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생활을 하면 유방암 재발이 잘 된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는 환자들이 가끔 있습니다만, 수술 이후에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는 정상적인 성생활은 무방합니다.
환자의 회복과 사회 복귀과정에서 남편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퇴원 후 성생활에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고, 지금껏 해왔던 대로 하셔도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환자가 수술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완전히 돌아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첫째는 많은 경우에 환자들이 항암 치료를 받게 되는데, 항암 치료 중에는 물론이고, 그 이 후에도 당분간은 몸도 힘들고 피곤하기 때문에 성욕이나 활동성이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두번째는 치료에 따라서는 조기 폐경이 오거나 폐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보조 요법 중의 하나로 난소억제주사를 2년간 맞거나, 항에스트로겐 제재인 타목시펜을 5년간 복용 할 경우는 폐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 성욕이 떨어지고, 부부 생활 중에 통증이 있거나 작열감 및 불쾌감 등의 성기능 장애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애는 에스트로겐의 저하로 인해 질이 건조해지고, 질 벽이 얇아지는 것이 그 이유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먼저 KY 젤리, 레플렌스와 같은 윤활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효과가 없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심스럽게 에스트로겐 질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들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 후나 치료 중에라도 부부 사이의 컨디션과 회복 정도에 따라서 조절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타목시펜 복용 중에는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몇 달간 없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임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피임은 하셔야 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남편들은 이러한 지식들을 알아야 하며,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에게 이전 보다 더욱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부드러운 말로 해야 합니다. 그것이 환자의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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