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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4월]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

 

 

 

누구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는 마치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는 배우처럼, 상황적 요구에 맞게 우리의 모습을 변모시키곤 합니다. 어떤 장면에서는 ‘현명한 어머니’, 다른 장면에서는 ‘따듯하고 인정 많은 친구’이자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직장 상사’ 배역을 수행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페르소나(Persona)란,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배우가 쓰는 가면에서 유래된 말로, 분석 심리학에서는 외부에 드러내는 나의 모습, 외적 인격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우리는 사회적 가면, 즉 페르소나를 통해 외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됩니다. 페르소나는 내가 나로서 있는 것이 아니고 외부에 보이는 나를 더 크게 생각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면이라고 표현하니 언뜻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의미가 연상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페르소나 자체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의사가 의사답지 못한 것도 문제이듯이 역할에 맞는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수단인 만큼 외부 세계와 적응적으로 관계를 맺기 위해서 적절한 페르소나를 형성하는 것은 주요한 발달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페르소나는 없애야 할 대상은 아니지만, 이것이 진정한 자기가 아닌 가상이라는 점은 분별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페르소나와 자아를 구별하지 못하고 페르소나와 자아를 맹목적으로 동일시할 경우, 다른 내적 인격들이 발달할 기회를 잃을 수 있으며, 진정한 자기를 소외시키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누구의 딸, 무슨 대학, 어디 출신 등 한국 사회는 한 사람의 개성보다는 배경, 집단의 규범이 강조되는 사회인만큼 페르소나와의 맹목적인 동일시가 일어나기 쉬운 토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나의 것인가요? 행여 남들의 것을 내 것이라고 생각해 왔던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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