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이란 심장을 싸고 있는 동맥으로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을 말한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세포가 침윤하여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병의 정도에 따라서 협심증, 급성심근경색증, 심부전증과 급사의 형태로 임상발현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협심증은 관상동맥질환으로 혈관내경이 50% 이상 좁아져서 안정시에는 괜찮으나 스트레스시 심장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나타나는 증상으로 심장근육은 정상이다.
그러나 급성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이 완전히 차단되어 심장근육의 일부가 죽는 무서운 질환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막힌 혈관을 응급으로 빨리 뚫어 주어야 죽어가는 심장근육을 구제할 수 있다.
협심증의 증상
안정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급히 운동을 할 경우 흉통이 나타난다. 흉통은 2-3분 지속되다가 안정하면 소실되는 것이 보통이며,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사용하면 보통 2-3분안에 시원하게 흉통이 가라앉는다. 5분이 지나도 흉통이 계속되면 한 알을 더 넣고 동시에 응급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인근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여야 한다. 이 약은 효과가 나타날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내려가기 때문에 갑자기 일어서면 넘어져 다칠 수 있으니 혀 밑에 넣고 나서는 움직이지 말고 안정된 상태에서 5분 정도 효과를 지켜보아야 한다.

협심증의 진단
협심증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상이다. 증상이 전형적일 때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증상이 애매할 때에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심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비관혈적검사(심전도, 운동부하심전도, 핵촬영검사, 관상동맥CT) 혹은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하여 확진할 수 있다.
협심증의 치료
협심증의 치료에는 약물치료, 스텐트시술과 관동맥우회로술이 있다. 대표적인 약제로는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질산제염제를 들 수 있으며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어 약효를 나타낸다.
스텐트시술은 관상동맥협착 부위를 직접적으로 넓혀 혈류를 재개통시키는 방법이다. 약물스텐트가 사용되면서 시술후 발생하던 재협착의 문제가 거의 없어졌으며, 1세대 약물스텐트의 안전성 문제도 해소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질환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내유동맥, 요골동맥 혹은 복제정맥을 이용하여 관상동맥협착 부위를 우회하는 관동맥우회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방관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은 사람들은 좁아진 혈관부위를 스텐트시술이나 수술적인 방법으로 교정하였더라도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 발생하여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상의하여 식이요법, 운동, 위험인자조절(심장재활)과 더불어서 효과가 입증된 약물치료(항혈소판제, 스타틴)를 지속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