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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을 방사선으로만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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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을 전립선 안에서 방사선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아산병원 #암행의사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방사선종양학과 김영석 교수]

안녕하세요. 암환자와 동행하는 의사들의 이야기, 암행의사 김영석입니다. 조기 전립선암에는 3대 치료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난번 유튜브에 올려주셨던 전립선 적출술이 되겠고, 다른 하나는 흔히 방사선 치료라고 이야기하는 외부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는 브라키테라피(근접 방사선 치료)라는 방법입니다. 브라키(brachy)는 근접하다·가깝다 이런 뜻이기 때문에 방사선을 내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시드(seed)라는 동남아시아 쌀알 정도의 크기 안에 담아서 종양이 위치한 전립선 안으로 삽입하는 것을 전립선암의 근접 방사선 치료, 브라키테라피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국소 전립선암(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은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누게 되는데 저위험군과 일부 중간위험군에서는 브라키테라피 단독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중간위험군 중에 고위험군에 가까운 중간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 환자들은 외부 방사선 치료와 함께 브라키테라피를 같이 씀으로써 외부 방사선 치료 효과를 더 올려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저위험군 또는 중간위험군 중에서도 저위험군에 가까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브라키테라피 단독 치료에 초점을 맞춰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경우에도 모든 전립선암 환자들이 브라키테라피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로 요도를 통해서 전립선 일부를 수술적으로 절제했던 분들은 브라키테라피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시행 이후에 요실금 같은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그렇습니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전립선이 크면 클수록 심어야 하는 시드의 갯수가 많아지고 시드가 많아지다 보면 수술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전립선 비대증이 매우 심한 환자들은 브라키테라피 치료 대상에서 제외하게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라키테라피를 권해 드리지 않는 환자군은 평소에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조사하는 설문지가 있는데 이 설문지 점수가 높게 나온 분들은 브라키테라피보다 외부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전립선암의 브라키테라피는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로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는 초음파 영상을 얻을뿐 아니라 수술장에서 이루어지는 브라키테라피를 그대로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먼저 재현한다, 선행학습을 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얻어진 초음파 영상을 가지고 저희가 치료 계획(플랜)을 세우게 되는데 전립선의 어느 위치에, 시드 몇 개를, 어떤 배열로 집어넣는 것이 가장 좋을지. 또 그렇게 했을 때 방사선 조사량이 골고루 나오는지 다른 정상 장기들은 위험하지 않은지 이런 것들을 시뮬레이션하는 단계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이렇게 세운 계획이 만족스럽다면 그때는 저희가 시드를 주문하게 됩니다. 주문하고 한 달 정도 후에 수술실에서 브라키테라피를 시행하게 됩니다. 수술실에서도 역시 초음파 영상을 얻고 계획한 위치에 그대로 넣을 부분은 당연히 그대로 넣으면 되고, 조금 차이가 있는 부분은 그것을 감안해서 한두 개 정도의 시드를 더 추가로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조기 전립선암의 치료법으로 전립선 적출술, 외부 방사선 치료와 함께 브라키테라피가 3대 치료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각각의 치료법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술은 한나절이면 끝나게 되겠죠. 브라키테라피 역시 수술은 2~3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수술받은 당일에 입원해서 다음날 아침에 퇴원하시기 때문에 6~7주 소요되는 외부 방사선 치료에 비해 장점이 있고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의 합병증이 수술보다 훨씬 더 적다는 것은 또 외부 방사선 치료와 같은 장점입니다. 또한 거의 모든 방사선량이 전립선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정상 장기에서 2차암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되고 있어서 이 역시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브라키테라피는 전혀 단점이 없느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회음부 쪽에 한 20개의 정도의 바늘(니들)을 찔러서 시드를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행받은 바로 다음날부터 한 일주일 정도까지는 회음부가 멍드는, 좀 얼얼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전립선 안을 계속 찌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립선 안에 약간의 출혈이 생기거나 전립선이 부을 수 있는데요. 이게 밖으로만 붓는 게 아니라 안쪽으로도 압력이 높아지면 요도 폐색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만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조기 전립선암 협진(다학제 진료)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비뇨의학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유관 과의 교수님들이 함께 모여서 환자분들께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한지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를 통해서 더 많은 환자분들께 더 적합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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