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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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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욕의 허와 실 저자 : 성경제

 

 

 

태양의 기원에 대한 인도 설화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가 자식들에게 호두를 하나씩 달라고 했다. 맏아들은 썩은 호두를, 둘째 아들은 가장 작은 호두를 어머니께 드린 반면 막내딸은 가장 큰 호두를 드렸다고 한다. 이에 어머니는 맏아들에게 만인으로부터 저주받고 혐오받는 태양이 될 것이라고 하여 욕심 많은 맏아들은 태양이 되었다고 한다. 오누이가 등장하는 우리네 전설에 비하면 맏아들인 필자의 입장에서는 여간 못마땅하지 않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햇빛은 우리 피부에 이로운 점보다는 해로운 점이 훨씬 많다.

  

이로운 점은 단 두 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첫째는 갈색 피부가 의미하는 사회적인 지위에의 동경, 혹은 정신적인 만족감, 때로는 수영복이 만들어내는 희고 검은 피부의 멋진 조화 등을 들 수 있겠고, 둘째는 비타민D가 햇빛에 의해 피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합성된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대는 산업혁명 초기의 런던의 음습하고 영양실조가 만연된 상황은 이미 아니다.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비타민D의 공급을 태양에 의지할 필요는 없다.

  

이에 반하여 해로운 점은 매우 많다.

  

급성과 만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햇빛에 의하여 생기는 급성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은 일광화상이다. 누구나 해변가에서의 ‘쓰라린’ 기억을 가지고 있을 터이지만 애벌레가 껍질을 벗고 아름다운 나비가 되듯 그렇게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수일이 지나 물집이 없어지고 피부껍질이 벗겨지면서 멋진 갈색을 남기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어려서 일광화상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피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피곤하거나 열이 많이 난 후 재발하는 입술 근처의 단순포진은 강한 햇빛을 받은 후 재발하는 경우가 꽤 있다. 어떤 종류의 약은 복용하거나 피부에 바른 후 햇빛을 쬐면 피부병이 생기기도 하며, 기미 역시 간이 나빠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햇빛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한 다형 일광발진이라 하여 햇빛에 의한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더 큰 문제는 만성적인 부작용인데 이에는 피부 노화와 피부암이 있다.

  

주름이 지고 탄력이 없어지고 거칠어지며 때로는 검버섯도 생기는 것은 누구에게나 나이가 들면 나타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실제로 피부 노화의 원인은 햇빛과 나이의 기여도가 4대 1 정도로 햇빛에 의한 영향이 훨씬 크다.

  

모든 피부암의 90%가 노출 부위에 생기는 등 햇빛에 의해 피부암이 생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더 심각한 문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려서 일광화상의 경험이 있거나 20세 전에 각종 레저에 의해 햇빛에의 노출이 많았던 사람에게서 후에 피부암이 더 잘 생긴다는 것이다.

  

급성부작용은 수 시간 내지 수 일 후에 나타나지만 만성 부작용은 10 ~ 20년 후 심지어는 30 ~ 40년 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항상 젊을 수는 없다. 젊은 객기로 일광욕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답은 수 십 년 후 당신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나이에 받게 된다. 일광욕에 관한 한 실은 없다. 허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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