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공지/채용

공지사항

상세페이지
제목 : 정몽준 이사장, 독일 정부로부터 대십자 공로 훈장 수여
등록일 : 2013.06.04

경제협력과 독일축구발전 기여 공로로


정몽준 이사장은 지난 3일 독일 정부로부터 한독 양국간 경제 협력 및 독일 축구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십자 공로훈장(Commander's Cross of the Order of Merit)을 받았습니다.
 
정 이사장은 2006독일월드컵 개최에 기여하고 한국과 독일간의 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로 이날 주한 독일대사관저에서  롤프 마파엘 독일대사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정 이사장은 이날 “2차세계대전의 잿더미에서 부흥한 독일은 여러 가지 점에서 한국의 모델이었다”면서 “경제, 교육, 복지 시스템, 문화유산 등은 현대국가 건설을 염원해온 한국인에게 표준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오늘날 독일은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요즘 우리 국회내에서 독일 모델을 공부하는 모임이 많이 생기고 있는 상황에서 훈장을 받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반도 통일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독일의 친구 여러분들이 지원해달라”면서 “경제부터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독일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서 협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훈장수여식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의 프란츠 베켄바우어 명예회장과 독일 선박회사인 이 알 캐피탈 홀딩 그룹의 어크 리크머스 회장, 이홍구 전 총리, 오연천 서울대 총장,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차범근 감독,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연극배우 손숙 씨, 이완영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 인사말 전문 (국문본)>
오늘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이홍구 총리님, 오연천 총장님, 김선욱 총장님, 최정호 교수님, 손숙 선생님, 이완영 의원님, 이 참 사장님, 이재성 사장님, 차범근 감독님, 함재봉 원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Guten Abend. (안녕하세요.)
Vielen Dank. (매우 감사합니다.)
Ich freue mich Ihnen zu sehen.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금부터 영어로 간단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행사와 만찬을 주최해주신 롤프 마파엘 독일 대사님감사합니다. 멀리 독일에서 오신 베켄바우어 명예회장님, 리크머스 회장님 그리고 내빈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이 기쁜 자리에서 저는 한국과 독일의 관계에 대해 잠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의 폐허를 딛고 일어난 독일은 한국이 보기에는 여러 면에서 훌륭한 모범사례였습니다. 한국은 근대국가를 건설하면서 독일의 강한 경제력, 교육과 복지제도, 풍부한 문화유산 등을 표준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독일의 통일은 분단국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부러운 일입니다.

독일은 현재 유럽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국회 안에도 독일의 경제를 배우려는 모임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독일에서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게 되어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독일은 이번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에서 독일팀끼리 결승전을 벌일 정도로 경제 뿐 아니라 축구도 잘 하고 있습니다. 베켄바우어 명예회장님, 바이에른 뮌헨 팀의 우승과 “트레블” (한 시즌 3개의 주요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달성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오늘 훈장을 받으면서 생각해보니 저와 독일과의 인연은 꽤 깊습니다. 삼촌은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함부르크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에 다니셨습니다. 동아일보의 특파원 역할도 동시에 하셨는데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1961년 동독에 잠입해 긴박한 상황을 보도하셨습니다. 에르하르트 서독 부총리, 브란트 서베를린시장과 인터뷰도 하셨습니다.

삼촌과 숙모님은 독일에서 만나서 결혼하셨습니다. 숙모님은 당시 뮌헨 음악대학에서 첼로를 공부하고 계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삼촌은 불행히도 독일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학위 논문을 거의 완성 직전이었습니다. 삼촌의 논문은 스승 프리츠 포이크트 박사의 도움으로 완성되었고, 1982년 서울에서 논문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삼촌도 함께 계시는 것 같습니다. 삼촌이 받으셔야 할 훈장을 제가 받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삼촌과 숙모의 영향으로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독일어를 배웠습니다. 대학 때는 남산의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독일어를 공부했습니다.

1981년에는 88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해서 유치위원장이셨던 아버님을 따라 IOC총회가 열렸던 바덴바덴을 방문했습니다. 아버님은 “네가 독일어도 잘 하니 함께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만 사실 10여년 동안 독일어를 사용하지 않아서 많이 잊어버린 상태였습니다. Ich habe alles vergessen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Es tut mir leid. (죄송합니다). 감사하게도 서울이 1988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었습니다.

한국은 88 서울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88서울 올림픽은 세계 역사에 있어서도 하나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그 전의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으로 서방국가들이 보이코트를 했고, 84년 LA올림픽은 사회주의 국가들이 보이코트를 해서 반쪽짜리 올림픽이 되었는데 서울에서 12년만에 전세계 국가들이 모여 올림픽을 개최했습니다.

동서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당시 북한은 한국이 미국의 앞잡이이며,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거지가 득실 거린다고 선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88서울올림픽 기간 동안 동구권 참가자들이 목격한 모습은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도시, 현대적인 시설이 잘 갖춰진 서울의 모습이 TV로 전세계에 중계되었습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90년에 독일이 통일되고 91년에 소련이 해체되고 동구가 붕괴하는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이런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데에는 여러 계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서울 올림픽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이렇게 세상이 크게 바뀌었는데 그 진원지가 바로 1981년 독일의 바덴바덴이었습니다.

독일통일 전에 브란트 총리가 어느 인터뷰에서 독일보다 한국이 먼저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습니다. 독일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브란트 총리의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독일 친구 여러분들이 한국이 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국과 독일은 경제에서 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 많습니다. 서로 도와서 양국이 함께 발전해나가기를 바랍니다. 저도 미력이나마 열심히 돕겠습니다.

양국의 발전과 협력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제가 건배를 하겠습니다.

Prost! (건배)

감사합니다.

  • 현재 페이지를 인쇄하기
페이지 처음으로 이동

개인정보처리방침

(25131)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읍 산림공원1길 17(갈마곡리 466-1)
TEL 033-430-5151 FAX 033-430-5616
CopyrightⓒHONGCHEON Asan Hospital All rights reserved.
바로가기