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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칼럼 8월] 정신과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정신과 약은 평생 먹어야 하나요?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이주갑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앞으로 복용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정신과 약을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끊지 못하고 평생 먹어야 하는지 입니다.  혈압약이나 당뇨약 같은 내과 약물에 대해서도 비슷한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정신과 약물에 비해서는 덜 합니다.

 

 언제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냐는 질문에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앓고 있는 정신질환의 종류와 심한 정도, 투약 중인 약물의 종류와 부작용 등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자분들에게 질문을 받는 의사들도 연구를 통해 정립된 지식과 자신의 임상경험을 함께 고려하여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약을 먹기 시작하는 것보다 중단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약을 중단함으로써 얻는 이득과 손실 중 어떤 것이 더 큰지를 잘 따져 보아야 합니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 부작용이 있는지, 이전에 약을 끊고 나서 어땠는지, 약을 끊고 나서 재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약을 끊고 증상이 재발했을 때 겪게 될 어려움은 얼마나 클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증상이 좋아진 지 얼마나 되었는지도 중요한데 정신의학 연구들은 대부분의 정신질환에서 증상이 호전된 이후에도 한동안 투약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계속 남아있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위험한 행동을 보이는 환자라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약을 줄일 때는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서서히 줄여나가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물을 갑작스레 중단하면 서서히 중단하는 것에 비해서 재발률이 훨씬 높습니다.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면 두통이나 불면, 구역감 같은 금단 증상이 일어날 확률도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약물을 줄일 때도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하고 약물을 중단한 이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병원에 다니면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신과 약물 자체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빨리 끊어야지 하고 조바심을 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질병을 완치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주는 정신과 약물도 있지만 많은 약물들이 혈압이나 혈당을 조절하는 약처럼 우리의 정신과적 증상을 조절하는 쪽에 더 가깝습니다. 장기간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의존 등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요즘 사용하는 약들은 대부분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편이며 의사의 처방대로 복용한다면 의존의 위험도 낮습니다.

 

 정신과 약을 반드시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약을 중단하는 과정은 쉽지 않고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해서 서서히, 조심스럽게 줄여나가야 합니다. 약 자체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증상이 있는데도 약을 거부한다거나 무조건 빨리 끊으려고 조바심을 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병만 키울 수 있습니다. 약이 필요할 때는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적극 이용하고 줄일 때는 전문가와 상의하여 조심스럽게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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