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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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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연구, 진료 다 잘하는 의사? 저자 : 이재담 교수(인문사회의학교실)

대학병원에서는 교육, 연구, 진료를 목표로 내세운다.

의과대학 교수들은 환자 진료도 잘 해야 하지만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나 학생 교육을 게을리하면 승진이나 처우 면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다. 따라서 대학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팔방미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한 가지도 잘 하기 어려운 세상에 세 가지를 다 잘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환자를 배려하는 이타적 심성과 과학적 진리를 밝혀내기 위하여 몰두하는 치열한 탐구심은 차원이 많이 다른 덕목이다. 의사가 이 대조적인 역할 중 무엇을 잘 하게 되는가는 아마도 인생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관한 개인의 취향에 좌우되는 것 같다.

 

의학의 역사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근대 인체해부학을 완성한 베살리우스, 혈액순환설을 주장한 하비, 박테리아를 발견한 레벤후크, 우두 접종법을 발견한 젠너, 마취를 발명한 롱, X선을 발견한 뢴트겐, 조직배양을 성공시킨 해리슨, 콜레스테롤을 발견한 아니치코프, 항생물질을 발견한 플레밍,DNA를 발견한 윌킨스 등 의학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열 가지 발견을 한 의학자들의 인간성을 다방면에서 살펴본 역사가들의 문헌에 따르면 이 연구자들의 일생에서 나타난 인간적 공통점은 다음과 같았다.

 

“이들은 모두 상당히 젊은(평균 32.4세) 나이에 발견으로 이끄는 중요한 관찰을 했는데, 평소 대단히 끈질기게 실험을 했으며, 발견 후에는 연구를 접고 다른 일을 했다. 돈보다는 명예를 중시했고, 결혼을 했지만 자녀 중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이들 열 명 중 휴가를 같이 보낼 만한 성품을 가진 인물은 젠너밖에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 대부분의 위대한 의학 연구자들이 젊은 시절에 자녀 교육이나 인간관계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 의학실험에만 매진하는 사람들이었고, 젠너를 제외한 나머지는 인간적으로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실의 의사들도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는 분야가 각기 다르다. 진료와 교육은 사람을 다룬다는 면에서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두 분야 모두를 잘한다는 평판을 듣는 의사는 많다. 또 의사는 과학자로서의 소양도 있어야 하므로 연구를 잘 하는 의사도 많다. 그러나 진료와 교육과 연구를 두루 잘 하는 의사는 많지 않은 듯하다.

 

어찌 보면 이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직업이 무엇이든 인간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그것을 어디에 집중시키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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