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질병은 어느 정도 진행해야만 그 증상을 나타내며 증상이 나타난 뒤 즉, 병이 어느 정도 진행한 후에 병원을 찾아가면 회복하는데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고생이 심하다. 그리고 고생을 해도 완전하게 회복되기 힘들어 곧잘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성인병들은 대부분이 만성퇴행성질환으로서 일단 발생하면 완치되기가 어렵고, 부분적으로만 치료가 되거나 현상유지의 단계가 최선인 경우가 많아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그렇다면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효율적인 건강관리법일까?
크게 보면 세 가지의 방법으로 분류가 된다.
첫째는 마음가짐, 둘째는 평소의 생활습관, 셋째는 정기적인 건강체크이다.
먼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간단히 말하면 일확천금을 노리면 안 된다는 것과 걱정만 하지말고 실천하려는 결심을 하라는 것이다. 정력이 약한 사람은 보약을 먹어서 단시간 내에 이를 해결하려고 하고, 늘 피곤을 느끼는 사람은 종합검진을 받아서 몸 속의 이상을 한번에 찾으려고 한다. 또 검진 결과 현재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지만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면 일단 안심하고 담배를 계속 피운다.

당뇨병이나 B형 간염보균자들은 특효약이 없고 일상생활 속에서 조심하여야 할 것이 많다고 입이 닳도록 설명해도 상태가 악화되어서 병원에 오곤 한다. 이런 생활태도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아주 나쁜 건강 습관 중의 하나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노력해서 지켜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깊이 새기는 것이 첫 번째 계명이다.
두 번째로 평소의 생활습관이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것은 그리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각각의 질병에 따른 주의사항이 따로 있겠지만 외견상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나쁜 건강습관 몇 가지를 버리고 좋은 건강습관 몇 가지를 실천하면 된다.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아서 문제이지만 적어도 노력은 해야 한다. 회사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못 끊는다, 접대 때문에 과음하기 마련이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 한다 등 이유가 많지만 본인이 노력하기 싫은 경우가 더 많다.
질병은 사정을 봐주지 않는다.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 피웠다고 폐암이나 중풍에 안 걸리는 것이 아니고 접대 때문에 과음했다고 알코올이 간을 무사통과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했다고 심장과 폐가 시간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자기의 현실에 맞게 최선의 방법을 생각해 내야한다. 주 실천내용으로는 금연, 절주(일주일에 2회 이하), 싱겁게 먹는 식사습관,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3회 이상), 안전벨트의 착용을 포함한 교통법규의 준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포함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증상이 없는 시기에 질병을 조기 발견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직장별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검진들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풍조이다. 요즈음에는 직장건강검진의 항목이나 내용이 절대 부실하지 않으므로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다만 경제적인 여건 상 각종 암에 대한 검사가 직장검진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40세가 넘은 직장인들은 증상이 있든 없든 1 ~ 2년에 한 번씩은 따로 암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직장인들은 힘들고 바쁘게 살아간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들고 바쁜 그 삶 속에 좋은 건강습관의 노력이 묻어 있어야 하며 생일을 챙기고 기념일을 기억하듯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시기를 기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실천을 위해서는 먼저 건강을 노력해서 지키겠다는 결심이 앞서야 함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