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만발하던 봄의 문턱을 넘어 어느새 파릇파릇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계절의 여왕 봄을 돋보이게 하는 건 단연 꽃인데, 꽃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되었다.
캔사스주립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조화(造花) 혹은 아예 꽃이 없는 사무실보다는 꽃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할 경우, 단순한 문서 작업이나 반복적인 타이핑을 해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정도는 뇌파 측정기나 자가 보고를 통해 알수 있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90명의 여학생들을 무작위로 꽃이 있는 방, 녹색 식물만 있는 방, 꽃이나 식물이 전혀 없는 방에 각각 배치하였다.
그 다음, 차가운 0℃의 물에 손을 담그게 했다. 이는 전형적으로 통증 내성(pain tolerance : 참을 수 있는 최대한 통증)이나 감도(sensitivity)를 측정하는 데 쓰이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꽃이 있는 방에 있었던 학생들이 찬 물에 더 오래 손을 담그고 있었을 뿐 아니라, 통증을 덜 느낀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의 시선이 꽃에 머물면서, 스트레스 원인으로부터 우리의 신경이 분산되고 덩달아 기분이 고조되고 상쾌해지면서 동시에 피로가 풀리면서 긴장이 완화된 것이다.
바쁜 업무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가끔씩은 시간 내서 주위를 둘러보자. 그리고 화사한 한 떨기 꽃을 바라보자.
이왕이면 향기까지 맡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