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녹음이 짙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에 저희들은 제 11회 뇌졸중 센터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치료가 어려운 병이었던 뇌졸중이 혈전용해, 혈전제거술 등의 치료 기법 발전으로 치료 가능한 병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이러한 주제에 의한 심포지엄이 우후죽순격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혈관 개통 치료 기술에만 몰두하다 보니 정작 우리들을 심오한 신경학의 세계로 이끌었던 클래식한 신경학의 본질이 등한시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뇌졸중 후 발생하는 여러 흥미롭고 신비로운 증상의 해석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어증, 운동 장애, 시야 장애, 어지럼증, 감각 장애, 정서 및 행동 장애 등 뇌 손상 이후 발생하는 증상은 언제나 신비롭고 그 기전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어려운 신경계 질환 연구에 몰두해 현대 신경학의 토대를 쌓아 온 선배 의학자들의 노력도 경이스럽습니다. 

그러나 본 심포지엄이 이러한 증상의 해석에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 기능, 실어증, 어지럼증, 감각 장애 등의 치료는 언제나 어렵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증상의 호전을 가능하게 한 여러 첨단 치료술에 관해서도 토의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뇌졸중 진료와 관계되는 여러 분야 전공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여 유익한 지식을 나누고 심도 있게 토의할 것입니다. 전공의, 간호사, 기사, 학생들도 뇌 과학의 신비와 새롭게 발전하는 치료술에 대해 흥미를 느끼실 것을 확신합니다.  

심포지엄을 통해 참여하시는 모든 선생님께서 함께 배우고, 즐겁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소장  김 종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