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국의 모유수유율은 약 80%인데 비해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출산 4개월이 지나면 초기 때와는 달리 37.5%만이 모유수유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마의 젖이 아기나 엄마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특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것은 아기나 산모 외에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와 산모가 눈을 맞추며 모유수유를 하는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모유수유는 아기의 두뇌발달을 돕고 천식과 아토피 체질을 예방해 줄 뿐 아니라 산모의 자궁암과 유방암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산모와 아기의 감정적 연대성을 강화시켜 주는 역할도 함께 한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급격히 감소했고, 최근에서야 모유수유 권장운동이 확산되면서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선진국의 모유수유율은 약 80%인데 비해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출산 4개월이 지나면 초기 때와는 달리 37.5%만이 모유수유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엄마의 젖이 아기나 엄마에게 많은 장점이 있는 특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모유수유를 포기하는 것은 아기나 산모 외에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세계적으로 모유수유를 장려하고 있는 요즘 모유의 여러 가지 장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감염의 예방
모유내의 특종 항체, 백혈구를 포함한 다양한 항균 요소들은 상기도, 하기도 감염,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위장염, 패혈증, 뇌막염 및 요로감염으로부터 아기들을 보호해 준다. 모유수유를 하고 자라나는 아기들은 이와 같은 감염으로부터의 감염률도 적을 뿐더러 혹 걸렸더라도 앓는 정도가 훨씬 가볍다고 알려졌다. 브라질의 한 연구에 의하면 분유를 먹던 아기들의 장염과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모유수유를 하던 아기들의 사망률보다 각각 14배, 4배가 높다고 알려졌다.
이와 같은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역할은 특히 첫 6개월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하였고 모유 수유가 끝난 후에도 감염 방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예: 뇌수막염 감염으로부터의 보호는 길게는 10년간, 호흡기 감염으로부터는 7년간). 급성 중이염으로부터의 보호역할은 모유 내의 각 종 항균요소 뿐만이 아니라 아기를 안고 모유수유를 할 때에는 내이도의 유스타키안 튜브가 닫히기 때문에 분유수유를 할 때와는 달리 내용물이 튜브 내로 들어가는 것이 방지되기 때문이다. 언급된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역할은 만삭아에 비하여 면역학적으로 더 취약한 미숙아에게 큰 이점이 있다.
알레르기의 예방
각종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유발인자를 지닌 신생아들에게 모유수유를 할 경우 이들이 2살이 되었을 때 천식, 습진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이 분유를 먹고 큰 아기들에 비하여 훨씬 적게 발생되며 앓더라도 가볍게 앓는다. 2살 때 뿐만이 아니라 모유 내 특정 인자의 면역계 조절 기능으로 인하여 이와 같은 모유수유의 영향은 학동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우유 알레르기 등의 식품 알레르기와 호흡기 알레르기의 발생도 감소한다. 알레르기 예방 기전으로는 코티솔, 장 상피세포 성장 인자 등의 모유성분이 미숙한 장 점막의 성숙을 촉진시켜 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쉽게 장 점막을 투과하여 감작되는 기회를 줄임으로써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영양
단백
모유의 0.9%를 이루고 있는 단백질은 주로 유청단백이다(70%). 모유의 주요 유청단백에는 락토페린, 라이소자임 등 방어 단백이 포함되어 있는데 단백 분해 소화 작용에 저항성이 있으며 위장관의 방어 역할을 한다. 모유에만 존재하는 타우린은 세포막의 안정과 망막의 발육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질
모유 총 열량의 50%를 차지하며 소화가 잘 된다. 뇌의 발달에 관여하는 특수 지방산이있다.
탄수화물
모유총열량의40~50%를 차지한다. 유당이 주된 탄수화물이며 만삭아의 대변에는 흡수되지 않은 유당이 소량 존재하는데 이것이 모유수유를 하는 신생아의 대변을 무르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 비병원성 정상 세균총의 발달을 촉진시켜 장을 튼튼히 만들며 각 종 무기질의 흡수를 돕는다.
무기질과 미량원소
분유에 비해 칼슘과 인의 함유량은 매우 낮으나 흡수율이 분유보다 좋다. 철분도 소량 존재하나 잘 흡수되어 철 함유량이 많은 분유를 먹을 때보다 생체에서의 이용률이 훨씬 좋다. 허지만 전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는 만삭아인 경우에는 철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4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던 지철분을 보충하도록 소아과 의사와 상의한다.
비타민
모유 내의 비타민 함유량은 산모의 섭취량에 의존한다. 특히 비타민 K가 낮으므로 비타민 K를 모유 영양아들에게 출생 직후에 주사한다.
지능
모유 내 주요 영양학적 성분의 하나로 오메가-3, 오메가-6계열의 지방산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각각 DHA와 아라키도닉 지방산의 생성에 중요한 전구물질들이다. 특히 DHA는 뇌와 망막세포의 지방막을 이루는 성분으로 정상적인 뇌기능과 망막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모유영양이 어린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보고와 모유수유를 하는 기간에 비례하여 학습 인지 능력이 높다는 보고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요즈음은 예전과 달리 많은 국가에서 분유 내에도 DHA와 아라키도닉 지방산을 함유시켜 팔고 있지만 모유에 비하여 아직도 그 양과 비율이 똑같지 않기 때문에 모유내의 각 종 지방산 함유량에 대한 연구는 많은 소아 영양학자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산모의 건강
모유수유를 하면 산모의 혈중 자궁수축제인 옥시토신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산후 출혈이 적고 자궁이 6주 이내에 임신 전 크기로 줄어든다. 또한 모유를 생성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를 임신기간 중 축적해놓았던 조직으로부터 공급 받음으로써 임신 전 체중을 더 빨리 찾고 더 나아가 비만 예방, 산후 골 미네랄화가 잘 되어 골다공증 예방이 되며 난소암이나 폐경 전 유방암의 발생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아울러 자신이 무엇인가를 아기에게 해 줄 수 있다는 권한의 부여는 산모만이 지니는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이는 특히 극소저출생체중아(출생체중 1.5kg 미만인 미숙아)를 분만한 산모에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