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해 드립니다.
저는 중증 뇌 손상으로 깊은 잠에 빠진 아버지를 돌보고 있는 딸입니다.
아버지가 아주 불운한 사고 이후 오랜 시간 의식 없이 누워 계신 동안, 우리 가족은 매일같이 기적을 바라면서도 두려움에 떨었고, ‘혹시 여기까지가 끝인가’ 하는 절망도 수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아산병원 문을 두드렸을 때, 이승주 교수님께서는 어려운 상황임을 알고도 아버지를 한번 뵙자고 하시면서 받아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그 결정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게는 다시 숨을 쉴 수 있는 희망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단순히 의학적인 설명만 하시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환자의 작은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고, 아버지가 아직 살려고 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읽어내 주셨습니다.
또한 교수님은 아버지의 눈꺼풀을 직접 들어 올려 자극을 주시고, 계속해서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정성을 다해 시도해 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아버지를 살리려는 건 우리 가족만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말 환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참된 의사라고 느꼈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깊은 잠 속에 계시지만 서울아산병원에 온 뒤로 아버지도 확실히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통해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교수님, 지금도 아버지는 어렵고 힘든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 옆을 교수님이 함께 걸어주시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가족은 다시 희망을 품고 하루를 버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가능성을 끝까지 바라봐 주시고 가족의 마음을 함께 안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이 보여주신 따뜻함과 전문성은 절망 속에서 길을 잃은 한 가족에게 다시 희망을 믿게 만든 큰 힘이 되었습니다.
딸로서 저는, 아버지가 언젠가 눈을 뜨고 교수님께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릴 날이 정말 오길 간절히 바라고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되더라도, 교수님이 보여주신 마음과 노력은 우리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에게, 우리 가족에게, 그리고 절망 끝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용기를 주신 이승주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