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운동 : 개요
우리나라 30세 이상 고혈압 환자의 비율은 2008년 기준 26.9%로, 성인 인구의 약 1/4 이상이 고혈압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혈압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뇌중풍,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증과 같은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고혈압은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데 가장 효과적인 비 약물요법으로 보고되고 있고, 심혈관 질환과 관련한 다른 위험 요인들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 운동의 혈압 강하 효과
혈압은 1분 동안 심장에서 짜내는 혈액의 양(심박출량)과 혈관의 총 말초저항이 어느 정도인지에 의해 결정된다. 심박출량을 좌우하는 심장 박동수와 1회 박출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되어 저항이 증가해도 역시 혈압은 높아진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결과적으로 안정시 심장 박동수가 낮아지고, 혈관을 이완시켜 심박출량과 혈관의 총 말초저항이 감소된다. 이러한 현상은 운동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난다.
운동은 일회성이든 규칙적이든 혈압을 낮추어 준다. 규칙적으로 일시적인 운동을 했을 때 혈압은 수축기 5-6mmHg, 이완기 6-8mmHg 정도 감소하게 되는데, 이러한 혈압 강하 효과는 운동 후 3-7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수축기 10-12mmHg, 이완기 6-8mmHg 정도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중증보다 경증 고혈압 환자들에 있어 운동 효과가 더욱 크다.
글 김지은 운동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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