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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과 우리가 지켜야 할 생명의 연결고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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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 중 갑자기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위급한 상황 중 하나가 바로 ‘심정지’입니다. 심정지(cardiac arrest)은 심장이 갑자기 멈추면서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이 즉시 중단되는 상태로,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단 몇 분 내에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바로 골든타임, 즉 ‘최대한 빨리’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일련의 행동이 이어지는 시간대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일반인들이 꼭 알아야 할 ‘심정지’ 대응의 흐름과 우리가 일상에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심정지란 무엇인가? 심정지는 심장이 더 이상 유의미하게 뛰지 않아 혈액이 온몸으로 흐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뇌, 장기 등 산소를 필요로 하는 조직이 빠르게 손상을 받기 시작합니다. 심정지는 흔히 ‘심근경색’과 혼동되기 쉽지만, 심정지는 전기적·순환적 완전 정지 상태이며, 의식이 없고 맥박이 잡히지 않는 상태입니다.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몇 분 내에 뇌 손상,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골든타임과 ‘생명의 6단계 연결고리’ 정확히 말하면 심정지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흐름입니다. 국제소생협의회(International Liaison Committee on Resuscitation) 및 미국심장학회는 이 흐름을 ‘생존의 사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요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심정지 여부를 인지하고 즉시 응급출동 체계를 활성화하기 이 중 앞쪽 단계가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지느냐가 결과를 크게 좌우합니다. 예컨대, 응급출동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뇌 손상 위험이 커지며, 따라서 일반인 주변에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빨리 시작하고 자동 제세동기를 적용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인이 할 수 있는 대응 아래는 우리 주변 누구나 할 수 있는 중요한 실천 사항들입니다. 1) ‘누군가 쓰러졌다’고 판단되면 즉시 행동하기 • 의식이 없고 반응이 없으며 정상 호흡이 아니라면 심정지를 의심해야 합니다.
• 이때 가능하면 다른 사람에게 AED를 찾아오도록 지시하세요.
2) 바로 가슴 압박(CPR) 시작하기 • 가슴 중앙(유두선과 쇄골 사이) 부위를 깊게(성인 기준 약 5 cm) 눌러주며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압박합니다.
• 인공호흡이 가능하고 교육을 받은 상태라면 압박 : 호흡 비율은 30 : 2로 실시합니다.
3) AED(자동 제세동기) 사용하기 • 주변에 자동 제세동기가 있다면 즉시 전원을 켜고 음성 안내에 따라 패드를 부착합니다.
4) 전문 응급의료 서비스 도착 및 병원 도착 후 관리 • 환자가 자발순환 회복 상태가 되면 병원으로 이송되어 심장·뇌 상태 평가, 저체온요법 등 집중치료가 시행됩니다.
왜 시간이 가장 중요한가? 심정지 발생 후 4~6 분 내에 순환이 재개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됩니다. 손상 시간을 최소화할수록 기능적 회복 가능성이 커집니다. 일반인이 목격하고 즉시 대응하면 병원 도착 전까지 생존 가능성과 뇌 손상 회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이 여러 역학자료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는 것은 단순한 문구가 아니라, 실제로 목격자 행동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의미입니다.
심정지는 누구에게나,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생명을 구하고, 뇌기능을 보존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집니다. 이번 소식지를 통해 여러분이 ‘목격자에서 구조자로’ 변할 수 있는 간단한 대응 원칙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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