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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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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저자 : 외과간호2팀 박성범 주임

 

항상 밝은 표정으로, 힘들어도 웃으면서 일하는 간호사가 착한 간호사라면 나는 착한 간호사는 아닌 것 같다. 환자, 보호자에게 항상 웃으면서 대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환자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며 작은 이야기라도 끝까지 들어주려고 한다. 그들이 기뻐하면 나도 내 일같이 기뻐하면서 같이 축하해 준다. 그래서 나는 이런 내 모습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골반의 반을 들어내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 골반이 없으니 침대에서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없었다.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자세가 가장 안전한 자세였다. 하루에 한 번 드레싱을 할 때만 겨우 체위 변경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병동의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이 이 환자를 걱정했다. 나도 물론 그랬다. 


그래서 내가 담당 간호사일 때 조금 더 자주 찾아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내 담당 환자가 아닐 때에도 근무 중이면 한 번씩 찾아가서 그날의 안부를 묻곤 했다. “오늘 드레싱 할 때 어떠셨어요? 많이 아프진 않으셨어요?”, “오늘 밥은 얼마나 드셨어요? 어제보단 좀 더 드셨나요?”, “오늘 교수님께서 뭐라고 하셨어요?” 내가 커튼을 걷고 인사를 하면 손을 흔들며 맞이해 주셨고 간단한 대화를 나누었다. 


시간이 흘러 이 환자는 목발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복도에서 나를 마주치면 “어때요? 일 잘 하고 있죠?”라며 밝은 웃음과 함께 인사를 건넸고 나도 웃으며 대답을 했다. 몸 상태가 많이 회복돼서 다음 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병동으로 가는 모습을 보며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수술을 받고 힘든 상황에 놓인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게 되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진심을 담은 내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환자들에게는 크게 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진심이 환자들이 웃음을 짓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간호사로서 이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번 글을 쓰며 어릴 적 일기를 통해 하루 일과를 되돌아봤던 것처럼 지금까지 간호사로서 일한 시간들을 되짚어보고 더 좋은 간호사가 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입사 후 지금까지 항상 느끼는 것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병원 안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간호사는 그 한가운데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환자, 보호자들과 함께 지내며 때로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의 치료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최선의 간호를 하고 있는 우리 병원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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