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유두종바이러스군의 일종으로 피부와 점막에 감염을 일으킵니다. 감염 후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생식기나 피부에 사마귀 발생을 유발하거나 자궁경부, 항문, 질, 음순 등에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체가 감염이 되어 있는 경우 출생과정에서 아이에게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비교적 발생 기전이 명확히 밝혀진 암 중 하나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그 원인입니다. 비흡연자도 폐암이 생길 수 있고, 간염과 관련 없이 간암이 발생할 수 있지만,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없이는 자궁경부암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을 전암성 병변 단계에서 조기 진단하기 위하여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여 질과 자궁경부에 존재하는 비정상 세포 여부를 형태학적으로 검사하는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특이적인 DNA 염기서열의 유무를 분자병리학적 기법으로 검출합니다. 이때 두 검사는 상호보완적으로 서로의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데 도움이 되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으로의 진행 확률을 높이는 고위험성 아형까지 함께 진단하여 향후 치료방침의 결정에 도움을 줍니다.  

자궁경부암, 질이나 자궁의 감염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자궁경부세포진검사를 시행합니다. 특히 21세 이상의 여성이면서 성적 활동이 활발한 경우에는 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 30세 이상 여성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를 함께 시행하고, 이상이 없으면 그 이후 3년에 한 번씩 반복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2일 전부터는 성생활을 하지 않아야 검사가 가능하며, 질크림, 질세정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검사 1일 전부터는 질 세척, 통목욕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월경기간 중에는 검사하지 않습니다.

1. 질을 통해 질경 또는 질 확대경을 넣어 자궁경부를 확인합니다.
2. 세포 채취용 솔로 자궁경부와 질 세포를 채취합니다.
3. 채취한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에 펴바른 뒤 도말한 세포를 현미경으로 검사합니다. 4. 필요한 경우 검체의 일부를 사람유두종바이러스검사를 위해 분자병리검사실로 보냅니다.

자궁경부의 비정상 세포, 감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저절로 치유되기도 하고 적절한 추가 검사나 시간을 두고 추적 관찰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가 비정상으로 나왔다 하더라도 반드시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감시는 필요하며, 자궁경부의 세포 상황이 호전되기까지 3~6개월마다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30세 이상 여성이나 세포 변화 양상에 따라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의 유전자 검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검사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복적인 정기 검사가 필요합니다. 

월경으로 인한 혈액, 감염, 강심제 등의 약물은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미국질병관리센터의 예방접종 자문위원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9세에서 26세 사이의 여성에게 접종하도록 권고합니다. 성경험이 없는 어린 나이에 백신을 맞을수록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되지 않은 여성이면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예방 백신 접종은 모든 연령이 대상이 됩니다. 예방 접종은 6개월 동안 세 차례 투여하게 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감염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감염된 후에도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즉시 알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