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선각화증이란 무엇인가?
광선각화증은 피부암의 초기 단계 (전암단계)로 생각되고 있다. 병변은 표피(피부의 가장 외측 부분)에 생기는 흔한 것이고 장기간의 일광 노출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광선각화증은 대부분 4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태양광선이 강한 일부 지역에서는 10대 혹은 20대 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덥고 태양광선이 강한 지역에 사는 노인들의 경우 절반 이상에서 광선각화증 병변을 보인다. 광선각화증과 가장 관련이 있는 요소는 흰 피부와 장기간의 일광노출이다.
만성적인 일광 노출은 피부세포의 크기와 모양 등을 변화시킨다. 광선각화증에 의해 영향을 받는 세포는 각질형성세포이다. 각질형성세포란 질긴 세포벽을 가진 세포로 표피의 90%이상을 차지하며 피부의 질감을 형성한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각질이 생기거나 얼룩 덜룩 해질 때 혹은 덩어리나 작은 뿔 같은 피부변화가 생길 때 각질형성세포는 변화가 일어난다. 변화가 더 심해지면 광선각화증은 편평세포암으로 변화하게 된다.
광선각화증은 어떻게 보이는가?
광선각화증은 만성적으로 일광에 노출되는 피부 특히, 피부가 흰 중년 이후의 사람에서 잘 발견된다. 주로 이마, 귀, 대머리인 사람의 경우 두피, 손등 등에 잘 생긴다. 전형적인 광선각화증은 건조하고, 각질로 덮여 있는 거친 피부색 혹은 약간 적갈색을 띠는 덩어리로 보인다. 크기는 0.5mm 정도에서 수 cm로 다양하다. 피부색의 광선각화증은 만질 때 날카롭고 단단한 각질로 덮여있어서 마치 사포의 표면과 유사하게 느껴진다. 또한 광선각화증은 주름살 등의 다른 일광 손상과 같이 나타날 수 도 있다.
간혹 광선각화증을 만드는 세포가 비정상적인 성장을 해서 "cutaneous horn"을 만들기도 한다. 동물의 뿔을 닮아서 Cutaneous horn이라고 불린다. 크기는 1mm정도에서 연필 지우개 크기 정도로 다양하다. 모양은 직선형 혹은 굽은 모양 등을 보인다. 외이도가 cutaneous horn이 잘 생기는 부위다.
광선각화증은 아랫 입술에 각질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이때는 입술이 건조해지고 갈라지기도 한다. 광선각화증은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없어졌다가 같은 부위에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손톱 등으로 떼어내면 다시 생긴다.
광선각화증의 치료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냉동치료, 외과적 제거와 조직검사, 국소 화학요법, 광선치료가 있다. 다른 치료로 화학 필링이나 레이저 치료가 있다.
냉동치료
액체 질소로 피부 표면을 얼려서 피부가 벗겨저 나가고 새로운 피부로 대체 되도록 한다.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 주된 부작용이지만,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국소 화학요법
국소 항암크림이나 로션 (예:5-fluorouracil)을 피부의 병변 부위에 바른다. 치료된 부위에 일정기간 동안 붉은 반점이 남을 수 있다.
광치료
피부에 화학물질을 바르고 나서 2-3시간 후에 광선각화증 부위에 블루라이트를 조사해서 화학물질이 병변을 파괴하도록 한다. 치료후 수일간 국소적인 홍반이 생겼다가 없어질 수 있다.
화학 필링
화학용액을 피부 병변부에 도포하면 수일간에 걸쳐서 피부가 벗겨진후 새로운 피부가 재생된다. 피부과 의사나 피부외과 의사가 병변에 맞게 경도, 중등도, 중도의 필링 깊이에 필요한 화학 용액을 선택하고 필링을 시행한다. 중요한 부작용으로 치료후에 피부가 붉어지고 부어오르는 증상이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된다.
레이저 치료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피부 표면을 원하는 깊이만큼 제거한다. 치료후 피부의 붉어짐이 중요한 부작용이고, 1-2주 정도의 회복기가 필요하다.
광선각화증에 대한 다른 치료법들이 현재 개발되고 시험중이다.
치료는 반드시 피부과 의사와 충분한 토론을 한 후에 정해져야 한다. 광선각화증이 제거된 후에 새로 재생된 피부는 일광차단 등의 피부관리 프로그램에 의해 보호해야 한다.
광선각화증의 예방
광선각화증의 예방은 일찍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아동기부터 일광에 노출된 피부는 결국 이후에 광선각화증이나 나아가 피부암이 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지만 성인기부터 라도 더 늦기 전에 광선각화증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광 차단을 시작해야 한다,
기본적인 예방법
- 일광량이 많은 시간 (오전10시- 오후4시)에는 일광 노출을 피한다.
- 챙이 넓은 모자와 팔다리가 다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입는다.
- 일광차단지수 15이상의 선크림을 바른 후 20분 정도 지난 후에 외부활동을 한다.
- 자외선A와 자외선B 모두를 차단할 수 있는 선크림을 사용하고, 외부 활동시에는 흐린 날 이라도 1시간 반 간격으로 반복해서 선크림을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