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은°, 유성길, 한혜원, 김재연, 송영천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장기 이식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 사용으로 인해 침습성아스페르질루스증등의 진균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이에 대한 1차 치료 약제로 voriconazole이 추천되고 있다.  Voriconazole과 cyclosporine 또는 tacrolimus의 병용 시 CYP2C9 및 3A4의 활성 변화로 인해 면역억제제들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이 약들간의 상호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 본 연구에서는voriconazole과  cyclosporine(CsA) 또는 tacrolimus(FK506)병용 시 상호작용 발생여부를 보고자 하였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들 중 2006년 1월 1일에서 2008년 8월 17일의 기간 내에 CsA 또는 FK506을 투여 받으면서, voriconazole을 병용한 24명(26-65세;남, 여 각 16, 8명;간, 심장, 골수, 심장 이식 각 12, 4, 3, 5명;병용 약물 CsA, FK506 각 11, 1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병용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전, 후의 가장 근접한 시일의 농도 및 병용 후 1개월 이내의 최고 농도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병용 후 최고 농도가 CsA 300ng/ml, FK506 20ng/ml를 초과하거나, 범위 내일지라도 병용 전과 비교 시 3배 이상 증가한 경우 상호 작용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CsA-voriconazole 군의 경우 상호작용 발생군과 비발생군에서 혈중 CsA농도가 각각 2.45±1.63배, 1.38±0.84배 증가하였다(p=0.201). FK506-voriconazole군의 경우 8.38±12.87배, 1.24±0.53배 증가하였다(p=0.004). 따라서, 장기 이식 환자에게 CsA 또는 FK506과 voriconazole을 병용하는 경우 혈중농도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