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 Q1. 중환자실과 일반 병실, 어떤 차이가 있나요?

중환자실은 환자 상황이 불안정하거나 집중 모니터링 관찰이 필요할 경우
또는 수술 회복과정에서 더 많은 의료진의 집중관찰이 필요할 때 중환자실에 있게 되고요
열심히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자발호흡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계의 도움을 빌려야 하는데
기도삽관이라고 해서 기관 내에 튜브를 넣고 기계호흡을 하게 됩니다.
기계호흡을 하는 경우엔 일반병실에 있을 수 없고
중환자실로 옮겨서 하루에 1시간씩 의료진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게 됩니다
수술이 너무 길고 출혈이 많았을 때도 집중관찰을 위해서
기계호흡을 유지하면서 중환자실로 옮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한 부위가 피가 더 나지는 않는지, 숨 쉬는 모습이 회복되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중환자실에 계시게 되고요
이런 우려가 해결되고 환자 상태가 좋아지면 일반병실로 올라간다
전문용어로 전동 또는 전실 된다고 얘기합니다
두 공간의 차이는 환자를 집중적으로 봐야 하는 경우, 환자 상태가 불안정해서
여러 처치 및 시술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 중환자실에 있게 되는 거죠
환자가 회복하면 일반병실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일반병실로 올라가도 되겠다고 하는 건 대부분 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환자실은 한 환자에게 처치되는 의료행위들이 굉장히 좀 많습니다
의료진이 맡는 환자 수는 적고, 대신 더 많은 처치 및 행위들을 하게 됩니

01:38 Q2. 보호자는 몇 명까지 올 수 있나요?

아주 예전에는 병실에 여러분의 보호자들이 있었었죠
안타깝게도 메르스 같은 여러 감염병, 그리고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관리가 더 엄격해졌어요
지금은 환자 한 분당 한 명의 보호자만 같이 있을 수 있고요
병동에 따라서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있는데
아예 보호자 없이 간호사가 간병도 같이하는 병실도 있습니다
같이 계신 보호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감염 위험성이 늘어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입원 기간을 최소화하고 여러 치료를 빨리 잘하기 위해
이렇게 제한하고 있으니 양해부탁드립니다

02:15 Q3. 모든 사람이 면회를 올 수 있나요?

면회도 다 오실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병원감염에 취약하신 분들은 오시면 안 됩니다
병원이란 곳은 원내 감염의 위험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아나 아주 어린 아이, 고령 혹은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은
마음만 전해 주시고 실제로는 내원하지 않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03:16 Q4. 의료진에게 감사의 선물 드려도 되나요?

환자분들과 보호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원칙적으로는 저희가 받을 수가 없어요
저희가 안 받는다고 해서 환자나 보호자들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거든요
건네주시려고 했던 그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저희는 원칙적으로 받을 수가 없고요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으면 칭찬 카드가 있어요
칭찬 카드에 글로 남겨주시면 다 저희에게 전달되거든요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칭찬 카드를 써주시면
받는 의료진들이 그 환자분들을 계속 생각하면서 더더욱 건강하시길 바랄 것 같습니다

04:07 Q5. 보고싶은 의료진 찾아가도 괜찮을까요?

각성 수술했던 경찰관분이죠, 본인을 일상으로 복귀시켜준 것에 감사해서
안치홍 선생을 찾아오셨는데, 저희는 완쾌돼서 가시는 모습만 봐도 기분이 좋거든요
그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고 다음 외래까지 건강하게 잘 회복하셔서 외래에서 뵙는 게
저희의 기쁨이고 행복이고, 의료 일을 하는 보람이니까
이렇게 굳이 안 오셔도 그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겠습니다

05:20 Q6. 받기 싫은 처치ㅠㅠ 거부해도 괜찮은가요?

제가 실제 촬영 현장에도 있었던 장면이거든요
저는 양쪽의 입장 충분히 이해됩니다
물론 천명태 교수 같은 경우엔 표현이 격했죠
대부분의 의료진 입장은 환자가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근본적으로 깔려있습니다
저희가 권하는 것들은 환자를 힘들게 하려는 치료는 아니고요
이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급하고 더 위험한 상황들이 있을 걸 저희는 알고 있으니까
그걸 예방하자는 의미에서 권해드리는 겁니다
저희는 의학에 대한 전문가들이니까
환자나 보호자보다는 의학 정보를 조금 더 많이 갖고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드려야 할 의무를 가진 거죠

김준완 흉부외과 교수(정경호 배우)가 IQ ·EQ ·초능력 다 써서 하라는 것처럼
저희는 어떻게든, 전공의 선생님 본인이 안 되면 연차 높은 선생님이 환자분을 설득 하기도하고
교수님이 직접 하기도하고 계속 설득과 반복의 과정들을 거쳐서
치료를 받게끔 해야 하는 거죠 환자분들이 좋아지려고 하는 거니까
특히 이 영상 속 환자의 경우는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인데
이 고비만 넘기고 심장이식을 받으면 다시 튼튼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 고비를 잘 넘어야 하는 거죠

06:42 Q7.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전화 드려도 될까요?

쉽지 않은 상황들이죠
화를 낸다고 보기보다는 본인의 상황을 의료진에게 말씀해 주시는 거죠
환자나 보호자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전화로 하게 되면 많은 오해가 있을 수 있어요.
저는 가능하면 하실 말씀 있으면 대면으로 하는걸 추천해 드려요
우리가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처럼 실제로 그럴 의도가 전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 전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대면해서 말씀드리고 있고요
대부분의 의료진은 환자들이 잘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잘 회복해서 건강하길 원하지, 환자가 잘못되길 바라는 의료진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다른 환자들의 상황이 안 좋고 바쁘면
환자분들의 상황을 제대로 말씀 못 드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조금 기다려 주셨다가 의료진이 조금 시간이 나는 것 같다 그럴 때 요구사항을 말씀해 주시면
조금 더 긴 대화, 조금 상세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07:28 Q8. 슬기로운 입원생활! 또 무엇이 있나요?

입원하는 목적을 서로 잘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입원하자는 이유를 외래진료 때 얘기하시거든요
검사를 위해 입원하는지, 시술을 위해 입원하는지
수술을 위해 입원하는지 입원 목적을 잘 이해하시면 의사소통하기에 좋습니다
저희가 회진 시간 안내도 드리거든요. 회진 시간에 그 자리에 계시기를 추천해 드려요
대부분의 정보를 회진 시간에 말씀해 주시거든요
상태변화, 시술 결과, 검사 결과 대부분 회진 시간에 말씀드리고
제일 중요하죠 언제 퇴원할 수 있는지도 회진 때 주로 말씀드릴 수 있으니까
조금 급한 일이 있더라도 회진 시간에는 자리에 계셔 주시면
환자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본인의 상태변화가 있으면 항상 의료진에게 말씀하셔서
저희가 빠른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드라마는 드라마예요
물론 이 드라마가 굉장히 실제적인 의료 현실을 잘 그려냈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이고, 드라마의 한계성이 있거든요
가장 정확한 건 바로 옆에 계신 의료진에게 물어보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드라마 제목처럼 슬기로운 입원생활, 입원하신 동안에도
우리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환자분들이 입원하신 동안에 최선을 다해서 치료할 테니
저희를 믿고 좋은 치료를 받고 건강해지시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