 운동횟수를 자동으로 검출하고 영상화·정량화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완성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영상연구 분야 권위지인 「전기전자기술자협회 트랜잭션 온 메디컬 이미징」에 최근 게재됐다.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유래한 악성 형질세포가 증식하여 나타나는 B세포 혈액암이다. 재발이 쉽고 사망률이 높다. 심각한 상태에 이르러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진단법 개발이 시급하다.
의생명과학교실 김헌식 교수팀은 다양한 플랫폼의 이중항체를 제작하고 자연살해(NK)세포의 활성화에 최적화된 이중항체 유효물질을 도출해 다발골수종 검체에서 조기진단 및 예후예측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다발골수종과 면역결핍 질환인 반성유전성 림프계 증식증후군 환자 샘플을 임상예후에 따라 분류하고 혈액에서 직접적으로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를 측정, 임상예후와 관계 분석을 통해 개발된 자연살해세포 활성도 검사방법으로 진단 가능성을 확인했다.
간편한 대량분석 활성측정 방법 개발을 위해 이중항체기반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유세포분석기와 효소면역분석을 이용해 측정했다. 추후 상용화를 위해 이중항체기반의 다양한 반응조건에서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비교 분석해 최적의 활성도 검사방법을 확립했다.
연구팀이 확인한 자연살해세포 활성도 검사법은 표적세포가 필요 없는 이중항체기반 질환 진단 기술이다.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이중항체를 이용해 소량의 혈액에서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살해활성과 인터페론 감마(IFN -?) 생성을 동시에 유도, 직접적인 자연살해세포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중항체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표적을 동시에 인식해 결합할 수 있게 개량한 것으로 단일 항체 대비 높은 활성 유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앤 인터페이시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수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들이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면 암 재발이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저용량 스타틴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비뇨의학과 정인갑 교수팀은 2012년 10월부터 2019년 1월까지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중 재발 위험이 높은 36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83명에게는 스타틴 계열의 아토르바스타틴 20mg을, 나머지 181명에게는 위약을 1년 동안 매일 복용하게 한 후 암 재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혈중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 검사로 전립선암 재발 여부를 판단했다. 수술 후 1년 동안 3개월마다 환자들의 혈중 전립선특이항원 수치를 검사한 결과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 183명 중 30명(16.4%), 위약 복용 환자 181명 중 29명(16.0%)에게서 생화학적 재발이 발생했다. 이후 최대 5년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환자 중 37.7%(69명), 위약 복용 환자 중 35.4%(64명)에게서 생화학적 재발이 나타나 두 집단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발간하는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임상 암 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뇌경색은 혈관에 쌓인 노폐물 덩어리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당뇨와 같은 성인병에서 비롯되기 쉽다. 특히 뇌경색 급성기에 높은 혈당은 막힌 혈관의 재관류를 방해하고 뇌조직을 손상시키는 등 신경학적 기능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과 장준영 교수팀은 뇌경색으로 혈전제거술을 시행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당 조절 수준이 불량할수록 출혈 합병증과 뇌경색 재발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장 교수팀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국내 뇌졸중 다기관 코호트(CRCS-K) 환자들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 수준과 신경학적 기능 회복 정도의 관련성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당화혈색소(최근 3개월간 혈당의 평균치를 반영하는 지표)를 정상 범위인 7% 이하로 조절했을 때 혈전제거술 후 신경학적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화혈색소 수준이 7%를 초과한 경우에는 혈전제거술 이후 뇌경색 병변이 더 커지고 출혈이 발생하는 위험성이 증가해 신경학적 기능 회복이 47%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련성은 환자의 나이, 성별, 뇌경색의 유형, 혈관 재개통 정도와 무관하게 유의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 케어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팀은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에 거주하는 평균 77세 노인 383명 중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받은 노인 187명과 그렇지 않은 196명을 대상으로 장기 효과를 분석했다.
노쇠 예방 프로그램은 ▲스쿼트, 플랭크 등 근력 운동과 한쪽 발 들고 서있기 등 균형 운동, 빨리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매달 강도를 조금씩 늘려 진행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지방 등이 골고루 함유된 식품을 하루에 두 번씩 섭취할 수 있게 영양 식품을 제공하고 ▲우울증이 우려되는 노인에게는 매달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 시 약물 복용도 관리한다. ▲복용 약제는 통합적으로 관리하여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도록 약을 조정한다. ▲집 내부 위험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간호사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환경을 점검한다.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노쇠 예방 프로그램을 받은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 중 30개월 동안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생존한 비율이 각각 87%와 64.9%로 약 1.3배 차이가 났다. 프로그램 참여 환자들은 요양병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생존한 기간이 평균 약 28.5개월인 반면, 참여하지 않은 환자들은 약 23.3개월로 거의 반 년 정도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노인 의학 분야에서 저명한 영국 노인의학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나이와 노화」에 최근 게재됐다.

건우는 결혼 6년 만에 선물처럼 찾아온 첫 아기였다. 건강히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임신 17주차 검진에서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태아가 자궁 내에서 잘 자라지 않는 ‘자궁 내 성장지연’이 심해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3월 말 경남 함안에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산부인과 정진훈 교수는 태아의 크기가 원래의 임신 주수보다 5주가량 뒤처질 정도로 작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태아가 버텨주는 한 주수를 최대한 늘려 보기로 하고 입원을 결정했다. 건우 엄마는 곧바로 고위험산모 집중관찰실에 입원한 뒤 태아 폐 성숙을 위한 스테로이드와 뇌 발달에 도움이 되는 황산마그네슘을 투여 받았다. 하지만 태아의 심박동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결국 4월 4일 응급 제왕절개로 건우를 출산했다.
예정일보다 15주 정도 앞선 24주 6일 만에 세상에 나온 건우는 폐포가 아직 완전히 생성되지 않아 자발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곧바로 기관지 내로 폐 표면활성제를 투여 받은 건우는 다행히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곧바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팀의 집중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건우가 하루 빨리 건강하고 팔팔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288g을 거꾸로 해서 ‘팔팔이(882)’라고 불렀다.
주치의인 신생아과 김애란 교수는 단순히 건우를 살리는 것을 넘어 합병증없이 무탈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살리자’는 각오를 다졌다. 신생아팀 의료진은 같은 목표를 위해 최상의 팀워크를 발휘했다. 24시간 건우 곁을 지킨 전공의와 전임의, 간호사를 비롯해 미숙아 골절 예방을 위해 맞춤 정맥주사를 조제해준 약사, 건우가 먹을 모유를 안전하게 매번 멸균 처리해준 간호사까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었다.
모두의 노력 덕분에 건우는 생후 80일 경 인공호흡기를 떼고 적은 양의 산소만으로도 자발적인 호흡이 가능해졌으며 체중도 1kg을 돌파했다. 생후 4개월 중반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났고 생후 5개월에 다다랐을 때는 체중이 2kg을 넘어섰다. 건우에게 모유
를 전달하기 위해 건우 부모도 새벽 3시에 경남 함안에서 출발해 서울로 오는 강행군을 다섯 달 동안 하며 14,000km를 달렸다.
200g대로 태어난 건우는 국내에서 보고된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기로 기록됐다.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초미숙아 등록 사이트(400g 미만으로 태어나 생존한 미숙아)에는 현재 286명의 미숙아가 등록돼 있는데,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가장 작은 아기로 등재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2022년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유수 병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암 5위 ▲내분비 5위 ▲소화기 8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호흡기 27위 ▲심장 35위 ▲심장수술 52위 ▲소아 70위다.
글로벌 상위권에 든 8개 분야 중 암, 내분비, 소화기, 신경, 호흡기, 심장, 심장수술 7개 분야는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최고 병원’ 종합 순위에서 세계 34위에 오르며 3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분야별 평가에서도 고르게 높은 인정을 받으며 서울아산병원은 대한민국 최고 병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암, 심장 분야는 순위가 상승했다. 암병원은 작년보다 2계단 올라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병원,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다나파버 암센터, 메이요 클리닉 암센터와 함께 세계 5대 암 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암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평균 2만여 건의 암 수술을 시행하며 연간 90만 명이 넘는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시작한 암 통합진료는 매년 4,000건 넘게 시행되고 있다. 암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방향을 제시하며 암 치료 수준을 높여온 노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이번 「뉴스위크」 평가 결과에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심장 분야는 지난해 세계 36위에서 1계단 상승해 세계 35위에 올랐다. 국내 병원들 중 유일하게 글로벌 상위권에 포함됐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전 세계 20개국 4만여 명의 의료 추천인단을 대상으로 10개 임상분야에 대한 병원 평가를 지난 6월부터 두 달간 실시했으며, 최종 결과를 뉴스위크 공식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병원 순위는 추천점수(70%)와 순위점수(30%)에 기반해 산정됐다.
추천점수는 미국과 유럽 국가를 포함한 20개국의 의사, 보건 전문가, 병원 관리자 등 의료종사자 4만여 명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순위점수는 공신력 있는 의료 전문가 그룹의 병원 평가를 반영한 점수다.
이번 조사에서 내분비 분야 세계 최상위 병원은 미국의 메이요클리닉,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존스홉킨스 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이 5위다. 소화기 분야에서는 메이요 클리닉이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 병원,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이탈리아 제멜리 폴리클리니코 병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심장 분야에선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 병원, 클리블랜드 클리닉, 메이요 클리닉, 뉴욕 마운트시나이 병원, 브리검 여성병원이 세계 최고 병원 1~5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 인증을 최근 취득했다.
EMR 인증제는 의무기록의 작성, 관리, 보존에 필요한 EMR이 통일되어 운영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표준화를 추진하는 제도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심사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기능성(진료정보 생성·저장·관리 및 환자 안전 관련 기능) ▲상호운용성(진료정보 교류 표준 연계) ▲보안성(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규정 반영) 영역의 인증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인증으로 서울아산병원 EMR이 국가 표준에 맞게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EMR 인증 여부는 보건복지부의 의료질 평가 시범항목에 포함돼 있어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인정받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오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 표준화는 환자 진료의 연속성 확보, 의사소통 향상 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국가 표준에 따라 적합성을 검증 받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환자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인증은 9월 30일부터 3년간 유효하다. 

서울아산병원이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가 개발한 ‘내시경 현미경 결합 모듈’과 ‘생체 이식형 광학 부재, 의료용 내시경 및 광학 부재의 이식 방법’ 등 특허 기술 2건을 생체 광학 현미경 제조 회사인 아이빔테크놀로지 주식회사에 최근 이전했다.
내시경 현미경 결합 모듈 기술은 상용 현미경 끝단에 내시경 모듈을 연결하여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살아있는 생체 시료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광학 영상 시스템에 탈부착이 가능하여 제작 비용을 크게 줄이는 장점이 있다. 생체 이식형 광학 부재, 의료용 내시경 이식 방법에 관한 기술은 영상을 전달할 수 있는 광학 부재가 생분해성 재질이면서 광학적으로 투명하여 생체 내부에 광 경로를 형성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생체 내부의 고해상도 영상을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김준기 교수는 “상용현미경에 결합된 내시경 모듈 시스템과 생체내 이식 가능한 고해상 내시경 영상시스템을 결합하면 질환의 진단과 영상화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용 가능성과 수요가 크다. 이번 기술이전이 생명과학 연구 발전 및 환자 진단 기술 향상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과 성경림ㆍ신중원 교수팀은 인공신경망 기술을 이용해 9만 6,000여 개의 시야 검사 결과를 학습시킨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 결과,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녹내장 환자를 약 86% 정확도로 선별해냈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안과 전문의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약 6개월 간격으로 주기적인 시야 검사를 실시해 녹내장 진행을 예측했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하면 높은 확률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실명 고위험 녹내장 환자를 선별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1998~2020년 사이 녹내장으로 진단된 6,047명의 9만 6,542개 시야 검사 결과를 인공지능 모델에 학습시켰다. 연구팀은 인간의 뇌신경 구조를 본 뜬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합성곱 신경망을 이용해 연속된 세 개의 환자 시야 검사 결과를 학습시켰다.
그 결과 약 42%의 민감도를 보였지만 약 95%의 높은 특이도를 보이며 전체 정확도 약 86%로 실명 고위험 녹내장 환자를 선별해냈다. 민감도는 실제로 질병이 있을 때 질병이 있다고 진단할 확률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실제로는 질병이 없을 때 질병이 없다고 진단할 확률을 의미한다.
성경림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면 단 세 번의 시야 검사만으로 고위험 녹내장을 조기 진단할 수 있어 최적화된 치료 방향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에서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고혈압은 심ㆍ뇌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우리나라에선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미국은 2017년 고혈압 진단 기준을 140/90㎜Hg에서 130/80㎜Hg으로 낮춘 반면, 유럽과 우리나라는 기존대로(140/90㎜Hg) 유지했다.
‘수축기 혈압 130~139㎜Hg, 이완기 혈압 80~89㎜Hg(국내 기준 고혈압 전단계, 미국 기준 1단계 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심장내과 이승환ㆍ이필형 교수팀이 고혈압 전단계와 관상동맥경화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수검자 중 심장질환이 없고 항고혈압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4,6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대상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상(120/80㎜Hg), 고혈압 전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 네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관상동맥경화증 유병률이 정상 혈압군과 비교해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1.12배, 1단계 고혈압에서는 1.37배, 2단계 고혈압에서는 1.6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환 교수는 “고혈압 전단계와 관상동맥경화증의 유의한 상관관계를 입증한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국내 고혈압의 진단 기준 재설정 및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학술지인 「미국 고혈압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팀이 개발한 유방암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혁신의료기술에 선정됐다.
혁신의료기술은 국가에서 의료 기술의 혁신성과 잠재성을 높게 평가해 조건부로 빠르게 임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다. 유방암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는 환자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제작된다. 유방의 정상 조직과 암 조직 등의 검사 데이터가 3D 프린터로 전송돼 3D 모형이 만들어진다. 유방 보존술 전 집도의가 3D 모형을 환자의 유방 위에 올려놓고 암의 위치를 정확하게 표시할 수 있게 해 수술 시 최대한 암세포만 제거할 수 있게 돕는다.
연구팀은 2015년 말 유방암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개발하고 실제로 환자들에게 적용하며 안전성과 유효성을 연구해왔다. 2019년에는 항암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게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적용한 결과 암이 깨끗하게 제거되고 평균 45개월 동안 암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2020년에는 유방 상피내암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암이 남아있지 않고 모두 정확하게 절제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효과를 입증했다.
고범석 교수는 “유방 보존술 시 3D 수술 가이드를 이용하면 유방의 정상 조직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안전하고 정밀하게 암을 절제할 수 있어 앞으로 전반적으로 수술 결과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남국 교수는 “환자들이 MRI를 촬영할 때 자세와 수술을 받을 때의 자세가 다른 점 등 정확한 수술 가이드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문제를 고려해야 했는데 병원 내 임상 의료진과 의공학 전문가들이 힘을 합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식편대숙주병은 동종 간 수혈이나 골수이식 후 거부반응이 발생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난치성 질환이다.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가운데 의생명과학교실 신동명 교수팀이 이식편대숙주병 치료 효능이 있는 고품질의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
신 교수팀은 중간엽줄기세포에 세 가지 화합물인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AA2G)와 발프로산(VPA), 스핑고신-1-인산염(S1P)을 단일 처리해 ‘PFO(Primed/Fresh/OCT4) 중간엽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선행 연구에서 줄기세포 치료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C 유도체인 AA2G를 세포에 처리했더니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비타민 C의 단점을 극복하고 세포 자체의 항산화 기능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또 히스톤탈아세틸 제제인 VPA와 세포 내 지질인 S1P를 낮은 농도로 혼합 처리해 이식 후 생존율을 높였다.
이식편대숙주병을 유도한 쥐에게 PFO 중간엽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고 자가증식, 생착, 항염증, 면역 억제 등의 기능을 증진하는 등 치료 효능 향상을 확인했다. 또 공정이 단순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시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입증됐다. 이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임상 및 중개 의학」 최근호에 게재됐다.

제10회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AP VALVES & STRUCTURAL HEART 2021 Virtual)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심장판막 및 구조 심질환 중재시술 국제학술회의는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고 우리 병원 심장병원이 후원하는 국제 학술교류의 장이다. 2012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독일 본 대학병원 에버하드 그루베 교수, 미국 스탠포드 의대 알랜 영 교수, 덴마크 국립의료원 라스 선더가드 교수, 캐나다 세인트 폴 병원 지안 제임스 예 교수, 프랑스 자크 카르티에 병원 필립 개럿 교수 등 심혈관 및 구조 심질환 분야의 최고 수준의 권위자들이 연자로 나섰으며 50개국 1,210명의 심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장판막 질환과 관련된 고난도 시술 사례를 살피고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타비시술 대표 사례 ▲타비시술 전후 관상동맥시술 ▲최신 장치를 이용한 좌심방이 폐쇄 치료 ▲대동맥판막 수술 및 타비시술 후 판막 재시술 ▲이엽성 대동맥 판막 타비시술 ▲심부전이 동반된 복잡한 승모판 판막시술 ▲복잡한 고난도 타비시술 등에 대한 강의와 라이브 시연이 진행됐다. 최신 기기를 사용한 임상 사례들과 시술법을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처럼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을 ‘근지방증(마이오스테아토시스·Myosteatosis)’이라고 한다. 근육의 지방화가 많이 진행될수록 근육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팀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대사성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 전체 근육량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대사적으로 건강한 사람에서 질 좋은 근육이 더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질 좋은 근육이 많을수록 대사적으로 건강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김 교수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만 659명의 복부 CT 영상을 영상 자동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했다. 이를 기준으로 전체 복부 근육(TAMA)에서 근육 내 지방이 적은 건강한 근육(NAMA)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좋은 근육량 지표인 ‘NAMA/TAMA’ 지표를 새롭게 개발했다. 지표가 높을수록 전체 근육량 대비 질 좋은 근육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고혈압 전단계, 당뇨병 전단계,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중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거나 고혈압 또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비만하지 않으며 대사적으로 건강한 경우 남녀 모두 NAMA/TAMA 지표가 의미 있게 높게 나타났다. NAMA/TAMA 지표가 낮은 하위 25% 그룹과 비교했을 때 상위 25% 그룹에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을 가능성은 남성, 여성에서 각각 약 28%, 43% 낮았다.
한편 비만한 사람에서는 근육의 질이 대사 건강과 큰 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도한 내장지방과 이소성지방이 주는 해로운 영향이 건강한 근육이 주는 좋은 효과를 상쇄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비만학회가 공식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인 「비만」에 최근 게재됐다.

조기 대장암 중 림프절 전이 여부가 모호한 경우 바로 수술하는 대신 내시경으로 먼저 시술하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소화기내과 변정식·양동훈 교수팀은 201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림프절 전이 여부가 모호한 조기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내시경절제술을 먼저 받은 464명과 바로 수술을 받은 환자 388명의 암 무재발 생존율, 암 사망률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년 암 무재발 생존율은 내시경절제술을 먼저 받은 환자들과 바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각각 98.9%와 97.6%, 5년 암 무재발 생존율은 98.5%와 97%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동안 내시경절제술을 먼저 시행하면 치료 시기가 늦어지기도 하고 암 조직을 건드리면서 오히려 암 재발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연구로 조기 대장암을 치료할 때 림프절 전이가 모호한 경우라도 최대한 내시경절제술부터 시도해보는 것이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안전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최고 국제학술지인 「위장관내시경」에 최근 게재됐다.

이 모 양(5세)은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어머니와 단둘이 병실에서 보낸다. 코로나19로 친구들과 함께 모여 수업을 듣는 병원학교가 비대면으로 전환됐고, 놀이방과 면회실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상황이 길어지면서 답답해하는 환아를 위해 아루미가 응원차 136병동을 방문했다. 이날 아루미는 이 양에게 아루미 베개를 선물하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루미는 우리 병원을 찾는 환아들에게 친밀감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어린이병원 캐릭터다. 아루미는 서울아산병원의 ‘아(峨, 높다)’와 ‘나눔과 이룸’이 함축된 이름으로, 모든 생명의 근원이자 따스한 빛과 온기를 전달해주는 ‘해’와 꿈과 소망을 이루어 주는 ‘요정’을 모티브로 한 해님 요정 캐릭터다. 환아들에게 도움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는 아루미는 행운을 상징하는 금빛 머리에 서울아산병원 CI 색상의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어린이병원에서는 환아들의 빠른 쾌유와 심신의 안정을 바라며 아루미 베개를 제작해 만 12세 미만 일반 병동 입원 환아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병원발전기금과 기부금으로 제작된 아루미 베개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8월 1일 기준) 총 1만 4,345명의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아루미 베개 구입을 원하는 환아와 보호자들의 요청으로 최근 동관 지하 1층 화원에서 베개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우리 병원은 오랜 기간 입원해 학교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아들에게 지속적인 교육 기회를 주고자 2006년 병원학교를 개교했다. 수업 대상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에 입원 중인 7세 이상 고등학생 이하의 환아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줌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태아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태반이 자궁 입구 가까이에 위치해 태아가 나오는 길목을 덮고 있는 경우를 ‘전치태반’이라고 한다. 전치태반은 분만 전후 많은 양의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분만 과정에서 과다 출혈이 예상되거나 분만 후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자궁동맥색전술을 신속하게 시행해야 한다.
산부인과 산후출혈대응팀(원혜성·정진훈·이미영 교수, 김소연 임상전임강사)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전치태반으로 진단 받은 고위험 산모에게 시행한 자궁동맥색전술의 성공률이 약 95%였다고 최근 밝혔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사타구니의 대퇴동맥을 통해 작은 카테터를 삽입하여 자궁에 혈액을 공급하는 자궁동맥에 접근한 뒤 지혈제제를 직접 주입해 혈관을 막는 시술로 합병증이 매우 적은 편이다.
지난 10년간(2011~2020년) 우리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는 총 2만 6,914명으로 이중 약 5%(1,312명)는 전치태반에 해당하는 고위험 산모였다. 전치태반 산모 중 출산 후 출혈이 지속되어 자궁동맥색전술을 받은 산모는 총 108명이었다. 이중 자궁동맥색전술 이후 자궁을 적출하게 된 6명을 제외하면 성공률은 94.4%로 나타났으며 출혈로 인한 사망은 없었다.

융합연구지원센터는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바이오 코어설비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내 신생 바이오 벤처 기업들에게 기술·장비·시설, 컨설팅 및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CHOICE(Center for Hospital-based Open Innovation CorE facility supporting Bio-Startup)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그 첫걸음에 해당하는 CHOICE 개소식이 7월 6일 교육연구관에서 열렸다. 융합연구지원센터는 CHOICE 주관기관으로서 2021년부터 2028년까지 과기부에서 101억여 원을 지원받아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서비스 제공 역량을 구축할 예정이다.

5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간암의 9 5 % 이상을 차지하는 소아 간모세포종은 소아의 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항암화학치료 이후 완전 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종양이 다발성이거나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기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임호준·고경남·김혜리 교수, 소아외과 김대연·남궁정만 교수 연구팀은 항암화학치료를 세분화하고 수술 시 형광 영상 기술을 활용해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 생존율을 9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다발성 종양이나 전이가 있는 환자는 높은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수술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그 외 환자에게는 약한 강도의 항암화학치료를 시행해 부작용을 줄였다.
간절제술의 경우 보통 항암화학치료 후 1차적인 간엽절제술을 시행하지만 간의 양측에 종양이 있다면 간의 일부를 먼저 절제한 뒤 간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 남은 종양을 제거하는 다단계 간절제술을 시행했다. 또한 형광 색소인 인도시아닌 그린을 체내에 주입해 촬영하는 영상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간 표면과 절제 단면 근처의 종양을 구별해내고 CT·MRI로 발견하지 못한 종양까지 찾아내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간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간이식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소아 간모세포종 환자에게 간이식을 시행하기 시작한 2006년을 기준으로 1991년부터 2005년, 2006년부터 2019년까지의 환자군으로 나누어 총 103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2006년 이후 환자 생존율이 90.8%로 2006년 이전(58.6%)보다 크게 향상됐다. 특히 19명의 간이식 환자는 100% 생존해 미국, 유럽 등에서 보고된 생존율보다 높은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와 소아외과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진해 최적의 치료법을 고민한 결과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 학술지 「종양의학」에 게재됐다.

우리 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UAE아산소화기병원(가칭)’을 개원한다는 내용의 합작계약을 UAE 민간 투자 그룹인 스코프 인베스트먼트사와 최근 체결했다.
UAE아산소화기병원은 우리 병원의 첫 해외 진출 병원이자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지역 6개국 지역 최초의 통합형 소화기 전문병원이 된다. 비만대사수술, 장기이식 전·후 관리, EMR, ESD, ERCP 등 고급 내시경 시술을 통한 소화기질환 및 소화기 암 치료 등을 세부 진료분야로 하여 성인과 소아 모두를 위한 진단 및 수술·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화기질환은 UAE 지역에서 10명 중 2명 꼴로 발병하는 다빈도 질환이며, UAE의 성인 비만율이 27.8%에 달해 비만이 건강의 주된 적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 병원은 미국 「뉴스위크」가 지난해 실시한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소화기 분야 6위에 선정된 바 있어 현지의 치료 수준 향상과 의료전문가 양성에 대한 중동 지역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우리 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2021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 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를 추진한다.
국내 주요 암, 희귀·난치성 질환 등의 신약을 효율적이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우리 병원의 ▲임상데이터 활용 ▲약물반응 예측 ▲정밀표적 발굴 ▲환자관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연구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8년 6개월이며 투입되는 연구비는 총 427억 5,000만 원이다.
이번 연구는 5개의 세부 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의료현장 통합 지식베이스 및 인공지능형 가상 임상시험 시스템 구축(책임연구자: 김영학 정보의학과장) ▲체외환자모델의 데이터 기반 분류를 통한 인공지능형 약물반응 예측 기술 개발(책임연구자: 의공학연구소 정기석 부교수) ▲치료표적 발굴 특화 인공지능 기반의 개방형 신약 개발 지원 (책임연구자: 조유숙 신약개발지원센터소장) ▲유전체 기반 환자맞춤형 신치료 개발 및 관리 기술 개발(책임연구자: 이재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장) ▲플랫폼 확산을 위한 개방형 네트워크 및 기술사업화(책임연구자: 송상훈 연구기획관리부실장)이다.
그동안 신약 개발에 있어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은 우수한 기술력과 신약 실용화 노하우 등을 지녔지만 활용할 수 있는 임상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임상시험 경험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2021년 2월 제약 및 신약 바이오벤처 기업, 국공립 연구소 49개 기관이 참여한 인공지능신약개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5%의 응답자가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데이터 활용’ 항목에서 병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은 국내 주요 제약사,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우리 병원의 임상 빅데이터는 물론 우수한 바이오 기술, 임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병원은 미래 혁신 의료기술의 전국 기반 권역별 교류와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과제를 수행한다. 또한 실제 수요 대상인 국내 제약사, 바이오벤처 기업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충남대학교 약학대학,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연구소, 학교, 병원이 함께 참여해 전국 기반의 산·학·연·병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은 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통합·개방하고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보건복지부가 진행하는 핵심 연구 사업이다. 우리 병원이 201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 연속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연구중심병원으로서의 틀을 공고히 하게 됐다.
우리 병원은 ‘4차 산업혁명 기반 사람중심 융합기술(HCT)을 통한 진료-케어 신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최종 목표 아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뇌 정신질환·암의 사람중심 융합기술 진료-케어 신산업 생태계 구축’, 2020년에는 ‘사람중심 초연결 혁신융합기술 기반의 고위험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 의료환경 구축’ 연구 과제에 채택돼 각각 2026년까지 426억 원, 2028년까지 441억 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리 병원은 2018년 7월 연구 과제에 처음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의료로봇 전문 기업,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기업 등 5개사를 창업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우수한 사업화 실적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구중심병원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우리 병원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새 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7월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됐다. 앞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8일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평가 위원회’에서 5개 컨소시엄을 평가한 결과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우리 병원은 최대 150일의 협상 기간을 거쳐 올 연말쯤 사업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우리 병원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내 건축부지 10만 5,954㎡와 병원을 짓는 데 필요한 건축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청라’에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해 800병상으로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정화 기간을 거쳐 순차적으로 교육, 연구시설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에 우리 병원 부지의 약 2배에 달하는 26만㎡ 규모로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업무·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고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울아산병원’이 6월 14일 오픈했다. 우리 병원은 2010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개인 건강관리기록 애플리케이션 ‘내 손안의 차트’를 선보인 바 있으며,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을 새롭게 탑재해 리뉴얼했다. 
애플리케이션은 ▲첫 방문 예약상담 및 외래진료 예약, 나의 일정 관리, 검사 결과 확인, 약 관리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쉽게 이용하도록 배치한 홈 메뉴 ▲맞춤 건강 정보와 의료진 소개, 병원 시설 안내 등 병원 이용을 돕는 알아두기 메뉴 ▲평상시 건강 정보를 입력하고 관리하는 건강수첩,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까지 전체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관리 메뉴 ▲수납 및 수납내역 조회, 외래진료 조회/변경, 번호표 발급 등이 가능한 더보기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번 리뉴얼로 ▲입원환자는 회진 일정과 식사 처방 정보 확인·선택식 신청, 제증명 신청, 청소 및 고장 수리 요청 ▲응급실 내원 환자는 체류시간 및 진료현황 확인 ▲건강검진 고객은 종이 수진표 대신 앱을 이용하여 진행 중인 검사 정보 확인이 가능해졌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6월 24일 ‘디지털 시대의 사회 구조 변 화와 정책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학술 심포 지엄을 개최했다. 최재성 아산재단 학술연구자문위원장(연세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 엄은 총 3개의 주제에 대해 주제별 연구자가 발표하고 전문 가들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법적 쟁점과 과제’를 주제로 이호용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정수 이화 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임준 서울시립대 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2부에서는 김대중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 사회의 공공갈등 사례를 통해 본 조정, 참여 형 갈등관리, 예방적 접근의 활용과 해외 시 스템 연구’를 주제로 우리 사회에서 첨예해 지고 있는 사회 구성원 간 갈등의 실제 사 례들과 해결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1부에 이어 박정수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가 좌장을 맡고 이주하 동국대학교 행정학 과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3부에서는 김수영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디지털 시대의 사회복지 패러다임 : 네트워크적 접근’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혁신 에 따른 사회 구조의 변화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의 사회복지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좌장으로 최재성 연세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참석하고 정영철 한국보건사회 연구원 정보통계연구실장이 발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사회 구조 변화에 대 해 종합적으로 의견을 공유하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 향에 대해 토론했다. 최재성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가 좌장을 맡고, 이준영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재윤 서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정소연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형용 동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패널토론에 참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우리 병원이 6월 14일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를 달성했다.
1989년 9월 시작 이후 하루에 최소 20건 이상의 시술을 꾸준히 시행한 결과 32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간암 치료에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시술로, 간의 종양세포가 자라나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간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색전 물질로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정상 간 조직은 간문맥에서 75%, 간동맥에서 25%의 혈액을 공급받지만 간암 조직은 90% 이상의 혈액을 간동맥을 통해 공급받는다. 따라서 간동맥만 선택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으면 정상적인 간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면서 선택적으로 종양을 괴사시킬 수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종양의 크기, 개수, 진행 정도에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입원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간동맥화학색전술 10만례는 세계적으로도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으로 간암 치료를 위한 시술에서 우리 병원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간동맥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구술을 주입하여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사선색전술 등 합병증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전 세계 의사들이 이목을 집중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다. 이 학회에서 발표되는 약물에 대한 새로운 임상데이터가 향후 치료 방향에 큰 변화를 이끌기 때문이다.
종양내과 유창훈 교수가 6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 2021년 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주요 발표자로 나서 새로운 암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전 세계 의사들의 치료 방법을 바꿀 수 있는 연구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유창훈 부교수가 이번 ASCO에서 발표한 연구는 ‘담도암 2차 치료에 대한 2상 임상시험 결과’다. 기존에 주로 사용되었던 5 - FU 단독요법과 리포조말 이리노테칸과 5 - FU 병합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우리 병원과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5개 기관에 등록된 전이성 담도암 환자 174명을 대상으로 치료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리포조말 이리노테칸과 5 - FU 병합요법을 적용한 환자 88명의 무진행생존기간이 7.1개월로 기존 단독요법을 적용한 환자 86명의 무진행생존기간(1.4개월)보다 향상됐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병합요법 적용 시 8.6개월로 기존 요법 적용시 5.5개월보다 더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유창훈 교수는 “진행성 담도암 2차 요법에서 새로운 표준 요법을 기대할 만한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 연구다. ASCO에서 이 연구 결과가 담도암 표준 항암 요법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종양학계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기회여서 기뻤다. 특히 우리 병원 임상시험센터의 역할이 컸던 연구라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흉부외과 김준범 교수,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조 혈관으로 수술 시뮬레이션을 한 후 실제 대동맥치환술에 적용한 결과 수술 시간은 줄이고 성공률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흉복부 대동맥류 환자에게 시행되는 대동맥치환술은 절개 범위가 넓고 혈류 유지를 위해 심폐기를 가동해야 해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수술 소요시간도 15~20시간으로 매우 길고 수술 사망률 및 영구적 합병증 발생 빈도도 높은 고위험 수술이다. 기존에는 수술 준비 과정에서 인조 혈관을 재건하고 수술 시 바로 교체하는 방법으로 대동맥 치환술이 진행됐다. 그러나 수술 당일 의사가 육안으로 인조혈관을 재단 및 가공하기 때문에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팀은 2017년부터 맞춤형 수술 솔루션 기업인 애니메디솔루션과 함께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수술 2~3주 전 3D 프린터를 통해 혈관 위치 및 해부학적 형태를 정교하게 반영한 환자 맞춤형 인조 혈관을 만들어 수술 가이드로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초고난도 흉복부 대동맥류를 3D 프린팅 수술 가이드를 활용해 수술받은 환자 2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사망 환자가 한 명도 없었으며 95%의 환자에게서 영구적 신경학적 장애가 없었다. 또한 수술 소요시간이 평균 7시간으로 이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며 수술 중 심폐기를 가동해야 하는 시간도 수십 분 단축돼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미국흉부외과학회저널인 「흉부 및 심혈관 수술」에 최근 게재됐다.

코로나19 기간에도 해외의 중증환자와 의학자들이 치료와 연수를 위해 긴 자가격리, 수차례의 코로나 검사 등의 불편과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 감염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우리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 해 우리 병원에서 치료 받은 외국인 환자는 1만 2,000여 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는 ▲미국 3,527명으로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30%)을 차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 1,314명(11%) ▲중국 1,145명(10%) ▲몽골 1,054명(9%) ▲사우디아라비아 968명(8%) ▲카자흐스탄 624명(5%)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발생 초기에는 외국인 환자 수가 줄었으나 작년 겨울부터는 코로나 이전 수준에 가깝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회복세가 더 두드러져 올 1월부터 5월까지 월 평균 해외 환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작년 월 평균 대비 20% 정도 증가한 것이다.
자국에서 더 이상 치료가 힘든 해외 중증환자들이 감염병 시기에 치료를 위해 외국행을 결심하기가 쉽지는 않을 터. 아픈 몸으로 2주간의 격리를 견뎌야 하고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야 하는 등 병원에 오기까지 넘어야 할 관문도 많다. 우리 병원은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가 코로나 감염 문제로 신·췌장이식을 임시 중단한 시기에도 생체 간이식 130례(2020년 1~3월)를 문제없이 진행하며 병원 방역과 이식수술 대상자에 대한 감염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의학자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우리 병원은 세계 각국의 의료시스템 마비에 따른 의료인력 부족 사태와 병원 방역 등을 고려해 연수 프로그램을 작년 중순부터 잠정 중단해왔다. 그럼에도 기존 장기 연수자와 국가 간 계약을 통해 방문한 중동 의료진 등 해외 의학자 100여 명이 코로나 기간 중 안전하게 연수를 받았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 10년 간 미국, 중국, 몽골,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 개 국가에서 3,6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우리 병원의 최신 의료기술과 첨단 연구, 효율적인 의료경영 시스템을 배우고 돌아갔지만 올해는 불가피하게 방문 연수가 제한됐다. 우리 병원은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며 위기상황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들고 있다.
우리 병원은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환자와 보호자, 일반인을 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 중 해외 조회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9년에는 11.7%였지만 2020년에는 31%로 2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에서의 조회수는 2019년 29만 4,742회에서 2020년 65만 6,466회로 2배 이상 늘었고, 일본에서는 3만 7,057회에서 18만 8,229회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 병원은 해외 환자들에게 정확한 의료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질환과 환자 사례를 담은 유튜브 영상에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등의 자막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환자와 가족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 과정에서 오랜 기간 강도 높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고통을 겪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중증질환을 가진 만 24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에 대한 돌봄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지원까지 제공하는 종합 의료서비스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은 전문교육을 받은 의사, 전담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돼 있다. ▲환자의 증상을 정확히 평가하여 효과적인 조절을 위한 치료를 제공하고 ▲치료과정에서 경험하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돌봄을 제공하고 ▲사회복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자원을 연계한다. 또한 ▲퇴원 후 돌봄 시 주의사항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가족·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여 최선의 치료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면회가 어려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서로의 사진과 음성을 전달해주고, 미술·놀이치료와 같은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주는 등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한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외래와 입원환자 모두 이용 가능하며 기존 치료와 병행할 수 있다.

의료기관인증 중간현장조사가 5월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3명의 조사위원이 우리 병원을 방문하여 2018년 3주기 의료기관 인증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하고 있는지 조사했다.
조사 기간 동안 ▲규정 및 문서 검토 ▲필수기준 및 최우선 관리기준 추적조사 ▲퇴원 환자 의무기록 완결도 조사 ▲환자안전지표 관리 관련 기준 조사 ▲최종 결과 확인 및 총평 등이 진행됐다.
조사위원들은 총평에서 “관리가 어려운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를 통해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라는 의료기관의 미션을 잘 지켜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4주기 의료기관인증 조사는 2022년에 진행될 예정이다.

종양내과 김태원교수(암병원장)·홍용상 교수가 진행한 ‘신약 후보물질 벨바라페닙의 항암 효능’ 연구성과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5월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생체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RAS와 RAF가 과다발현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벨바라페닙이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 저항기전과 내성 극복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했다. 특히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흑색종 등 N - RAS 변이암에서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RAS와 RAF에 변이가 있는 고형암 환자 135명에게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인 벨바라페닙을 투여한 결과 상당수 환자에게서 암이 줄어드는 부분관해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대장암, 폐암, 췌장암 등 여러 암을 대상으로 시험하였는데 전체 환자의 11%에서 부분관해가 관찰됐고, RAS 변이의 일종인 N - RAS 돌연변이가 있는 흑색종 환자의 경우 44%에서 부분관해가 관찰돼 가장 좋은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전임상을 통해 약물 저항성이 발생하는 기전을 밝히고, 현재 처방되고 있는 다른 약제(코비메티닙·MEK 억제제)와 병용하면 벨바라페닙의 내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한국, 미국 등 6개국에서 N - RAS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MEK 억제제와 병용 임상시험도 진행중이다.

최근 5년간 타비 성공률 99%, 세계 최고 수준
“미국·유럽 유수 심장센터들과 어깨 나란히… 유기적 팀워크 덕분”

지난 5월 6일 심장병원 하이브리드 수술실.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고 있는 90세 할머니의 망가진 대동맥판막을 대체하기 위해 인공판막을 넣는 시술이 이루어졌다. 아시아 최초 1,000번째 대동맥판막 스텐트(타비) 시술이다.
지금까지의 타비 시술 1,000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80세였으며 32.8%는 당뇨를, 79.5%는 고혈압을, 12.2%는 뇌졸중을 앓고 있었고, 21.6%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라는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등 고위험 환자가 대다수였다. 주로 80세 이상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했는데도 현재까지 96%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동맥판막의 노화로 인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굳어지고 좁아져 혈액 이동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과거에는 가슴을 열어 수술로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했지만 최근에는 수술이 어렵거나 고령의 환자에게 전신마취없이 대동맥판막 스텐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타비 시술은 허벅지의 동맥혈관을 따라 풍선을 심장판막에 도달시킨 후 좁아져 있는 판막 사이에 풍선을 부풀리고 그물망 형태의 인공판막 스텐트를 넣어 기존의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전신마취에 비해 회복이 월등히 빠르기 때문에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시술 후 3일째 퇴원이 가능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장병원이 시행한 타비 시술 1,000례의 성공률은 96%이다.
최근 5년간의 성공률을 보면 99%로 더 높아졌다. 중증 뇌졸중 발생률 1%, 조기(30일 이내) 사망률 1% 등 현저히 낮은 합병증 발생률을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선두 그룹과 대등한 수준의 성적을 보였다.
이번 1,000번째 타비 시술은 올해 시행된 100번째 타비 시술이기도 해 의미가 더욱 크다. 4개월 만에 100례를 시행한 것은 2010년 타비 시술을 시작한 후 최단 기간 100례 달성 기록이다. 심장병원은 연말까지 약 300례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자경험평가가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시행된다. 전화설문조사로 진행되는 환자경험평가는 입원 과정 전반에 걸쳐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조사다.
▲존중·예의, 경청, 병원생활 설명, 도움요구 처리 노력 항목을 묻는 간호사 영역 ▲존중·예의, 경청, 의사와 만날 기회, 회진시간 정보 제공 항목을 묻는 의사 영역 ▲투약·처치 관련 이유 및 부작용 설명, 통증 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적 소통,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 제공 항목을 묻는 투약 및 치료과정 영역 ▲깨끗한 환경, 안전한 환경 항목을 묻는 병원환경 영역 ▲공정한 대우, 불만 제기 용이성, 치료 결정 과정 참여 기회, 신체 노출 등 수치감 관련 배려 항목을 묻는환자권리보장 영역 ▲입원경험 종합 평가, 타인추천 여부 항목을 묻는 전반적 평가 영역 등 6개 영역에 관한 21개 항목을 질문한다. 완화 병동, 정신건강의학과·소아청소년과·코로나19 확진환자 등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관으로 올해로 3번째 시행되는 이번 평가는 모든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돼 총 357개 병원이 대상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환자 수가 많아 평가에서 불리한 여건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2019년에 시행된 2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 영역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소위 빅5라 불리는 대형병원(평균 85.3점)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점수(평균 87.5점)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고객경험위원회를 주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회진알림톡 서비스 ▲공감솔루션 카드, 커뮤니케이션 매뉴얼 제작·배포 ▲환자경험평가 항목 인식 및 개선 사항 안내 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5월 13일부터 이틀간 의료기관인증 중간현장조사도 시행될 예정이다. 2018년 3주기 의료기관인증을 획득한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이 유지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조사로 ▲퇴원환자 의무기록 완결도 ▲환자안전지표 관리기준 등을 추적 조사한다.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정신병 약물 치료 양상을 분석한 결과 1~3달 간격으로 주사제를 투여해 치료하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경구용 약물을 복용한 경우에 비해 치료 중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중선 교수·주성우 임상강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활용해 실제 조현병으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치료받은 환자 4만 4,39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항정신병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장기 지속형 주사제 투여군과 약물 복용군을 비교한 결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투여군이 약물 복용군보다 치료 중단율이 약 36% 낮았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를 투여한 경우와 약물에 노출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재발 위험률을 약 71%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정신의학」에 최근 게재됐다.

융합연구지원센터가 바이오 코어설비(Core Facility) 구축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주관하는 바이오 코어설비 구축사업은 국내 신생 바이오 벤처기업들에게 기술·장비·시설, 컨설팅 및 교육·멘토링 등을 지원하여 창업자들의 효율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융합연구지원센터는 의료현장 기반의 혁신적인 바이오 코어설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이번 사업의 이름을 CHOICE(Center for Hospital - based Open Innovation CorE facility supporting Bio - Startup)로 지었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01억여 원을 지원받아 신생 바이오 벤처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CHOICE에 선정된 바이오 벤처기업은 코어랩 서비스, 임상자원 및 의료자문, 전임상 유효성 평가 서비스 등 우리 병원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연구책임자인 융합연구지원센터 김용길 소장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과 협력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혁신적인 바이오 연구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비재무적 요소인 친환경, 사회기여, 지배구조 개선을 뜻하는 ESG 경영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은 지역 사회 및 의료계와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5월 21일 국내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제환 진료부원장(ESG위원장)을 비롯해 정영선 간호부원장, 임종진 관리부원장, 박수성 기획조정실장, 최경효 윤리경영실장, 박철완 경영지원실장 등 내부위원 6명과 박흥석 울산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 최명주 미아앤컨설팅 대표 등 외부위원 3명이 ESG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ESG위원회는 이날 김화진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의 ‘의료기관과 ESG’ 특강을 시작으로 ESG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생활방역이 자리 잡으면서 호흡기질환 입원율이 대폭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흡기내과 지원준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6~2019년의 2∼7월과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2∼7월 사이에 4대 주요 호흡기 질환인 폐렴, 독감,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으로 입원한 비율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폐렴으로 인한 입원은 100만 명당 1,872.59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전 4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3,965.29명보다 53% ▲독감으로 인한 입원은 80%가량 감소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은 4년 평균 100만 명당 435.11명에서 251.70명으로 42% ▲천식 역시 100만 명당 353.16명에서 168.13명으로 52% 줄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가천의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실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호흡기 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흉부」 최신호에 게재됐다.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임상전임강사팀은 2008년부터 2018년 사이 성인 비흡연자 3만 명의 간접흡연 노출을 분석한 결과 교육 수준이 높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서 간접흡연 노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학력집단 중 간접흡연 피해가 가장 적은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10년 사이 전체 대상자의 코티닌(니코틴이 몸에 들어가 생기는 대사물질) 수치는 평균 2.75ng/ml에서 0.56ng/ml로 현저히 감소해 간접흡연 노출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학력이 높은 집단에서는 남녀 모두 간접흡연 노출 피해가 현저히 감소해 교육 수준이 간접흡연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자의 평균 코티닌 수치는 남성의 경우 3.70ng/ml에서 0.54ng/ml로, 여성은 3.01ng/ml에서 0.46ng/ml로 대폭 감소했다. 2018년 기준 남성의 최종학력별 평균 코티닌 수치는 ▲대졸자 0.54ng/ml ▲고졸자 0.66ng/ml ▲중졸자 0.71ng/ml였으며, 여성은 ▲대졸자 0.46ng/ml ▲고졸자 0.56ng/ml ▲중졸자 0.65ng/ml였다. 학력 수준이 가장 높은 집단에서 남녀 모두 간접흡연 노출이 최소화될 수 있었던 것은 고학력자 근무 장소가 주로 실내 금연 정책 제정 직후부터 흡연 제한이 이뤄진 대형 사업장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소규모 사업장은 2015년 즈음부터 실내 흡연이 금지돼 간접흡연 노출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을 것으로 보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니코틴과 담배 연구」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운동이 주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에 약한 스트레스를 전달하고, 이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세포 내 에너지 생산 장소)가 활성화되면서 체내 에너지 소모를 늘려 비만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최근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내분비내과 김민선 교수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체중 조절에 가장 중요한 신경세포 중 하나인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에 강도가 다른 스트레스를 가한 뒤 생체 반응을 관찰했다. 강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쥐에게 심한 비만증이 나타났다. 반면 약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유익한 화학물질인 베타 - 엔돌핀이 다량 생성돼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됐다. 이후 지방조직 내 열 발생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비만증에 거의 걸리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운동으로 발생하는 적당한 스트레스가 생체 기능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2주간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운동을 시켰다. 그 결과 운동을 할 때 근육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류킨 - 6 호르몬이 뇌로 이동해 식욕을 억제하는 POMC 신경세포에 약한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로 인해 POMC 신경세포에서 베타 - 엔돌핀 생산이 촉진됨에 따라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충남의대 송민호 교수팀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이장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셀」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 최근호에 게재됐다.

제26회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TCTAP 2021 VIRTUAL)가 4월 21일부터 4일간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심장병원이 후원하고 심장혈관연구재단이 주최하는 TCTAP는 지난 1995년 우리 병원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매년 약 50개국 4,000여 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표적인 국제학술행사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면 학술행사의 한계를 뛰어넘어 전 세계 80개국에서 6,438명의 심장의학 전문가들이 등록해 지금까지 열린 학회 중 가장 많은 참석자 수를 기록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학회에는 개발도상국이나 젊은 의료진, 의과대학 학생 등 이전에는 현장 참여가 어려웠던 이들까지 모두 함께 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회에서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병원과 심장 분야 석학들이 총출동해 ▲심장질환 최신 약물요법 ▲좌주간부 질환 치료 ▲최신 판막중재시술 ▲심혈관 영상의학과 생체기능 ▲만성폐색병변 중재시술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약물요법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심장내과 박승정 석좌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앞으로도 온라인 학회의 편의성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상동맥 중재시술 국제학술대회가 세계적인 교류의 장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심장내과 박덕우 교수(학회 공동의장)는 “역대 가장 많은 심장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심장 연구를 위한 우리의 열정과 학문적인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4월 20일 ‘2020년 전국 전공의 병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는 100개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총 7,609명이 참여했다.
이번 평가에서 ‘가족이 아플 때(환자 안전 및 수준 높은 치료 측면에서) 현재 수련 중인 기관으로 모시고 올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병원 전공의 92.9%가 ‘예’라고 답해 전공의 정원 500명 이상 대형병원 6곳 중 1위를 차지했다. 대형병원 6곳의 평균은 74.5%다. ▲삼성서울병원 88.3% ▲서울대병원 84.9% ▲세브란스병원 77.9% ▲가톨릭중앙의료원 55.5% ▲고려대의료원 47.6%이다.
반면 전공의 정원 200명 이상 500명 미만인 중대형 수련병원 15곳에서는 57.2%가 ‘예’라고 답했고, 100명 이상 200명 미만인 중소형 수련병원 33곳의 경우 48.5%만 수련 중인 기관으로 아픈 가족을 데리고 오겠다고 답했다.
우리 병원은 ▲교육환경 ▲전공의 안전 ▲근로여건 ▲급여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도 전체 병원 평균을 훨씬 웃도는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교육 및 진료에 필요한 인프라 제공’에서 전공의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와 정희원 임상전임강사, 소화기내과 임지혜 임상강사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변비 여부와 신체 노쇠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변비 환자 비율이 건강한 노인 집단보다 신체 노쇠 노인 집단에서 4배 이상 높았다.
신체 노쇠는 노화 축적에 의한 결과로 신체 기능이 떨어져 향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거나 낙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변비와 신체 노쇠는 부족한 신체 활동량, 영양 섭취 불균형, 수분 섭취 부족 등에 의해 생긴다. 원인이 비슷하다보니 변비와 신체 노쇠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정확한 상관 관계가 분석됐다.
연구팀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강원도 평창군에 거주하고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 1,277명의 변비 여부와 신체 노쇠 정도를 조사했다. 전체 조사 대상 노인 중에서 344명(약 27%)은 건강했으며 738명(약 58%)은 노쇠 전 단계, 195명(약 15%)은 노쇠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노인 중 136명(약 11%)이 변비 환자였다. 건강한 노인의 경우 변비 환자가 약 4.4%(344명 중 15명)인 반면 노쇠 노인은 약 18.5%(195명 중 36명)가 변비를 가지고 있어 그 비율이 약 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인 변비 환자들이 주관적 피로감, 활동성, 보행 속도, 악력 저하, 몸무게 감소 등 노쇠 세부 지표들에 해당하는 비율도 최소 1.1배에서 최대 1.7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드센트럴 소화기병학」에 최근 게재됐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는 진료교수가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를 진료하는 제도다. 진료교수가 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진단, 검사, 투약, 처치 및 안전관리, 정보 제공 등 전반적인 입원 치료를 담당한다.
우리 병원은 2017년 3월 종양내과 병동에서 처음 시작했다. 이후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운영하는 진료과, 병동이 점차 늘었고 지난 3월 1일 25명이 새로 충원돼 현재 총 54명의 진료교수가 입원전담전문의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료과별 현황을 살펴보면 ▲통합내과 11명 ▲종양내과 3명 ▲소화기내과 6명 ▲소아청소년전문과 4명 ▲신경과 2명 ▲간담도췌외과 8명 ▲통합외과(간이식·간담도외과, 대장항문외과 / 간이식·간담도외과, 중환자·외상외과, 혈관외과, 간담도췌외과) 7명 ▲유방외과 4명 ▲대장항문외과 4명 ▲신경외과 3명 ▲흉부외과 2명이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운영 확대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시범사업에서 본사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환자들은 의사와의 만남 증가, 설명 충실도 향상, 처치 전문성 제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의료진도 업무량 경감, 협업 강화 등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응급실 평균 대기기간이 감소하고 병원 재원일수도 짧아졌다. 입원전담전문의 병동 환자의 합병증이나 폐렴, 욕창, 낙상, 골절, 병원 관련 감염 등의 문제도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염증이 발생해 만성적으로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로 인플릭시맙이 있지만 정맥으로 투여되다보니 환자가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정맥이 아닌 복부, 허벅지 등 피하조직에 환자가 직접 주사하는 피하주사제형이 개발됐는데 기존 정맥주사제형 못지않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팀은 전 세계 50개 의료기관의 활동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인플릭시맙을 정맥으로 투여하는 군과 피하조직에 투여하는 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효능, 안전성, 약동학 및 면역원성을 분석했다. 인플릭시맙 투여 프로토콜에 따라 정맥투여군은 0, 2, 6주에 인플릭시맙을 정맥투여한 후 8주마다 정맥투여를 받았다. 피하주사군은 0, 2주에 인플릭시맙을 정맥투여했고, 6주째부터는 2주마다 피하주사제형 인플릭시맙을 투여 받았다.
22주째 두 치료군의 혈중 약물 농도를 비교했을 때 피하주사군이 정맥투여군보다 열등하지 않았으며, 30주까지 약물의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 측면에서도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주째에 정맥투여군은 피하주사제로 전환했는데 54주까지 추적했을 때 약물 효능과 안전성, 면역원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지인 「소화기학」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3월 21일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20주기를 맞아 설립자가 한국 현대사에 남긴 발자취와 정신적인 유산을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추모사업이 진행됐다.
아산재단은 3월 17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 독후감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독후감 대회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세계적 기업인 ‘현대’를 일궈낸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도전정신을 통해 진로와 취업, 창업 등의 어려움을 겪는 현 시대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개최됐다. 정몽준 이사장은 “아버님은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의 노력을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자서전을 내셨다. 이번 독후감 대회를 계기로 젊은이들이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상은 홍성준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이, 금상은 우리 병원 응급간호팀 이민주 간호사(대학생·대학원생·일반 부문)와 울산 범서고 이현 학생(중·고등학생 부문)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 49명에게 총 1억 1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김수현 작가를 위원장으로 하여 소설가, 문학평론가, 시인,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 평가 방식으로 1·2차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으며, 아산 정신에 대한 이해와 창의성, 문장력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5일까지 열린 이번 독후감 대회에는 ▲중·고등학생 부문 1,619건 ▲대학생·대학원생·일반 부문 4,753건으로 총 6,372건의 독후감이 접수됐고, 14세부터 91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다.
대상 수상자인 홍성준 학생은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리더란 올바른 가치관을 따르며 구성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전심을 다해 이루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긍정적인 태도로 매 순간을 소중히 임하며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아산재단은 정주영 설립자의 자서전 ‘이 땅에 태어나서’를 중국어와 일본어, 베트남어로 번역해 해당 국가에서 출판할 예정이다. 일본어 번역서는 ‘이 땅에 태어나서 - 나의 고향, 나의 조국’, 베트남어 번역서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 한국 경제의 거인 현대 정주영 이야기’, 중국어 번역서는 ‘이 땅에 태어나서, 이 땅에 살면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다.
아산재단은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생전 사진과 더불어 강연, 인터뷰, 자서전에 실렸던 아산의 말을 옮겨놓은 추모 사진집 ‘영원의 목소리’도 발간했다. 추모 사진집은 ▲사랑하라 ▲도전하라 ▲함께하라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가족과의 추억, 도전과 성공, 나눔과 행복의 실천에 관한 아산의 사진 200여 점과 진솔한 어록을 통해 아산의 생전 모습을 생생히 전달한다. 사진은 온라인 사진전(https://www.asan-chungjuyung.com)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아산재단은 3월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제14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와 임상의학 부문 구본권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에게 25만 달러(약 3억 원)와 3억 원의 상금을 각각 수여했다.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유창훈 울산대 의대 내과 교수(종양내과 교수)에게는 각각 5천만 원을 수여해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정몽준 이사장은 “아버님의 20주기가 되는 뜻 깊은 해에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을 끊자고 말씀하신 아버님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라며 아산의학상의 취지를 설명하고 “의학이라는 학문과 의술은 참으로 무한하다. 따라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도 한이 없다. 숭고한 정신을 한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가 의료계라고 생각한다”라는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말씀을 소개했다. 또 “수상자들이 그동안 연구와 진료에 전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인류의 질병 치료에 기여한다는 열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들이 앞으로 더욱 큰 역할을 하는 데 오늘의 아산의학상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로날드 에반스 미국 솔크연구소 교수는 세포 내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핵수용체’가 대사질환 및 암의 발생과 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코로나19로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한 로날드 에반스 교수를 대신해 에반스 교수의 제자인 조혜련 박사가 대리 수상을 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인 구본권 서울대 교수는 영상검사와 생리학 검사를 통합한 심장 관상동맥질환 연구를 주도하며 우리나라의 성인 심장질환 진단과 치료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 받았다.
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주어지는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인 김진홍 서울대 교수는 노화성 질환 중 가장 흔한 퇴행성 관절질환의 기전을 규명했으며, 유창훈 울산대 교수는 간, 담도, 췌장암, 신경내분비종양의 신약 연구 및 임상 적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정의학과 김영식 교수와 국제진료센터 강서영 임상전임강사팀은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79세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경우 체질량지수의 감소폭이 클수록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그동안 체질량지수와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국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의 변화 폭에 따른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2002~200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참여자 중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60~79세 성인 총 4만 5,076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체질량지수를 2년(2004~2005년) 및 4년(2006~2007년) 단위로 비교해 체질량지수 변화의 정도가 알츠하이머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2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14배 ▲10.1~15% 감소한 경우 1.44배 ▲15% 이상 감소한 경우 1.51배 높아졌다.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5~10% 감소한 경우 1.31배 ▲10.1~15% 감소한 경우 1.6배 ▲15% 이상 감소한 경우 1.68배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2년간의 변화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었고, 4년 동안 체질량지수가 10.1~15% 감소한 남성에게서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1.33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최근 게재됐다.

호흡재활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간질성 폐질환, 폐 섬유화, 폐암 등으로 호흡이 어려워진 환자들이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돕는 재활 치료 방법이다.
폐암, 식도암 환자는 호흡재활이 필요하지만 방사선 치료 중에는 환자들의 체력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이때는 호흡재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흉부 방사선 치료 과정 중 호흡재활을 받은 환자들과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호흡재활을 받은 환자들의 호흡 능력은 6.5%p 높아진 반면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폐암, 식도암으로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호흡재활을 받은 환자 11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33명의 폐활량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병원에 오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가정호흡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흡재활 교재를 제작해 활용하고 환자들이 스스로 운동 강도와 빈도를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한 후 진료 때 의료진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 중에도 호흡재활을 받은 폐암, 식도암 환자들은 FEV1(처음 1초 동안 최대 날숨량)과 FVC(최대한 숨을 내쉴 때 총 공기량)가 모두 증가해 전체적인 폐활량이 늘어났으며, 기관지 폐쇄성 정도도 48%에서 54.5%로 6.5%p 올라 호흡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FEV1은 변화가 없었으며 FVC는 오히려 감소했다. 기관지 폐쇄성 정도도 52%에서 53.8%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들이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하는 ‘6분 걷기 검사’에서도 호흡 재활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약 420미터에서 478미터로 크게 증가했다.

정형외과 김재광 교수팀이 엄지 다지증 환자의 엄지손가락 2개 중 더 작고 기능이 없는 손가락인 잉여지의 저형성증 여부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침을 새롭게 제시했다.
그동안 엄지손가락 다지증은 ‘와셀 - 플랫 분류법’에 따라 분류해왔지만 잉여지의 뼈 형성 정도에 대한 구분이 없고 수술 가이드라인도 명확하지 않았다. 담당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수술 방법이 결정돼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환자도 복잡한 수술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은 엄지손가락 다지증 환자 200례를 기존 와셀 - 플랫 분류법에 따라 분류했다. 그 후 잉여지의 뼈가 불완전한 형태에 해당하는 76례를 ‘저형성 다지증’으로 분리했다.
저형성 다지증의 경우에는 불완전하게 형성된 뼈에 살 조직만 붙어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절제해 치료 가능하다. 당일 수술로 진행되며 회복도 빨라 수술 2주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반면 저형성증이 아닌 경우는 잉여지가 정상적인 손가락이나 뼈, 관절 등에 붙어있기 때문에 잉여지를 제거할 때 뼈 절제술이나 관절 재건술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30~40%의 경우는 변형 교정을 위해 절골술이나 핀 고정술 등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부외과 및 미세수술 분야의 국제 학술지인 「유럽수부외과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원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3월 5일 시작됐다. 상급종합병원인 우리 병원은 초기에 백신을 공급받아 자체적으로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관 6층에 마련된 직원예방접종실에서 진행된다. 접종 대상은 직원 8,400여 명으로 응급실, 중환자실, 에어로졸 처치 관련 병동 및 검사부서, 155격리병동 등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이 많은 고위험 근무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백신 접종은 ▲접수 및 체온 측정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작성 ▲예진 및 예방접종 동의서 작성 ▲예방접종 시행 ▲부작용 발생 모니터링(15~30분)의 순서로 진행된다. 정부로부터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시행된다. 정부에서 백신수급 상황을 고려해 각 의료기관으로 백신을 분배하기 때문에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없다.
접종을 마친 직원에게는 사원증에 부착할 백신접종 스티커가 배부됐고, 접종력은 국가예방접종시스템에 등재됐다.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1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세계 34위, 국내 1위 병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세계 37위에서 세 계단 상승한 순위이며, 국내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1위였다.
뉴스위크는 글로벌 전문조사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세계 25개국 7만여 명의 의료전문가 추천과 환자 만족도 등을 종합해 ‘2021 세계 최고 병원’ 200곳을 선정하여 3월 3일 뉴스위크 공식 사이트에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글로벌 30위권에 올라 세계 유수 병원과 경쟁하는 상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뉴스위크가 병원 조사를 시작한 2019년부터 3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며 대한민국 최고 병원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평가 항목에는 △의사와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55%) △환자 만족도 조사(15%) △환자 안전 등 의료서비스 질을 수치화한 의료성과 지표(30%)가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국내 병원에 한해 환자 만족도 조사 항목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 지표가 새로 추가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세계 1위로 발표됐으며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1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도 6개 분야 모두 글로벌 상위권에 오른바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내분비 분야가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소화기 6위 △암 7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심장 36위를 기록했다. 6개 분야 모두 글로벌 5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하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자체적으로 정립한 진료서비스 표준지침 ‘아산 글로벌 스탠다드’와 감염관리 체계,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년 6만 건이 넘는 고난도 수술과 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며 많은 중증환자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찾아오는 ‘4차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장기이식 수술 분야는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으로 생체 간이식과 2대1 간이식,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에서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시스템이 점차 알려져 최근 10년간 90여 개 국가에서 3,600명이 넘는 의학자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연수를 왔다.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몽골, 베트남 등 의료 저개발국가에도 고난도 의료기술을 전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접종이 3월 26일 마무리됐다. 1차 접종 인원은 총 8,751명이었고 ▲진료부 91.1% ▲간호부 95.1% ▲검사부 96.3%로 모든 직종에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이는 다른 상급종합병원 접종률에 비해서 높은 수치다.
1차 접종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효과는 약 70%이지만 2~3개월 후에는 효과가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확실한 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2차 접종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서울아산병원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0주 간격으로,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방접종 후 부작용으로 접종부위 통증, 두통, 피로, 근육통, 열감 등이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에는 1차 접종 후보다 부작용의 빈도와 강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한 감염관리실장은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직원 여러분의 높은 접종률에 감사드리며 2차 접종까지 잘 마쳐서 더욱 안전한 서울아산병원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인 떨림, 서동, 경직, 보행장애 등은 눈에 띄는 신체 증상으로 나타난다. 파킨슨병 증상의 중증도는 의료인의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 객관적 평가와 진단으로 이뤄지며 이 과정에서 주관적인 측정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신경과 정선주 교수, 융합의학과 이준구 교수팀이 파킨슨병을 평가·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측정법을 새롭게 개발했다. 연구팀은 3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으로 환자의 동작을 분석해 간단하지만 정확하게 파킨슨병 환자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복잡하고 개인마다 다양한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을 진단하여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파킨슨병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떨림와 서동증의 중등도를 각각 93%와 79%의 정확도로 예측했다. 특히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결과 측정에 있어 높은 재현성을 나타냈는데 이는 진료현장에서 서로 다른 의료진이 측정하면서 나타나는 임상척도 결과의 주관성을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확장된다면 환자 스스로 본인의 증상의 중등도를 수시로 평가하여 파킨슨병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선주 교수와 이준구 교수는 향후 신경과, 융합의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진단법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신경의학 학술저널인 「뉴롤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와 융합의학과 전은성 교수가 카이스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암환자에게 나타나는 식욕부진의 원인을 규명했다.
암환자의 50% 이상은 암 합병증으로 인한 지속적인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를 겪는다. 이를 암 악액질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 전체 암환자의 사망원인 중 10~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암세포에서 만들어져 분비되는 특정 단백질(Dilp8·INSL3)이 뇌신경세포의 특정 수용체(Lgr3·Lgr8)를 통해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또 악액질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관성 연구를 실시한 결과 섭식장애가 나타난 췌장암 환자들에서 INSL3 농도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로써 INSL3에 의한 신호전달체계 조절로 암성 식욕부진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이 열려 암환자의 삶의 질과 항암치료 효과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은 식도암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기존 식도암 수술은 절개 범위가 넓기 때문에 수술 후 환자의 고통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길었다. 하지만 로봇수술은 가슴과 복부에 1cm 이하의 구멍을 4~5개 정도만 내기 때문에 흉터나 통증, 합병증이 최소화된다.
암병원 식도암센터는 흉부외과(폐식도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 맞춤형 수술 방향을 세우고 있다. 의료진이 협력한 결과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지난해 약 1.7배 늘었으며 이 중 60%가 넘는 환자들이 로봇수술을 받았다.
김용희 교수팀은 다양한 로봇수술 경험을 토대로 식도암이 늦게 발견되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뿐만 아니라 환자가 고령이거나 심장, 폐 건강이 좋지 않더라도 로봇수술을 받을 수 있게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아산재단은 2월 25일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생 50명, 대학생 583명, 고등학생 80명 등 2021년 아산장학생 총 713명에게 장학금 44억 원을 전달했다.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은 신설 첫 해인 2017년 7명에서 해마다 선발인원이 늘어 올해에는 국내 35명, 해외 15명 등 총 50명이 선발됐다. 의생명과학분야 대학원 장학생은 졸업 시까지 매년 2,000∼4,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학교 장학생은 졸업 시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으며, 이 가운데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나래장학생’ 127명을 비롯해, 신체적 장애를 딛고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다솜장학생’ 32명,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재능나눔장학생’ 58명, ‘성적우수장학생’ 136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국가의 안전을 위해 복무하는 대원들을 격려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MIU(Men In Uniform) 자녀 장학생’ 230명도 포함됐다.
나래장학생과 다솜장학생 159명에게는 등록금 이외에 생활비로 월 20만 원을 지원하여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산재단은 저소득가정의 고등학생들이 온라인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수강권과 교재를 지원하는 이러닝(e -learning)장학생 80명도 선발했다.
아산재단은 1977년 재단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장학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 5,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783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으로 의무기록을 발급받을 수 있는 온라인 의무기록 사본발급 시스템이 1월 26일 오픈했다. 응급·외래·입원 진료기록, 혈액·소변·조직·CT/MRI 판독 등의 검사 결과지를 모두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발급되는 의무기록 사본에는 진위확인용 문서번호와 바코드가 함께 표시된다.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문서번호를 기입하면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복사·화면캡처 방지 기능도 적용돼 위·변조를 예방할 수 있다. 결과지는 신청한 다음 날(휴일 제외) 바로 출력할 수 있다.
환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 친족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대리 신청할 경우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동의서 등의 서류를 함께 업로드해야 한다. 업로드된 서류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의무기록 사본발급과 동시에 폐기된다. 단, 친족이 아닌 대리인이 신청하거나 MRI·PET·CT 등 영상 CD 사본발급의 경우에는 병원에 직접 방문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이 15년 연속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은 탁월한 의료성과와 사회공헌으로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는 병원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4개월에 걸쳐 산업계 간부진 9,127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55명, 일반 소비자 3,600명 등 12,982명이 ▲혁신 능력 ▲경영 능력 ▲직원 가치 ▲고객 가치 ▲사회 가치 ▲이미지 가치 등 세부 요소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2개 세부 요소 품질과 전반적 평가 등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의료의 질 ▲복리후생 및 근무환경 ▲인재육성 ▲선호도 ▲혁신활동 ▲신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모든 산업을 통틀어 선정하는 ‘국내 대표 30대 기업’에도 8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사를 주관하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존경받는 기업을 바람직한 경영의 모델상으로 삼고 있다. 미국의 「포춘」,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 등 선진국 주요 매체도 존경받는 기업을 기업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 제시하며 관련 수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에 선정된 것은 경쟁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병원 전반에 걸친 가치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 병원으로 인정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시행한 ‘2021 임상분야별 월드 베스트 50위’ 평가에서 ▲내분비 분야 세계 4위 ▲소화기 분야 세계 6위 ▲암 분야 세계 7위 ▲신경 분야 세계 8위 ▲정형외과 분야 세계 12위 ▲심장 분야 세계 36위에 선정되며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6개 임상분야 모두 50위권에 오른 바 있다. 또 「뉴스위크」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병원’ 종합 순위에서도 2년 연속 국내 최고 병원에 오르며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엠디앤더슨 암센터, 클리블랜드 클리닉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조사결과로 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의 신뢰와 전문가들의 인정(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병원), 글로벌 최고 평가(미국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병원)를 통해 국내와 해외에서 널리 신뢰받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병원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상당수가 빠른 의식 회복과 함께 신경학적으로 양호한 예후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내과 김영학 교수, 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 신경과 전상범 교수 연구팀은 최근 2년 동안 서울아산병원 입원 중 심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성인 환자 291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당일 61명의 환자가 깨어났으며 일주일 내로 119명의 환자가 깨어났고 46명이 신경학적 회복을 보였다. 퇴원 시점에 106명이 생존했는데 이 중 63%가 신경학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12개월 후에는 63명이 생존했으며 이 중 82%가 신경학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심정지 후 3일 이내에 깨어나지 못한 환자 3%와 7일 이내에 깨어나지 못한 환자 1%는 12개월째 신경학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직후 급성기부터 만성기까지 아우르는 신경계 평가를 신경비상팀(NAT)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한 결과이며, 연명의료결정법 통과 전후 1년을 비교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소생협회 공식 학술지인 「리서시테이션」에 최근 게재됐다.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 이기업 명예교수팀이 체내 에너지 소모를 늘려 체중 증가를 막는 새로운 방식의 비만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식욕을 억제하는 기존 비만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 교수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세포 내 손상됐거나 노화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는 메커니즘(미토파지)에 결함이 생기면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소모 기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체중 증가의 주범인 백색지방의 분화가 촉진돼 궁극적으로 비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미토콘드리아는 지방을 태워 열을 내는 세포소기관으로 갈색지방에 다량 분포해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미토콘드리아의 품질 정화 시스템인 미토파지를 촉진해 갈색지방을 활성화할 수 있다면 체내 에너지 소모는 늘고 백색지방은 억제돼 효과적인 비만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 교수팀은 미토파지의 결함에 의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가 비만을 유도하는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생쥐에게서 미토파지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PINK1 단백질을 제거했다. PINK1 결손 쥐는 정상 쥐에 비해 식이 섭취량이 현저히 줄었다. 식사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만과 여러 가지 대사증후군이 발생됨에 따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저하로 인한 체내 에너지 소모 감소가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인 점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자가포식 분야 최고 권위지인 「오토파지」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되는 경우라도 선행 항암치료 후 유두 하 동결절편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면 유두보존이 가능하고 추후 암 재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선행 항암치료 후 유방 절제술을 받은 2기 후반에서 3기 후반의 유방암 환자 중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 209명과 유방 전체 절제술을 받은 환자 209명을 6년 가량 추적관찰을 통해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은 그룹의 국소 암 무재발률은 91.6%, 전체 생존율은 87.6%로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그룹의 국소 암 무재발률 95.8%, 전체 생존율 84.8%와 비교했을 때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은 209명의 환자 중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되었던 환자 30명은 선행 항암치료 후 유두 하 동결절편검사 결과 음성으로 종양이 검출되지 않아 유두·피부 보존 절제술을 받았고, 6년가량 추적 관찰한 결과 전원에서 유두에 암 재발 소견이 없었다. 최근 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전 항암제를 먼저 투여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선행 항암치료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선행 항암치료 후 시행되는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의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다.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되어도 선행 항암치료 반응이 좋으면 유두 보존이 가능하고 암 재발 없이 안전하다는 해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외과학연보」에 최근 게재됐다.

서울아산병원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 과제를 수주하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진행되며 글로벌기업 육성, 미래의료 선도, 의료복지 구현을 목표로 관련 정부 부처가 힘을 모아 의료기기 R&D, 제품화, 임상, 인허가 전주기를 지원한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소화기내과·정형외과·종양내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의 연구팀이 신청을 했고 총 31건의 과제가 선정됐다. ▲각막내피 정밀 이식수술용 마이크로로봇(안과)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내분비내과) ▲생체신호 분석기반 스마트 호흡치료기(호흡기내과) ▲심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 위한 다중융합영상 AI솔루션(심장내과) ▲안면부 3차원 다중스펙트럼 영상(피부과) 등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각종 첨단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과제들이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의료현장 수요를 반영한 글로벌 수준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료기기의 국산화, 장애 및 만성질환 등을 위한 재활·실버 의료기기 개발 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도하는 ‘2020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R&D) 사업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8년까지 ‘사람 중심 초연결 혁신 융합 기술 기반의 고위험 환자 안전 확보를 위한 미래 의료환경 구축’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종재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의료현장에서 첨단 의료기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원내의 많은 연구자들이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며, 의료기기는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4대 중점연구분야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연구 결과물들이 임상 현장에 실제로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원내 임상시험 5건 중 1건 이상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은 연구자가 직접 계획하고 설계하는 임상시험이다. 외부 의뢰를 받아 진행되는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과 비교해 학술적·공익적 목적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아산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에서 승인하여 수행한 전체 임상시험 중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의 비중은 2018년 17.2%(47건), 2019년 20.7%(58건), 2020년 21.0%(70건)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테노포비어 단독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전 세계 치료 가이드라인을 바꾸고 ▲직·결장암에 대한 경구 항암제 투약 치료의 효과를 입증해 급여화를 실현하고 ▲대장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연구를 진행해 허가범위 외 사용을 승인 받았다.

지난해 총 310만 479명의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보다 0.6%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인한 외래환자 감소와 격리병상 운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환자 유형별로는 ▲외래환자 296만 1,233명 ▲입원환자 13만 9,246명이었다. 2019년 외래환자가 297만 4,392명, 입원환자가 14만 6,05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외래환자는 0.4% 줄었고 입원환자는 4.7% 줄었다. 2020년 수술 건수는 6만 6,838건으로 전년보다 388건 감소했다.
외래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25만 5,622명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경기도 83만 4,153명(28.2%) ▲충청북도 10만 3,694명(3.5%) ▲강원도 10만 600명(3.4%) ▲경상북도 8만 7,915명(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구별 환자 분포를 살펴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병원 인근 지역에서 온 환자들이 많았다. ▲송파구가 39만 1,790명으로 서울 전체의 31.2%를 기록했고 ▲강동구 20만 8,990명(16.6%) ▲광진구 11만 3,234명(9%) ▲강남구 9만 8,294명(7.8%)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환자는 1만 1,784명이었다. 이는 2019년 2만 25명과 비교해 약 41.2%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의 여파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환자를 유형별로 나눠보면 외래환자 1만 1,072명, 입원환자 352명, 건강검진 수진자가 360명이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3,527명(30%) ▲아랍에미리트 1,314명(11%) ▲중국 1,145명(10%) ▲몽골 1,054명(9%) ▲사우디아라비아 968명(8%) ▲카자흐스탄 624명(5%) ▲베트남 475명(4%) 등의 순이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고지방 위주의 식사와 운동부족 등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5명 중 1명은 간경화(섬유화)나 간암을 앓게 되는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간이식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최근 비만 인구의 가파른 증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가 덩달아 급증하면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이기업 명예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sphingomyelin synthase 1)’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공동연구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연구소가 진행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다.
연구팀은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에 의해 만들어진 디아실글리세롤이 세포 죽음을 촉진하는 피케이시델타(PKC-δ) 물질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NLRC4 인플라마좀 유전자를 순차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간세포에서 강한 염증성 반응에 의한 세포사멸(파이롭토시스)이 증가하고, 간세포 밖으로 유출된 위험신호에 의해 염증 및 섬유화 반응을 유도하는 NLRP3 인플라마좀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사실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간경화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지인 「거트」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팀이 난청이 오래 지속된 환자의 뇌 MRI를 통해 대뇌피질이 위축된 정도를 확인함으로써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다.
그동안 난청 기간과 환자의 나이, 청력손실 등을 종합해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를 추측해왔는데 이제는 영상정보를 추가하여 과학적으로 더욱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로 인공와우 이식을 고민하는 난청 환자에게 적절한 수술 효과 기대 정도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
박 교수팀은 미국 남가주대 신경과 연구진과 함께 서울아산병원에서 보청기로도 청력을 회복하지 못해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시행한 성인 고도난청 환자 94명의 뇌 MRI와 대뇌피질이 정상인 환자 37명의 뇌 MRI를 비교했다. 그 결과 난청 기간이 길어질수록 청각과 언어인지를 관장하는 뇌 왼쪽 상부 측두엽을 포함한 많은 부위에서 대뇌피질 부피가 감소했다. 또 언어인지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위축 정도가 적을수록 인공와우 이식수술 결과가 좋은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팀은 뇌의 위축 정도를 역추적하면 인공와우 이식수술 후에도 언어 이해력에 따른 수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난청 환자의 대뇌피질 변화 양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이식수술 결과를 오차범위 8.5% 내에서 예측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 최신호에 게재됐다.

암병원 담도·췌장암센터가 수술보다 먼저 시행하는 항암 치료의 세부 지침을 최근 재정립했다. 이를 췌장암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수술이 가능한 환자의 비율이 두 배 높아졌다.
췌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암이 주위 혈관까지 침범해 수술이 어려운 경계절제성, 국소진행성 췌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30~40%나 된다. 그래서 췌장암의 표준 치료법은 항암요법인 ‘폴피리녹스’로 치료를 먼저 시행해 주변 혈관 침범을 줄임으로써 최대한 수술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담도·췌장암센터는 췌장암 항암요법인 ‘폴피리녹스’의 치료 횟수나 주기, 용량 등을 연구하여 진단 시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계절제성, 국소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학제 간 선항암 치료 세부 가이드라인을 체계적으로 정립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전후 치료 결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대로 선항암 치료를 받은 췌장암 환자의 경우 31.7%(199명 중 63명)가 췌장암 수술을 받은 반면, 세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선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경우 61.4%(44명 중 27명)가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도 선항암 치료 세부 가이드라인 적용 후 18.1개월에서 24.7개월로 늘어났다.
담도·췌장암센터 류백렬 소장은 “선항암 치료 세부 가이드라인 재정립은 간담도췌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의 경험을 집약해 함께 만든 성과다. 앞으로도 다학제 협력을 통해 췌장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3,469명의 후원자가 서울아산병원에 102억 4,900여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후원 금액이다.
후원금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병원발전기금 65억 7,300만 원(64%) ▲불우환자 지원기금 28억 3,500만 원(27%) ▲연구기금 6억 6,900만 원(7%) ▲모아사랑기금(직원들의 급여 끝전모으기) 1억 5,500만 원(2%) ▲교육기금 1,500만 원 순이었다.
고액 후원자 현황은 ▲1억 원 이상 46명 ▲1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 73명이었다. 작년과 비교해 1억 원 이상은 18명, 1천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은 17명 늘었다. 전체 후원자 중 2020년 신규 후원자는 247명이다.
한편 2020년 병원발전기금 사용 공모 결과 ▲진료 영역별 TV 채널 생성 및 영상송출 시스템 구축 ▲업무 개선을 위한 업무 자동화 시스템 등 13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병원발전기금 공모를 통해 지원된 과제는 총 84개다.

암병원이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알맞는 개인별 맞춤의학, 다학제 통합진료와 정밀의료 통합 플랫폼, 삶의 질 향상 클리닉 운영에 힘을 쏟는 가운데,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암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다.
암병원이 최근 발간한 연보에 따르면 2020년 암환자(연인원)는 103만 7,050명이었다. 이 중 외래환자는 96만 3,579명, 입원환자는 7만 3,471명이었다. 2020년에 새로 암 진단을 받아 등록한 신규 암등록환자(실인원)는 2만 9,764명이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 기준으로 연간 신규 암등록환자가 약 24만 명이다. 국내 암환자 8명 중 1명이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셈이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의 암 수술 건수는 1만 9,320건을 기록했다.
항암화학요법은 18만 3,642건, 방사선치료는 11만 5,149건을 시행했다. 정밀의료 시대를 맞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유전자검사는 총 3,831건을 시행해 2018년 1,810건, 2019년 2,84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검사 대상 암종이 확대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의 5~6명이 한자리에 모여 1명의 환자를 위해 암의 진단,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에 대한 맞춤형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진료는 지난해 4,912건을 기록했다. 이는 도입 첫 해였던 2006년 418건에 비해 약 12배 늘어난 수치다.
암 연구도 꾸준히 진행됐다. 2020년 암병원 의료진이 저술한 논문은 총 468편이었다. 특히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자마 서저리」 등 피인용지수 20 이상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25편, 피인용지수 5 이상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131편이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은 총 439건을 시행해 2019년 205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10월 미국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1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전 세계 21개국 의료 추천인단 4만 명에게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암 분야 세계 7위에 선정된 바 있다.

암 수술을 할 때 더 이상의 전이를 막기 위해 암세포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이때 수술 후 팔, 다리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생기는 림프부종은 암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림프정맥문합술은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도와주는 고난도 미세혈관 수술로 최근 중증 하지 림프부종 환자에게서도 효과가 입증됐다.
성형외과 홍준표ㆍ서현석ㆍ박창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 연구팀이 림프관 기능이 남아있는 2기 후반에서 3기의 중증 하지 림프부종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하지 림프부종의 부피가 평균 14% 감소했고 3개월 후 15.2%, 6개월 후 15.5% 감소했다. 림프부종 부위에 세균이 침범해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 연간 평균 0.84건에서 수술 후 0.07건까지 감소했다.
림프정맥문합술은 0.2~0.6㎜ 정도의 가느다란 혈관에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효과도 좋다. 수술 시 피부의 절개는 2.5㎝ 정도로 최소화하고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며 림프절 이식과 림프관 문합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형재건외과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