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녹음이 짙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에 저희들은 제 10회 뇌졸중 센터 심포지엄을 마련했습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뇌졸중은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병이었습니다. 사망도 많이 하고 후유증도 적지 않게 남는 병이었습니다. 1990년 후반에 들어 혈전용해 치료는 뇌졸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어 좀 더 최근에는 큰 혈관이 폐색된 많은 환자에게 혈전제거술 치료의 효과가 증명되어 보다 나은 치료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이러한 치료에 여러 학제 간의 효과적이며 신속한 협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에 뇌졸중 센터 및 뇌졸중 집중치료실 개념이 생겼습니다. 진단과 치료의 개별적인 테크닉에 더하여 이러한 진료 시스템의 발전은 그 자체가 뇌졸중 환자의 치료성적을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본 심포지엄의 1부에서는 이러한 뇌졸중 치료 및 시스템의 발전에 대해 토의할 것이며, 모범적인 뇌졸중 센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 대학 뇌졸중 센터 소장인 Demchuck 교수를 초빙하여 뇌졸중 치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할 것입니다. 2부에서는 현재의 첨단 치료에 더하여 AI, Robot, big data 등을 사용한 소위 4차 의료 혁명에 대해 토의할 것입니다. 작년, 우리는 알파고의 바둑 솜씨를 보며 경이로움을 느낀 바, 뇌졸중 진료에서도 첨단 이미징 및 인공지능의 발달은 미처 숨돌릴 새도 없이 우리를 미지의 길로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뇌졸중 진료와 관계되는 여러 분야 전공 선생님들께서 참여하여 유익한 지식을 나누고 흥미롭게 토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전공의나 간호사, 기사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심포지엄을 통해 참여하시는 모든 선생님께서 함께 배우고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센터 소장  김 종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