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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칼럼

메디컬칼럼
남성도 생리를 한다? 저자 : 홍준혁

 

남성클리닉에 부부가 같이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는데 이전과 다른 풍경 중의 하나이다.

올해 60대 초반의 교수 L씨와 부인이 아주 근심스러운 모습으로 클리닉을 찾았다. 2주 전에 부부관계 후에 사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한 후에 역시 계속해서 피가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 몸의 정액은 요도, 전립선, 고환, 부고환, 정관, 정낭으로부터의 분비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정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 ~ 10% 정도에 불과하고, 전립선액이 10 ~ 30%, 정낭액이 40 ~ 80%를 차지하고 있다. 정액을 남성호르몬으로 혼돈하는 사람도 있는데, 정액중에는 남성호르몬은 거의 없거나 극히 미량만이 존재한다. 남성호르몬은 고환과 부신에서 생산되어 혈류를 통해서 우리 몸의 필요한 장기에 전달된다. 고환에서 생산되어 정관을 통해서 몸밖으로 전달되는 정자와는 다르다. 정액은 사정되자마자 혈액이 응고하는 것처럼 몇 덩어리로 응고하였다가 5 ~ 30분이 지나면서 균등하게 녹고, 특징적으로 밤꽃냄새가 나고 우유 빛깔을 지닌다.

 

그런데 L씨처럼 정액에서 피가 비치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환자와 보호자는 그야말로 아주 놀라고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게 된다. 이런 증상을 ‘혈정액증’이라고 하는데, 20대의 비교적 젊은이에서부터 70대의 노령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찰할 수가 있다. 이 병은 특별한 자각 증상은 없기 때문에 본인은 잘 모르고 지내고 있다가 부인에 의해 발견되거나 콘돔을 이용한 성교나 자위행위로 발견되는 것이 보통이다. 혈정액증의 원인은 대체적으로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우리가 원인을 아는 것 중에는 정낭점막의 과다증식으로 인한 것과 전립선의 염증성 질환이 있다.

 

혈정액증의 치료는 대증요법이 원칙이다.

신체 타부위에 결핵성병변이 있으면 항결핵치료를 하고 만성전립선염이나 정낭염이 있으면 전립선이나 정낭의 마사지나 항생 제치료를 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남성호르몬억제제를 경험적으로 투여하여 좋은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좀 더 많은 임상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혈정액증은 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은 결코 아니므로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고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로 해방될 수 있는 ‘병이 아닌 병’ 임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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