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나 혈액 검사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확인된 알레르기성 비염 어린이에게서 약으로 증상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약의 부작용으로 약물 치료를 계속 할 수 없고 환경 요법으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피할 수 없는 경우에 하게 됩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 어린이의 상당수에서는 천식에서 나타나는 기관지과민증이 같이 있어, 계속적으로 원인물질에 노출되어 알레르기 비염이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면역 치료가 추천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은 검사로 확인된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낮은 농도부터 점차 양을 늘려 가면서 주사하고 목표 치료 농도에 도달하면 일정 기간의 간격으로 주사합니다. 그러나 모든 알레르기 원인물질로 면역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 및 일부의 곰팡이 등을 이용한 면역 치료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어려운 치료가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투여함으로써 면역계를 길들인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면역 치료는 환경 요법, 약물 요법 등에 잘 듣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 시행하는 것입니다. 즉 환경 요법이나 약물 요법을 철저히 시행하지도 않고 '면역치료로 체질을 바꾼다'는 것에 매혹되어 무턱대로 면역 요법에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매우 드물지만 주사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응급처치가 준비된 상황에서 시행해야 하며, 반드시 주사 후 30분간 병원에 머문 후 이상이 없는지 확인받은 후 귀가해야 합니다. 이처럼 면역 치료는 엄격한 적응증으로 꼭 필요한 환자에서 대상이 되는 것이며,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지닌 알레르기 전문 의사의 진료하에 시행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