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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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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편두통, 선별적인 수술적 치료 방법 될 수도··· 저자 : 성형외과 정우식 교수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환자 대부분은 예방약이나 통증 시 먹는 진통제에 의존하며 지내는데, 약물치료로는 조절되지 않는 편두통이 존재한다. 약을 먹어도 편두통이 지속되는 환자들은 학업이나 일의 능률이 계속 떨어지는 등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한 달에 절반 이상 편두통을 겪는 만성 편두통을 앓는 환자는 불안이나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들의 경우 편두통 원인이 두개골 밖 감각신경 압박에 의한 신경통일 수 있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흔한 신경 주행경로에는 대부분 혈관이 같이 지난다. 이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혈관 옆을 지나는 신경을 자극한다. 이마와 측두, 코, 뒷머리와 같은 특정장소에서 근육과 근막, 뼈, 뼈 구멍 및 동맥이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경추 문제에서 비롯된 후두신경 압박이나 변화가 편두통을 유발하는 신경이나 혈관을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편두통의 수술적 치료는 이러한 원인으로 통증이 발생한 환자에서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개념(말초신경감압술)이다. 신경을 둘러싼 근육 일부를 절제하거나 혈관을 제거해 염증과 물리적인 압박을 줄여주는 것이다. 수술은 1~2시간 소요되며 국소마취로 진행된다. 직접적인 신경 절단보다는 회복이 빨라 입원 없이 당일 수술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편두통의 수술적 치료는 아직 생소하다. 약물치료에 비해 침습적이고, 새롭게 발전된 치료법인 만큼 수술 후 두통 관리에 대한 보편화된 연구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을 주도로 2000년경부터 해외에서는 조금씩 보편화되고 있으며, 미국 성형외과의사협회는 적절하게 선택된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신경감압술을 표준 치료법으로 승인한 상태다.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해외 논문들에 따르면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말초신경감압술 경과를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도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지에 2019년 발표된 만성 편두통에 대한 감압수술(총 4575건, 환자 평균 연령 43.6세) 효과 분석 연구에 의하면,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만성 편두통 환자들에서 두통 강도와 빈도, 증상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술적 치료가 모든 편두통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편두통 원인이 두개외 감각신경 압박에 의한 신경통이어서 약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 한해 선별적으로 적용될 때 효과적일 수 있다. 관자놀이 편두통, 뒤통수편두통, 전두부통증 환자에게서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무분별한 수술보다는 좋은 효과가 예상되는 환자에게 적절히 시행하는 게 중요하며,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 전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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