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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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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銀), 야누스인가? 저자 : 서영미(번역,정리)

 

전 세계귀족들 (Blue Bloods 푸른 피들 : 귀족은 태어날 때부터 피 속에 은을 가지고 태어날 만큼 고상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은 은 식기를 사용한다. 은 접시, 은 포크, 은컵 등 모든 식기를 은으로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은을 섭취한다.

 

실제로 페스트의 창궐로 유럽 인구의 절반이 몰살됐던 중세에 왕족의 피해가 극히 적었던 이유가 당시 왕족들이 사용한 집기와 장신구가 은이라서 병균의 침입을 봉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또한 고대 로마인들은 병사들이 부상으로 다치면 은을 붙여 상처에 세균침입을 차단함으로써 빠른 회복을 도왔다는 기록도 있다. 은의 특별한 가치는 우리나라 왕실에서도 찾을 수 있지 않은가… 왕의 수라상에는 먼저 독극물의 유무를 확인하도록 하는 독극물 감시장치로써 반드시 은수저를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은의 의학적 효과로 예전에는 은이 금보다 더 귀해서 일반 시민은 꿈도 못 꾸었지만 이제 은이 비교적 싸기 때문에 누구나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근 하버드레터의 한 독자가 은(銀)이온수 (순도 99.99% 이상의 은을 무광물 증류수 속에 소립자로 전기 분해한 후 물에 섞은 상태)의 효과에 대해 질문해 왔다. 간단히 말하자면 답은 ‘No’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은의 항생효과나 살균효과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 오고 있고, 실제 의학용으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하지만 과다 섭취를 할 경우에는 그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은 노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에 질산은이 축적되면서 피부가 청회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으로 ‘은 중독(Argyria)’이라고 불린다.

 

은이 한번 신체 내부에 축적되면 다시 빼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변색 증상은 오래 갈 수 밖에 없다. 은 중독 현상은 은합성 제품이 약으로 널리 쓰이던 때에 흔히 발견되었다. 1935년 미국의학협회 저널에 은중독 증례 70건이 보고 되었는데 대부분이 소아 환자였다. 이 증례 보고 이전에 피부색이 진한 파란색이어서 ‘블루 맨’이라고 불리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1923년 사망 후, 부검을 해 보니 몸 안에 무려 100g이나 되는 은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그 많은 양의 은이 들어갔는지는 모르나, 친구에 따르면 그 사람은 죽기 전에 은(銀)광에서 일했다고 한다.

 

영국의 저널에서도 이러한 미스터리는 계속 발표되고 있는데, 최근 한 은행원의 엄지손가락 끝에 검은 얼룩이 생겨 논란이 되었다. 지폐 도둑을 감별하기 위해 첨가된 바셀린과 질산은이 원인이었던 것이다. 직업상 하루 종일 지폐를 만져야 하는데 이 화학약품들이 피부 속으로 침투해 검은 반점이 생긴 것이다.

 

그럼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은 이온수가 청색증을 유발할까?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과다 복용하면 해가 되는 것처럼, 은 제품도 필요한 만큼만 짧은 기간 내에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시에는 은 중독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니 유의해서 이용해야 할 것이다.

 

출처: Harvard Health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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