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파킨슨질환 self약 조제업무현황과 환자만족도 조사

박윤선°, 박지은, 나양숙, 송영천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파킨슨 환자는 다른 질환에 비하여 증상이 다양하고 약의 부작용이 빈번하여 처방 변경이 많으며, 복용법이 복잡하고 고령의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복약순응도가 낮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에서는 파킨슨 환자의 이전 처방에서 남은 약을 재사용하여 새로운 처방대로 조제해주는 self약 조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제도의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self약 조제 시스템의 업무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2008년 5월 16일부터 9월 19일까지 발생한 원내 파킨슨 self약 처방에 대하여 ‘self약 기록 장부’를 작성하였다. 또한 대상 환자들에게 전화와 서면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기간 내 파킨슨 self약 처방은 114건으로 신경과 원내 파킨슨처방(3244건)의 3.5%를 차지하며, 평균대기시간은 self약 처방 60.75분으로 전체 신경과 파킨슨 처방 35.6분에 비해 약2배가 소요되었다. 대기시간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약품 품목수, 처방일수, 젯수, 재수납여부, PTP약품 포장여부를 조사하였으며 이 중 젯수, 재수납 여부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대기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p<0.05). 설문조사 결과 약을 남겨오는 원인으로 진료일정 및 처방변경으로 인한 경우(65.2%), 약 복용을 잊은 경우(28.8%), 약 복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경우(1.5%) 순으로 대답하였다.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93.8%의 환자가 self약 조제 시스템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연구 결과, self약 조제 시스템은 환자 만족도 측면에서 실효성 있는 제도라 생각되나, 대기시간의 증가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함과 약사들의 업무량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환자들에게 self약 조제과정에 대한 설명과 복약순응도 향상을 위한 복약지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