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의 장기간 의정 갈등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마무리되었음에도, 그 후유증으로 필수의료 체계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황 속에서 환자의 곁을 묵묵히 지켜온 모든 중환자 진료 의료진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혼란과 격무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준비한 제11회 AMC Surgical Critical Care Symposium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도 국내외 저명한 연자들을 모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외상 및 외과중환자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Eileen Bulger 교수(University of Washington)와 Haytham Kaafarani 교수(Harvard Medical School)를 초청하여 글로벌 표준과 임상 실제를 연결하는 강의와 고위험 환자 진료 과정에서 외과의가 겪는 부담과 회복을 성찰하는 “From Blame to Peer Support: The Surgeon as the Second Victim”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의료대란 과정에서 전담/전문간호사들이 대규모로 투입되며 그 역할과 범위가 새롭게 조명된 만큼, 패널토의를 통해 외과 중환자•외상 영역에서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로 시행한 CAM-ICU와 ICU Rehabilitation Workshop 또한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임상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조언과 격려 속에서 한 걸음씩 성장해 온 본 심포지엄은 어느덧 열한 번째를 맞이하였으며, 국내외 의료진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중환자의학의 미래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한 장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생사의 경계에서 환자와 함께 싸우는 모든 의료진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외상외과 분과장
홍 석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