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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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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男) 모르는 고통 - 생리통, 무조건 참아? 저자 : 채희동

 

생리통의 정도는 개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있어, 월경시 약간의 복부 불편감만을 느끼는 여성들도 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너무 심해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여성들의 수도 적지 않다. 동반하여 나타나는 증상도 여러 가지여서,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허리 아래 부위의 통증, 대퇴부 통증에서부터 두통, 피로감, 불안감, 어지럼증 및 드물게는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 무턱대고 참는 것은 무지의 소치


생리통에 진통제 복용, 중독되지 않아

  

생리통이란 월경이 있을 때마다 동반하여 나타나는 통증을 말하며 심한 경우는 전체 여성의 10%, 가벼운 증상을 합하면 50%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성년의 경우 생리통의 빈도는 오히려 더 높아서, 최소 20%에서부터 많게는 90%까지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수의 여성들을 한 달에 한 번씩 꼭꼭 괴롭히고 있는 이 생리통에 대해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너무나 잘못된 통념으로 참고 지내고 있다.

  

우리 병원 산부인과에 생리통으로 내원하였던 여성들도 거의 모두 생리통에 관한 잘못된 통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생리통이 있다고 진통제를 계속 먹으면 중독된다.”, “진통제를 계속 먹으면 나중에는 약도 안 듣는다.”, “어떻게든지 약을 먹지 않고 견뎌내야 생리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생리통은 모두 나중에 아이 낳고 나면 다 좋아진다니까 그때까지만 견디면 된다.”등이었다.

 

사실 예전부터 어머니들이, 친구들이 얘기해 주던 이러한 생각들은 실제로는 대부분 잘못된 통념이다. 그리고 자칫 원인 질환을 놓치고 병을 키울 수 있는 위험하기까지한 잘못된 상식들이다.

 

여학생들의 생리통, 꾀병이 아니다

  

심지어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의 양호선생님들 중 일부도 이러한 잘못된 상식으로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여학생들을 마치 꾀병이나 부려서 자율학습이나 체육시간을 빼 먹으려는 ‘나쁜 학생’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실제 조사에 의하면 이차성 이득을 바라고 생리통을 가장하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의 여학생들일 뿐이라고 밝혀졌다.

 

생리통의 정도는 개개인마다 많은 차이가 있어, 월경시 약간의 복부 불편감만을 느끼는 여성들도 있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너무 심해 응급실까지 방문하는 여성들의 수도 적지 않다. 동반하여 나타나는 증상도 여러 가지여서, 구역질이나 구토, 설사, 허리 아래 부위의 통증, 대퇴부 통증에서부터 두통, 피로감, 불안감, 어지럼증 및 드물게는 실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통은 일차성과 이차성 생리통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차성 생리통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골반 내 질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월경 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으로 월경 시작 몇 시간 전 또는 월경이 시작된 직후에 발생하여 48~72시간 정도 지속되는 통증으로 하복부에 주로 나타난다. 원인으로는 일차성 생리통이 있는 여성의 경우, 정상 여성과 비교하여 자궁내막 조직에서 생성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의 농도가 높은 것이 확인되었고 이들이 자궁혈류로 흡수되어 자궁의 평활근을 강하게 수축시키고 혈관을 확장시켜 통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차성 생리통은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질환이 있기 때문에 월경성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일컫는 것으로 대개 월경 시작 전부터 통증이 있고, 월경이 끝나고도 2~3일 정도 더 통증이 지속된다. 이차성 생리통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것은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 피임기구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며 그 외에도 자궁근종, 자궁용종, 자궁내막 유착증이 있는 경우나 골반 내 염증, 선천성 자궁기형을 가진 여성에서도 이차성 생리통이 나타날 수 있다.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세한 병력 청취와 초음파를 비롯한 검사를 통해 이차성 생리통이 아닌지를 감별해야 하며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 제거만으로도 생리통이 없어질 수 있다.

 

생리통에 진통제 복용, 해롭기는 커녕 오히려 건강에 이로와
 

생리통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진통제 복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

 

특정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인, 일차성 생리통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여 생리통의 원인이 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경구용 피임제를 사용하여 배란을 억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프로스타글란딘 억제제, 이하 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그 첫 복용시기가 매우 중요한 데, 생리 주기 중 가능한 가장 빠른 시기 즉, 생리혈이 처음 비칠 때와 생리통이 막 시작되려고 할 때 약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개개인의 생리통의 양상에 따라서 조정이 필요해서, 생리통의 정도와 생리통이 생기는 속도에 따라 즉, 급격히 심한 생리통이 생기는 여성에게는 보다 빨리 흡수되는 강력한 종류의 진통제가 필요하고, 생리통이 시작되면 이미 구토증세를 동반해서 도저히 경구약을 복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생리가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정도 전부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진통제를 투여하기 시작한 첫 생리주기에서는 통증경감 효과가 100% 다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보통 한 가지 종류의 진통제를 적어도 2~3번의 생리주기 동안 투여해 보고 나서, 이 약이 각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또한 한 가지 종류의 진통제에 효과가 없었다고 해서 다른 진통제에도 효과가 없다고 치부해서는 안 되며, 용량 및 종류를 바꿔서 다시 복용해 봐야 한다.

 

물론 생리통이 있는 모든 여성에게 다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술을 앞둔 경우나 소화성 궤양이 있거나 궤양이 의심되는 경우, 위장관 출혈, 혈액 응고 장애, 신장질환,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아스피린 유발성 천식 등의 경우에는 사용할 수 없다.

 

보통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생리통이 가장 심한 생리 첫날에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간단한 음료수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이로 인한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생리통이 있지만 진통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트라모돌이라는 약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중추성으로 작용하여 아편계 수용체에 결합함으로써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이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주는 약물로 진통제나 마약성 약물에 속하지 않는 다른 종류의 약이다. 중증도 이상의 심한 통증에 사용하며 중독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통상 6시간 간격으로 50mg짜리 한 알을 복용하게 되지만, 하루에 8알 이상을 섭취하면 안 된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생리통 완화에 도움

 

특히나 우리나라에서의 미성년, 미혼여성의 위치란 여성의 인생중에서 스트레스가 극도로 증가되어 있는 시기이며, 식사도 불규칙하게 하게 되고, 식사를 한다고 해도 고지방질의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식사를 거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규칙적인 운동은 꿈도 못 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조건들이 모두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되고, 실제로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들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므로 약물 및 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이러한 부분들에서도 노력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생리통은 무조건 참고 지내야하는 질환이 아니라 여러 원인질환들이 생리통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으로 원인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이차성 생리통인 경우에는 그 원인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며, 일차성 생리통의 경우에는 각 생리주기당 1~3일 정도만 적당한 진통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되고 조절이 가능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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