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류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의 장점은 이미 많은 보고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특히, 돌연사의 원인인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든 음식은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위험을 낮춰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미국 심장 협회는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 적어도 1주에 두 번 정도는 어류를 섭취할 것을 적극 권장하였다.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한 주요 식품으로는 양식 연어가 있는데, 참치 통조림보다 많은 양의 오메가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육질로 ‘분홍빛 여왕’이라 칭해지는 연어는 몸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까지 함유하고 있어, 미국인들 식탁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양식 연어 생산이 지난 20년간 40배로 급증했고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연어의 절반 이상이 양식 연어로 추산된다.

그런데 문제는 양식 연어는 자연산 연어에 비해 인체에 해로운 PCB 및 다른 화학 물질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Science지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농장에서 사육된 연어는 북미와 남미 지역에서 사육된 연어보다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가 당장 연어로 만든 식품을 먹지 말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생선 섭취는 몸에 좋으며, 특히 연어는 심장 질환에 좋은 오메가 3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단, 연구 결과를 토대로 미국식품의약국 및 다른 보건 당국이 사람들이 섭취할 생선의 종류와 섭취량을 결정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PCB와 암 사이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으나, 미국환경청(EPA)은 PCB를 암 유발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고농도의 PCB에 노출된 임산부가 출산한 태아는 신경학적 질환이나 성장 지연을 겪을 확률이 높다. 이렇듯, 일장일단을 가진 연어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높아지고, 오메가 3 지방산은 중요한 예방 역할을 하므로, 노령일수록 섭취하는 게 좋다. 반면, 임산부는 PCB 노출의 위험도가 잠재하는 이상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섭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PCB에 신경이 쓰인다면, 오염물질이 제일 많이 함유된 연어껍질이나 그 밑의 지방은 섭취하지 마라. 하지만, 오메가 3 지방산이 일부 유실됨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