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 영역에서 전정은 보통 내이를 구성하는 미로전정을 말합니다. 그 기능은 신체의 수평·수직운동에 의한 자세, 중력에 대한 방향을 감지합니다.
전정기능검사는 신체의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등의 주관적인 어지러움을 객관적으로 원인을 규명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종류는 전기안진검사 ,두위 및 두위변환 안진검사, 온도안진검사 등이 있습니다. 안진(Nystagmus)이란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안구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움직이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안구의 움직임을 통해 뇌와 내이의 이상을 판단합니다.

어지러움증, 신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 청력이 손상된 경우, 뇌 손상을 입은 경우에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 일주일 전부터 어지러움증과 관련된 약이나 전정기능을 억제시키는 약의 복용을 중단한 뒤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가 메스꺼움 및 구토를 유발할 수 있어 검사 전 4시간 정도 금식이 필요합니다.

렌즈를 착용하지 말고, 여성의 경우 색조 화장을 피하도록 합니다.

전정기능검사는 머리와 몸통을 바르게 세우고 설 수 있는지 알아보는 직립반사검사, 몸이 안쪽으로 치우치는지 알아보는 편의검사, 현기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안구의 움직임을 검사하는 안진검사와 눈동자의 움직임을 유발하여 상세한 정보를 얻는 유발안진검사, 근육에 보내지는 균형정보를 통해 자세의 이상을 검사하는 동적자세검사 등이 있습니다.

직립반사검사: 양발이나 한 발을 특정 위치 또는 모양으로 지면을 딛고 서 있게 한 뒤 30초 정도 유지하도록 합니다. 자세의 동요나 전도가 있는지, 방향은 어떠한지 관찰하면서 검사하며, 눈을 든 뜬 상태와 감은 상태를 비교합니다.

동적자세검사(Posturography): 일상생활에서 겪는 정도의 평형자극을 줌으로써 평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시성, 체성, 미로성 감각이 얼마나 잘 이용되고 있는지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어지러움증을 치료하는 경우 객관적 추적검사로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안진검사
전기 안진검사(Electronystagmography): 전정계(vestibular system)와 동안계 (oculomotor system)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안진을 전기적으로 기록하는 검사로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안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중추성과 말초성의 어지러움을 감별하여 현기증과 평행장애의 진단에 활용합니다.

비디오 안진검사(Video nystagmus): 여러가지 상황과 자세들로 인해 나타나는 안구의 움직임이 안경처럼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기록되고, 이를 분석하여 이상을 확인합니다.

온도 안진검사(Caloric reflex test): 찬 물과 따듯한 물을 양쪽 귀에 교대로 대어서 나타난 안구의 반응을 비디오 안경을 통해 기록하고 분석합니다. 양측 전정기관의 차이를  통해 비교가 가능하며, 전정신경 또는 세반고리관의 손상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회전의자검사(Rotation chair test): 회전 자극을 통하여 평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전정안구반사를 유발하여 전정기관의 병변이 있는지를 감별하는 검사입니다. 회전자극을 주는 의자에 앉은 상태로 비디오 안경을 통해 안구의 움직임이 기록되고 분석됩니다. 

두진 안진검사(Head-shaking induced nystagmus): 수평반고리관이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고개를 30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머리를 빠르게 20~30초 간 수평으로 회전시킨 후 발생하는 안구의 움직임을 비디오 안경으로 기록하고 분석합니다.

전정기능검사에서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뇌질환의 어지러움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으므로 CT, MRI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