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와 비만 그리고 당뇨병
조현병 환자들 중 70%는 한가지 이상의 신체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 사망할 확률이 2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 신체 질환 중에서 최근에는 당뇨, 비만에 대한 걱정을 호소하는 환자나 보호자가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비만과 당뇨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면서도 항정신병 약물의 다른 부작용이 많이 적어졌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성인병으로 알려져 있는 당뇨, 비만, 고지혈증 등을 묶어서 대사장애라고 부르는데 외국의 대규모 연구 (CATIE)에 의하면 조현병 환자들은 일반 인구에 비해 2베 가량 대사장애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의 30.2%, 고혈압 환자의 62.4%, 고지혈증 환자의 88.0%가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사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를 하면 심장 질환, 중풍과 같은 뇌혈관 질환, 일부 암의 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뿐만 아니라 비만등으로 인해 자존감이 저해되고 대인관계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삶의 질이 저하되어 궁극적으로 환자가 약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일이 생길수 있습니다.
또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사장애 특히 비만 등이 항정신병 약물 떄문에 생겼다고 생각하고 약을 먹지 않으려는 환자나 보호자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사장애는 꼭 항정신병 약물때문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식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조현병 자체 이유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에게 항정신병 약물은 꼭 필요하기 때문에 대사장애가 생겼거나 걱정된다고 해서 항정신병 약물을 중단하는 것은 안되며 다른 해결 방법을 찾아 봐야 합니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의 경우는 대사장애 발병 유무를 정기적으로 피검사 등을 통하여 확인을 해야 하며, 대사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이에 적절한 항정신병 약물 변경 또는 대사장애에 대한 내과적 치료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약물적 치료 이외 다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치료에 대한 동기를 교육을 통해 확고히 한다.
- 식사, 활동 일기를 기록하여 자신의 식사량과 활동량을 체크한다
- 식욕을 느낄 때 먹는 것 대신할 수 있는 활동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휴가 계획을 세우거나, 쇼핑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 목욕 등.
- 건강한 식사 요법을 한다.
o 음식을 천천히 먹는다.
o 음식을 먹으면서 TV 시청 등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o 작은 식기류를 사용한다.
o 남은 음식은 보관하지 않고 과감히 버린다.
o 먹을 양만 덜고 나머지 음식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운다.
o 인스턴트 식품, 배달 음식은 삼간다.
o 하루 8컵 정도의 물을 마신다.
o 간식과 술은 반드시 제한한다.
- 운동 요법
o 요일을 정해두고, 일주일에 3회 규칙적으로 실시
o 운동의 강도는 온몸이 땀으로 촉촉이 젖고 호흡곤란을 느끼지 않으면서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
o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 금연
대사장애는 성인병등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정신과 약을 거부하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관심을 갖고 잘 관리를 한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합니다.
참고 문헌 : 심혈관계-대사장애 한국형 지침서, 대한조현병 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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