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처방 감사 시스템을 통한 처방 중재 사례 분석 및 개선 활동

강민경, 김민선, 윤선혜, 허영설, 최윤자, 신혜영, 송영천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암환자에서 항암치료는 환자의 치료 반응률 뿐만 아니라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외래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환자가 진료 및 처방, 수납, 조제, 투약까지의 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므로 오류 가능성이 높고 오류가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로 조제, 투약 전 정확한 처방 감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007년 도입된 항암제 처방 감사 시스템을 통한 약사의 처방 중재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선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2009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아산병원 외래에서 주사 및 경구 항암제를 투여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 감사 시스템을 통해 처방 감사 시 중재된 오류 건수를 분석하였다. 또한, 처방 감사 후에도 발생한 오류에 대해 분석하여 2009년 10월 lab 별, 유사코드 관련 alert system을 도입하고 환자 별 특기사항을 개선하였다.   

이 기간 동안 총 51102명의 처방을 검수하였고 이 중 9602명은 경구 항암제만 처방 받은 경우였다. 처방 오류 건수는 1745건(3.4%)에 달했으며 처방 확인을 포함한 중재 건수는 2553건(5%)이었다.

처방 오류 분석 결과, 용량과 관련된 오류가 항암제 안정성을 제외한 오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23%). 이러한 오류는 부작용이나 lab 수치 이상으로 용량을 감량하거나 투여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 등 오투여 시 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오류들이었다. 항암제 이외 약물에 대해서도 이중 처방, 잘못된 코드 선택, 과용량 등의 오류들이 중재되었다(27%). 또한,약사의 처방 감사 후에도 발생한 오류(miss) 또는 근접 오류(near miss) 건수는 현재까지 총 10건으로 그 중 lab관련 1건, 유사코드 관련 4 건으로 50%를 차지하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lab 관련 세부용량 guideline을 적용하여 이상 lab에 따른 조정용량을 제시함으로써 개인별 용량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고 유사 코드의 경우 alert 정보를 줌으로써 처방 오류를 최소화하였다. 또한, 처방 감사 시 환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환자처방에 대한 주요사항을 기록하는 환자별 특기사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적용한 시점이 짧아 그 유용성을 아직 평가하기 어려우나 약사의 처방 감사의 정확성,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