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여러 연구자료에 따르면 유방암은 그 크기가 아주 작더라도 이미 암세포가 유방밖에 전이되어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로 많은 혈액종양전문의들은 이미 전이되어 있을 유방암세포를 없애기 위해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후 항암화학요법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은 단일요법보다는 여러가지 약물을 복합한 복합화학요법을 하였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혈액종양전문의들은 대개 환자의 개개인에 따라서 약물의 종류를 선택합니다. 즉, 유방암의 병기, 환자의 연령, 호르몬 수용체의 유무, 전이나 재발성의 위험도를 따져서 각 개인에 맞게 결정해야 합니다. 다음은 환자분들이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늘 궁금해하는 문제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항암화학요법의 이해
우리 몸의 정상세포는 분열과 사멸이 조절되어 일정한 세포 수와 기능을 유지합니다. 이에 비해 암세포는 우리 몸의 필요와는 상관없이 무한정 세포분열을 하여 빨리 자라고 다른 장기에 가서 전이되는 특성을 갖습니다.대부분의 항암제는 암세포의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우리 몸에서 빨리 증식하는 세포의 대사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세포독성 약제입니다. 그러나 항암제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빨리 증식하는 세포에게까지 영향을 주어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최근들어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특정분자를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만 죽이는 약제들이 개발되어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항암화학요법을 해야 하는가, 또는 말아야 하는가의 문제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이득과 손실을 저울질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즉,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치료효과가 발생 가능한 부작용보다 클 것이라고 기대되는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하게 되며, 치료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된다면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판단은 동일한 암의 치료성적과 그간의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내려지며, 종양혈액내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료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치료의 목적이 다르지만 대부분 다음의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전이를 차단하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하여
- 진단 당시부터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항암제의 투여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것이 가장 흔한 방법으로서 주사바늘을 손등이나 팔의 정맥에 삽입하여 약물을 투여합니다. 약물투여에 걸리는 시간은 수분에서 수시간에 이르기 까지 항암제의 종류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긴 시간이 소요되거나 부작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드물게 입원이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입원이 필요 없으며 외래에서 간단히 투여 받고 귀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