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주변의 부모님이나 친척, 가까운 분들에게서 당뇨병을 발견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당뇨병은 ‘Silent killer’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급성적인 위험보다는 당뇨병을 오랜 기간 앓으면서 발생하는 합병증 때문에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많은 어려움과 고생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 중에서 당뇨발에 대한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보자.
당뇨병을 앓으면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감각이 둔해지며,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서 발에 상처가 생겨도 잘 알지 못하며 이에 더하여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어 작고 가벼워 보이는 상처들이 급속하게 진행하여 궤양이나 조직괴사를 일으키고 심지어 발을 절단하는 일이 생기게 된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오래된 사람이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러한 당뇨발의 합병증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절단에 이르는 많은 당뇨발의 상처들은 아주 작은 상처에서 시작된다.
매일 발을 잘 관찰하고 주의하는 습관을 만든다면 병이 더 진행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당뇨발 환자들이 흔히 외래에 오는 병력으로 대개의 상처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시작된다.
발톱을 깎다가 생기는 상처
목욕탕이나 사우나, 뜨거운 물에 화상이 발생하여 생기는 상처
신발이 꽉 끼거나 눌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물집, 굳은살과 여기서 시작되는 상처
발톱이 자라면서 살을 파고 들어가는 상처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발을 관찰하고 관리하는 습관이다.
당뇨발이 일단 발생하면 치료하는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잘 낫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음과 같은 발 관리 지침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들의 발 관리요령
관찰 : 매일 발 상태를 관찰한다 상처가 생겼는지 발가락 사이와 뒷꿈치 구석구석을 관찰한다.
세척 : 너무 뜨거운 물에 세척하지 말도록 한다. 감각저하로 화상의 우려가 있다.
보습 : 건조로 인하여 피부가 갈라진 틈을 타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다. 매일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각질을 제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발톱 : 발톱을 깎다가 상처가 생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므로 너무 짧게 깎거나 너무 길게 자라게 놔두어 상처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한다.
신발 : 감각이 떨어진 상태로 폭이 좁은 신발을 신어 여기에 눌려 발생한 상처가 많다.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특수 신발을 착용하거나,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
당뇨발의 치료
치료는 크게 보존적인 치료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에는 여러 가지 드레싱과 혈관 확장제, 조직의 재생을 돕는 상피세포 성장인자(EGF), 고압산소치료 등을 통하여 상처의 치유과정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수술적인 치료에는 감염되고 죽은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 더 나아가 상처의 범위가 넓고 큰 경우에는 조직을 이식하는 피부이식술이나, 국소 피판술, 유리 피판술이 있다.
우리 병원 당뇨병센터와 성형외과에서는 각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여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치료를 조합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여러 과가 동시에 환자의 발을 치료하게 되어 제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당뇨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예방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당뇨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관리 방법을 알지 못하여 병을 키우는 일을 자주 보게 되어 절단에 이르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우리 주변의 이웃과 친척, 가족들에게 이러한 당뇨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알려줄 수 있다면 위와 같은 사례가 줄어 들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