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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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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은 유전되는가?

뇌전증은 유전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요인이 더 중요하고 유전이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어떤 병의 잠재적 요인이 된다는 사실은 뇌전증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뇌전증에 있어서의 유전적 경향은 사실보다도 너무도 과장, 심지어 왜곡되게 알려져 왔습니다.

즉 뇌전증에서 유전적요인의 비중은 당뇨병과 비교할 때 큰 편이 아니며 비만증, 고혈압, 편두통 보다도 오히려 훨씬 낮습니다.

유전적인 뇌전증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뇌전증의 원인은 후천적입니다. 즉 많은 뇌전증이 어린나이에 발생하는 다양한 뇌 손상의 후유증, 후천적인 감염, 사고, 그 외의 뇌 질환에 의해 발생하며 이는 유전이 되지 않습니다.

간혹 유전적인 뇌전증이 있지만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유전되는 것은 부모자신이 지닌 뇌전증이 아니고 "낮은 경련의 한계치" 입니다. 즉 이는 일종의 유전적 체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이 있더라도 모두다 뇌전증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뇌전증을 가질 수 있는 경향은 어머니가 뇌전증 환자일 때 더 문제가 되나 어머니가 뇌전증 환자라 해서 반드시 자식이 뇌전증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뇌전증을 갖은 산모가 뇌전증을 갖은 애를 낳을 확률은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예를 들면 정상인 산모가 뇌전증발작을 하는 애기를 갖을 확률은 200명중 1명 꼴이나, 뇌전증산모가 뇌전증이 있는 애를 낳게 될 확률은 약 40명중 1명이 됩니다.

즉, 이와 같이 뇌전증은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과 달리 유전적인 경향은 상대적으로 적고, 후천적인 원인이 더 많습니다. 또 앞으로 치료방법이 계속 발전할 것을 고려하면 조기 비록 어린이가 뇌전증을 갖고 태어난다 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므로, 비록 뇌전증을 갖은 환자가 나중 결혼하여 애기를 갖더라도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는 뇌전증환자를 몹쓸 유전병을 가진 폐인으로 취급하는 기존의 우리사회와 우리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환자 혹은 환자가족의 패배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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